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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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교회보다 중요하다는 후천년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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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7월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후 각종 시국선언이 사회 각계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한국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을 위한 ‘사랑의 손잡기’ 운동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3년 전 보수정권 수립을 목표로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은 지난 6월 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제82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을 위한 ‘사랑의 손잡기’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선포했다.
신임부총재에 김동권 목사(예장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예장통합 300만성도운동 본부장), 한명국 목사(기침 증경총회장), 류태영 장로(전 건국대 부총장), 정기승 장로(전 대법관)가 추대되고, 신임공동회장에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손봉호 장로(전 동덕여대 총장), 황수관 장로(연대 외래교수)가 추대된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한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3년 전 보수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 한국미래포럼이 시작됐고 이명박 장로 정부가 들어섰다”면서 이제는 “신앙심·애국심·합심”의 “3심운동”이 일어나야 함을 강조했다. 최목사는 “신앙심이 없으면 정치도 하지 말고, 공무원도, 대통령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 줬던 애국심이 국민들 사이에서 되살아나야 할 때인 지금, 세상보다는 하나님 나라가 먼저지만 나와 내 교회보다는 나라가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애국심을 강조했다. 3심 중 애국심을 가장 강조한 최목사는 “나라가 없이는 교회가 있을 수 없으며, 공산당이 들어오면 교회가 있을 수 없다”면서 보수 교회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장로 대통령 MB 정권 수립의 공로를 스스로에게 돌리며 축배를 들었던 ‘한국미래포럼’은, 그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양무리를 친다는 목사들이 세상에 마음을 팔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뭉친 비성경적인 후천년주의적 기독단체이다. 교계 지도자들로 구성되었다는 이 단체는 『그가 온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잠든 이래로 만물은 창조의 시작부터 그대로 있다』(벧후 3:4)며 주님의 재림과 주님께서 가져오실 물리적인 천년왕국을 부인하고 인간의 힘으로 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회구원”이라는 이상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전파하며 세상 정권과 연합하는 『마지막 날들에 조롱하는 자들』(벧후 3:3)인 것이다. 세상은 주님의 재림을 믿지도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런 세상 정부의 후광을 힘입어 세상의 변화라는 후천년주의 교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친기독교적인 우파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데 힘과 노력을 기울였으며, 스스로 그 열매를 오늘날의 MB 정권이라 말하고 있다. “신앙심이 없으면 정치도 하지 말고, 공무원도, 대통령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최선규 목사의 발언은 세상 정치를 위해, 또 정권의 공무 수행을 위해서는 기독교적인 신앙심이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인즉, 이는 후천년주의 교리의 실천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후천년주의자들의 애국심은 과연 성경적인 애국심인가?
“나라가 없이는 교회가 있을 수 없다. 공산당이 들어오면 교회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나와 내 교회보다는 나라가 먼저”라는 것이 최선규 목사의 논리였다. 이 나라가 국가적 정체성을 상실하고 주권을 빼앗긴다면 이 땅의 교회들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북 김정일이 이 땅을 무력으로 점령한다면 이 땅의 교회들은 거의 모두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일부 신실한 성도들이 지하로 숨어들어 박해를 피해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상극의 두 체제 대립으로 총부리와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현 남북 대치의 상황에서 신앙의 자유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마음껏 전파할 수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다운 애국심일 것이다. 그러나 대표회장 목사와 그에 동조한 교계 지도자들의 생각대로 국가가 교회보다 더 중요하다면, 그들이 강조하는 애국심이 과연 그리스도인의 애국심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하나님께서 지상에서 인정하시는 유일한 기관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은 하늘의 참 시민으로서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빌 3:20), 지상에 사는 동안은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국가 시민권도 가지고 있다. 성경은 이러한 우리에게 국가의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롬 13:1-7), 모든 사람, 특히 왕들과 권세 있는 자들을 위해 중보하고 기도하여 우리가 모든 경건과 청렴함 가운데 평온하고 조용히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딤전 2:1-4). 주님은 이것을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기뻐하실 만한 일』(딤전 2:3)로 규정하시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딤전 2:4).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러야 한다는 하나님의 이 깊은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섬김이 평온한 환경 가운데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주님은 이를 위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고 계시는데, 이 기도는 세상이 아닌 왕들과 권세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들 권세자들을 위해 기도와 간구와 중보와 감사를 함으로써 그들이 올바른 정책을 펴고 국가가 안정되고 국력이 강화되어 외부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다면,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진리의 지식을 자유로이 가르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것이다. 주님은 바로 이 일이 성도들의 기도로 가능하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한 가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항이 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하늘의 시민으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므로 우리가 그곳으로부터 오실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으니』(빌 3:20). 땅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가 애국심을 가지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는 복음 전파와 완전히 맞물려 있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을 믿지도 가르치지도 않고, 재림을 대비하여 그리스도의 순수한 피의 복음을 죄인들에게 전하여 그들을 구원하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세상과 연합한 그들 교회들의 존립을 위한 애국심만을 강조하는 것은 결단코 그리스도인의 애국심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후천년주의자들의 영적 토양인 국가를 교회보다 우선시하는 우상 숭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한마디로 그들은 국가를 우상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오직 우리의 행위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서 보고자 하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한 영 안에 굳게 서서 한마음으로 “복음의 믿음을 위하여” 함께 싸우는 것이다(빌 1:27). 주님께서는 이 일을 위해서 그분의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성별시키셨다(고후 6:14-18). 왜 성별시키셨다고 생각하는가? 오늘의 이슈에 따라 말한다면, 그것은 교회가 세상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님께 세상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세상은 마귀에게 넘겨져 그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이다(눅 4:6, 고후 4:4). 세상과 연합하는 것은 곧 마귀와 연합하는 것이며, 성경은 이것을 하나님과 원수 되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약 4:4). 나라 없이 교회가 있을 수 없고, 공산당이 들어오면 교회가 있을 수 없다는 육신적인 논리로 교회의 가치와 중요성을 퇴색시키고 국가를 교회 위에 두는 것은 참으로 비성경적이고 신성모독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국가의 헌법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고 있다. 말씀의 법으로 다스림을 받는 교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교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과 같은 배를 타고 운명을 같이하는 교회들에게는 교회보다 국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형체가 사라져 가는 세상과 함께 망해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전 7:31). 주님께서 “하나님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교회”에게는 교회가 국가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행 20:28). 하나님의 피보다 값비싼 대가는 그 무엇으로도 치러질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은 국가가 아닌 교회를 위해서 그분의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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