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국가의 힘,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6월호>

국정농단 사태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결국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좌파 정권을 선택했다.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지도자 모두가 세기적인 스트롱맨(힘으로 지배하는 정치 지도자)이라 불리는 이 시대에 사뭇 역행하는 듯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자국 우선 정책"을 앞세워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미국), "중화 부흥"을 꿈꾸며 동북아 주도권을 놓고 미국에게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시진핑(중국), 북핵 위협에 편승하여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면서 야욕을 드러내는 아베 신조(일본), 24년간 "차르(제정 러시아 때 황제의 칭호)로 군림"하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어느새 이들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한반도에서 우리나라는 이 사면초가의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찾아야만 하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국가가 "힘의 우위"를 갖지 못하면, 주변 정세는 불안해지고 집적거리는 주위 열강들의 잠재적인 위협 속에서 "갈지자"(之) 외교를 하며 눈치나 보고 속앓이만 하다가 자멸하게 된다. 이 땅에 주적 개념이 흐릿해지고 사대주의가 꿈틀거리는 것은 힘의 우위가 없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겠다는 태도는 어린애 장난질에 불과하다.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국가 간의 협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파기해 버리는 공산주의자들을 협상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다. 북한 정권이 그들의 생명줄과 같은 핵을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대선이 있기 얼마 전 미국의 <타임>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협상가"로 소개하면서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한국의 지도자로 평가한 적이 있는데,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4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평화 통일"은 힘의 우위를 점유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결과물이다. 햇볕정책이나 유화정책으로는 불가능하다. 힘의 우위를 갖지 않는 한 결코 북한을 제압할 수 없으며, 주변 4대 강국과도 실리적인 외교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독일에 대해 유화정책을 편 영국 수상 체임벌린, 이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가져왔다. "향후 영국과 독일 간의 모든 분규는 전쟁에 의하지 않고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당시의 합의문은 한낱 종잇조각에 불과했다. 또한 독일 통일의 원동력 역시 힘의 우위에 있었지 대화와 평화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 햇볕정책이 아니었다. 사실상 햇볕정책은 평화 통일을 위한 정책이 아니며, 오히려 통일을 포기하고 "현 분단 상태를 평화적으로 관리하자"는 유치한 정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힘의 우위," 곧 "국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플라토는 철학과 교육에서 나온다고 믿었다. 그러나 철학의 황금시대를 풍미했던 고대 그리스는 오래가지 못하고 로마 제국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후 세계를 재패한 로마는 국가의 힘이 시민 한 사람에게 있다고 보았지만 그 제국 역시 영속한 국가로 남지 못했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국가의 힘이 국가 내부의 도덕적인 건강함에 의존한다고 말했고, 사상가 랄프 에머슨은 용기 있는 민중들만이 국가를 위대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사상들을 기반으로 힘을 구축하려 했던 국가들은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그들이 왕국과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주시는 분이 왕 중의 왕이시요 하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무지했기 때문이다(단 2:37).

지난 3월 15일, 미 주간지 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국력 순위"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등의 순이었다. 세부 평가 지표로는 군사력, 국제 동맹,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 지도자의 리더십 등의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지표로 나열한 순위가 "실제적인 힘의 우위"와 상당히 거리가 먼 경우들이 현실적으로 종종 발생한다. 국력 1위를 자랑하는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체면을 구겼고, 베트남전쟁에서는 망신을 당했으며, 이라크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는 이렇다 할 완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01년에는 마호메트를 추종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국가의 중심부가 강타를 당하기도 했다. 2위의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에 비해 상당히 약화된 상태이기에 국제 사회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3위의 중국은 광활한 영토와 많은 인구수를 기반으로 군사력과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정치전문가 조지 프리드먼이나 중국계 미국 변호사 고든 창과 같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겉보기와는 달리 곧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국력 순위 8위를 차지했으면서도 상위 미국, 러시아, 중국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군사력, 특히 실전 경험이 풍부한 군대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실상 국경 전체가 전선 지역이면서도 적대적인 아랍 국가들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경제적 영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7위를 차지했지만 그런 경제력을 패권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우리나라 역시 국력 순위 11위로 평가되었지만 북핵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아, 그런 지표들은 진정한 국가의 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국가의 힘, 그것은 오직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인 성경을 온전히 두려워하고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처럼 가까이하시는』 나라가 『위대한 민족』이고, 그 국가의 국민들은 『지혜롭고 명철이 있는 백성』이라고 말씀한다(신 4:6,7). 또한 『땅의 죄과로 인해 그곳의 통치자들이 많아져도, 그 나라는 명철과 지식이 있는 한 사람으로 인하여 오래가리라.』(잠 28:2)라고 말씀하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의 열쇠가 이 말씀 한 구절에 달려 있음을 보게 된다. 영속하는 국가의 힘은,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이나 통치자, 세계정세에 밝고 외교와 책략에 능한 정치가나 협상가, 인간적인 힘만 내세우는 스트롱맨, 전략과 전술이 뛰어난 용감한 군사령관, 국가 경제를 살려 낼 역량을 갖춘 경제 전문가,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는 현자나 종교 지도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그것이 "명철과 지식이 있는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한다.

"명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악에서 떠나는 것』이고(욥 28:28), 또 『거룩한 이에 대한 지식』이다(잠 9:10). "지식"은 무엇인가? 성경은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라고 말씀한다(잠 1:7). 이를 종합해 보면, 주를 두려워함으로써 악에서 떠나고 진리의 말씀, 곧 성경적 지식으로 무장한 한 사람에게 한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스겔의 시대에 남왕국 유다는 이런 한 사람이 없어서 멸망하고 말았다. 『내가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찾으려 했으니 그 사람은 장벽을 쌓아 그 땅을 위하여 내 앞에서 갈라진 틈에 서서 나로 그 성읍을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이라. 그러나 나는 아무도 찾지 못하였노라』(겔 22:30). 반면에 모세는 자신이 그 한 사람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우상 숭배로 인해 진멸 위기에 놓인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멸망시키리라 말씀하셨으나 그의 택하신 모세가 갈라진 틈에서, 그의 앞에 서서 그의 진노를 돌이켜 그들을 멸하시지 않게 하였도다』(시 106:23).

성경은 힘이 "지식"에서 나온다고 말씀한다. 『현명한 사람은 강하고, 정녕, 지식이 있는 사람은 힘을 늘려 가느니라』(잠 24:5). 이를 도용하여 플라토는 "국가의 힘이 교육에서 나온다."라고 주장했고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그들은 "성경이 없는 교육은 저주다!"라는 점을 간과하고 말았다.

16세기에 유럽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던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교황의 세력을 등에 업고 영국을 공격했으나 수적으로 열세였던 영국 함대에게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영국을 교황의 마수로부터 보호해 주신 사건이었는데, 당시 영국에서는 틴데일을 위시하여 라티머, 리들리, 크랜머와 같은 신실한 설교자들을 통해 종교개혁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고,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의 패배로 스페인은 해상권을 영국에게 넘겨주게 되었고, 영국에서는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대형 메달을 제작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나님께서 입김을 부시자 그들은 흩어져 버렸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존중했던 영국 편에 서시어, 성경을 무시한 교황과 철저한 로마카톨릭 국가인 스페인을 완전히 무기력하게 만드신 것이다. 한번은 어떤 카톨릭 신학자가 목숨을 걸고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려 했던 틴데일을 비아냥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백성들에게는 성경이 필요 없소. 교황의 법이 없이 사느니 차라리 하나님의 법 없이 사는 게 더 낫소!" 이에 틴데일이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수년 내에 쟁기를 끄는 소년이 교황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이오!"

"국가의 힘"은 성경과 그에 기초한 지식에서 나온다! 64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던 빅토리아 여왕은 윌리엄 4세를 이어 왕으로 책봉되던 날, 그녀는 무릎을 꿇고 성경을 펼치고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제가 영국의 왕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하게 해 주옵소서!" 훗날 인도의 왕자가 영국을 방문하여 빅토리아 여왕에게 "정치를 잘하는 비결"에 관해 물었을 때, 그녀는 성경을 가리키면서 "바로 이것이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미국 역시 건국 초기에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지금까지도 그 힘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책인 성경을 드높이고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하나님과 성경을 버렸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실속 없는 전쟁에 휘말리게 하셨다. 전에는 유럽 국가들을 위시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감히 미국을 건드리지 못했지만, 지금 미국은 중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남왕국 유다의 두 번째 개혁을 주도했던 왕 여호사밧은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함으로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신뢰했으며 성경대로 믿고 행하면서 백성들을 가르쳤던 왕이었다(대하 17:3-9).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왕국을 견고하게 하시고 재물과 영예를 풍성하게 해 주셨는데, 그 결과 주변의 이방 왕국들이 감히 전쟁을 일으켜서 유다를 쳐들어올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주의 두려움이 유다 주변에 있는 땅의 모든 왕국들에 임하므로 그들이 여호사밧을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아니하더라』(대하 17:10). "주의 두려움"이 주변 왕국을 압도해 버렸으니, 곧 완전한 "힘의 우위"를 점유했던 것이다.

"힘의 우위"가 없이는 국가를 지켜낼 수 없다. 그 힘은 "성경"에서 나온다. 조지 워싱턴은 "하나님과 성경 없이 세계를 올바로 통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압도당한 통치자가 나와야 하고, 성경에 온전히 지배당한 국민들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주의 두려움"으로 주변 국가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국가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한국 무시) 같은 말만 들으면서 주변국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BB

BB칼럼 309 / 7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