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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대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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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01월호>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이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예로부터 작전의 성전(聖典)으로서 많은 무장들에게 존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영의 요지와 인사의 성패 등에도 인용되고 있어 인생문제 전반에 적용되는 말이다. 인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고, 인간들도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끊임없는 경쟁을 시도하기 때문에 이 말이 여러 곳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인생에는 수많은 적들이 있다. 자신을 직접적으로 힘들게 하는 외부 세력들도 우리의 적이 될 수 있고,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는 나쁜 습관들, 성격들, 악한 생각들도 인간들의 대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적들은 바로 인간들이 죄악을 지닌 죄인들이기에, 인간의 삶 속에서 이러한 일들은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세상이고, 이러한 세상 제도를 관장하는 자가 바로 마귀인 것이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대적들은 바로 육신, 세상, 마귀인 것이다.
이 세상에는 두 개의 영적인 가족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가족과 마귀의 가족이다(엡 2:19, 요 8:38,44). 사람들은 육신적인 아버지를 통해 출생하기 때문에 똑같이 죄의 성품을 받고 태어난 죄인이자, 마귀의 자식이다. 그래서 죽으면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고(골 1:14), 그분을 구주로 영접하면 이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하나님의 가족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요 1:12,13). 그리하여 마귀는 자기가 소유한 그 사람이 구원받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녀들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의 주요한 대적이 되어서 믿음 생활에서 끌어내리고, 미혹과 시험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점유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혼이 구원받았어도 아직 몸은 구속받지 못했기에, 죄악을 지닌 우리 옛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육신은 자주 죄를 범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면서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고 쓰러뜨리려고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그분을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한다고 말씀하신다(요 15:18,19).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은 늘 영적 전쟁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대적들을 알면서도 이들을 대적할 준비를 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영적으로 파멸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말처럼 대적들을 확실히 알고, 내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파악하여 주님만을 의지하여 싸워야만 온전한 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대적들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른 성경밖에는 없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확실히 성경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인간은 영, 혼, 몸,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살전 5:23). 구원받기 이전에 영은 죽은 채로 태어났고, 죄가 거하는 육체와 혼은 결합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사람은 이제 죽은 영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여 거듭나게 되고, 동시에 혼은 지옥의 형벌로부터 구원받고, 몸과 혼은 분리되어진다. 이것을 영적인 할례라고 한다(골 2:11). 하지만 아직 우리 몸은 구원받지 못했다. 이 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그리스도인들을 데려가실 때, 그때 우리 몸도 예수님의 몸과 같이 완전하게 변모되어 몸도 구속받는 것이다(빌 3:21, 요일 3:2). 즉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 전까지는 우리 몸이 구속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도 죄의 본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예전의 죄를 짓는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내 안에 (곧 내 육신 안에는,) 선한 것이 거하지 않는 줄을 내가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한 것을 어떻게 행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하노라... 이제 만일 내가 원치 않는 것을 행하면 그것을 행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리하여 내가 한 법을 발견하노니 그것은 내가 선을 행하고자 할 때 악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라』(롬 7:18,20,21).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고후 5:17), 새 사람을 입었지만(엡 4:24), 아직도 옛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골 3:9). 그렇기에 그 옛 사람은 항상 죄의 본성을 다시 떠오르게 함으로써 이전 행실로 돌아가기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엡 4:22). 결국 우리 안에는 새 사람의 성품대로 행할 것인지, 옛 사람의 성품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적인 육신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 성경에 그 답이 나와 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정녕 죄에게는 죽은 자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는 산 자로 여기라』(롬 6:11). 그리스도인은 이미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들이기에, 하나님의 관점에서, 옛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이미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이다. 그렇기에 죄의 성품을 지닌 옛 사람이 우리 안에서 활동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자세는 죄에게 있어서는 죽은 자처럼 여겨야 한다. 죽은 자가 활동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 지체를 몸의 정욕에 따라 내버려 두지 말고, 자신을 죽이며,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롬 6:12,13). 이것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옛 사람인 육신을 따르지 않고, 내주하신 성령을 따라 행해야만 우리 대적에게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들은 육신을 따라 행하지 아니하고 성령을 따라 행하느니라』(롬 8:1). 어떤 자들은 구원받으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성경에서는 죄를 짓지 않는 조건이 바로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즉 누구나 성령의 통제를 받지 않고, 육신을 따르면 그는 죄의 종이 되는 것이다(롬 6:16-18).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대적인 죄에 대해 승리하려면 바로 성령을 통하여 육신의 행실을 죽여야 하는 것이다(롬 8:13). 만일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아직까지 죄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모르고 살아왔는가? 그렇다면 성경 말씀을 통해 죄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성경 말씀을 향해 대적을 물리쳐 승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육신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롬 8:7,8).
2.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더니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나이다.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것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옵니다』(요 17:14).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듯이,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세상은 예수님과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바로 우리의 대적은 세상이다. 성경에서는 한 번도 세상을 좋게 말씀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이 세상은 악함 속에 놓여 있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악한 세상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다고 말씀하신다(요일 5:19, 갈 1:4)).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누구나 세상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적 출생지가 바로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도 언제나 우리의 대적인 세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 결국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를 사랑함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
그런데 오늘날 어떤 교회들은 세상과 소통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세상을 섬기는 목회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목사도 있으며, 지역 사회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세상을 위해 기도하신 적이 없다(요 17:9). 그런데도 교회들과 목사들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고전 11:3)를 따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은 적을 친구로 여기고 있고, 오히려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길을 따르려는 것이다(약 4:4). 그러나 주님을 올바로 섬기고 싶어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러한 세상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버리고, 적으로서 확실히 인식하고, 말씀에 굳게 서서 세상의 유혹에 넘어져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해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나니 그로 인하여 세상이 나에게 십자가에 못박히고 나도 세상에게 그러하니라』(갈 6:14).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옛 사람뿐만 아니라 옛 사람의 출생지인 세상에 대해서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을 사랑하며, 위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고 살 수 있는 것이다(골 3:1,2). 또한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요일 5:4).
3.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대적은 사실 마귀이다. 마귀는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을 대적하려다가 쫓겨난 악한 존재이기 때문이다(사 14:13-15). 그런 마귀는 이제 인간들을 꾀어서 죄를 짓게 만들고, 모두 자신의 소유로 지니고 싶어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귀의 소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소유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마귀의 가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악한 마귀는 특히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하고, 믿음에서 넘어뜨리고, 도리어 그리스도인들을 점유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때론 죄로 유혹하고, 때로는 세상의 좋은 것들로, 때로는 시련, 역경 및 여러 가지 문제들로 낙담과 좌절을 줌으로써 믿음 없는 무기력한 생활을 살도록 공격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귀의 세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마귀에게 승리하는 것인가? 주님의 이름만 부르고, 교회 나가고, 제직을 얻으면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마귀는 이미 교회만 다니는 믿음 없는 교인들은 공격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언제라도 마귀가 종으로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귀는 바른 성경을 믿고, 온전히 믿음생활을 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을 강력하게 공격하고자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대적인 마귀를 단순히 두려워해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마귀를 대적하라고 말씀하신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 믿음 안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a).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로부터 도망하리라』(약 4:7). 그리스도인들이 마귀를 대적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마귀를 물리칠 수 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승리할 수 있다. 예수님의 보혈은 하나님의 피로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주님과 온전한 교제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요일 1:7). 셋째는 바른 말씀으로 온전히 승리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마귀의 시험을 받으실 때 말씀으로 물리치셨다(마 4:1-11). 특히나 사탄이 거짓 교리를 갖고 다가올 때, 우리는 바른 말씀을 사용해서 온전히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히 5:14).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바로 변개되지 않은 바른 성경 말씀을 들고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마귀를 대적할 수 있다. 변개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사탄의 성경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하고, 보존된 것인 반면(시 12:6,7), 사탄의 성경은 변개시켜 이익을 취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고후 2:17).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삶은 항상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늘 우리의 대적들이 언제라도 주님과의 교제 및 믿음 생활에서 우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위협 및 유혹으로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들인(딤후 2:3) 우리는 늘 깨어서 항상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과 같은 자세로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군사가 되기 위해서는 온전히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입고, 강건한 자세를 늘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엡 6:11-17). 이것만이 우리가 대적들로부터 승리하여 주님 앞에 갔을 때 칭찬과 상급을 받기에 합당한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것이다. 분별 있는 독자들이라면, 단순히 교회 다니고, 구원받았다는 것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대적들의 간계에 속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