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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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도 모르는 배교한 근본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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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10월호>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고 하든지, 나무도 나쁘고 열매도 나쁘다고 하든지 하라. 이는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기 때문이라』(마 12:33).


우리나라는 “가풍”(家風)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가풍”이란 “한집안에 대대로 이어 오는 풍습이나 예의범절”을 의미한다. 흔히 품위 있는 가풍을 가진 집안을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 가풍을 중시하는가?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가 가풍에 의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돈을 하려면 ‘근본’을 봐라.”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근본”은 사위나 며느리로 삼으려는 그 사람의 부모와 그가 성장한 집안 환경, 즉 가풍을 가리킨다. 부모와 집안 환경이 그 사람의 됨됨이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판단이다. 이 속담에서는 “근본”이 “가풍”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본래 “근본”은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이라는 뜻으로 여러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다.
“근본”을 중시하는 것은 우리나라나 동양만의 경향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근본”을 중시하는 경향은 늘 있어 왔다. 기독교계에서도 “근본”을 중시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근본주의자”로 자처한다. 기독교의 근본은 “성경”이기 때문에, “근본주의자”는 “성경주의자,” 즉 “성경을 절대 권위로 믿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성경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렇듯 “근본주의”라는 말은 원래 부정적인 말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진실로 “성경을 절대 권위로 믿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근본주의자”라고 말하지 않고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Bible Believers)이라고 칭한다. 왜냐하면 자기들을 “근본주의자들”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가르치는 배교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근본주의자들이 믿는다고 하는 그 “근본”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 1926-2020)의 저서 <근본주의와 하나님의 말씀, Fundamentalism and the Word of God>(London, 1958)에 따르면, 근본주의자들이 믿는 “근본주의 5대 주장”이 있다. 첫째, 성경의 무오함을 믿는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믿는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믿는다. 넷째, 육체의 부활을 믿는다. 다섯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는다. 근본주의자마다 주장하는 믿음에 약간의 차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패커는 이 다섯 가지를 “근본주의자들”의 “근본”으로 제시했다. 성경이 무오하다고 믿는 “근본주의자들”은 자기들이 “잘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주장을 한 것인데, 그렇다면 “근본주의 5대 주장”조차 믿지 않는 그리스도인들도 있단 말인가? 하물며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이단인 로마카톨릭도 “근본주의 5대 주장” 정도는 믿는다.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에 대한 인간들의 자세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을 인간의 저작물로 본다. 이들은 성경이 하나님에 관하여 쓴 인간의 저작물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저작물로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없으므로, 결국 이들은 불가지론자들로서 무신론자들과 똑같은 자들이다. 다음으로 “신정통주의자들”은 성경에 하나님의 말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성경의 어느 부분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어느 부분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지 구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결국 이들도 “불가지론자들”인데, 구원은 간신히 받을 수 있을는지 몰라도, 믿음은 성장할 수 없어서 성경 지식에 관한 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믿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성경에서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성경은 글자 하나하나가 영감받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기록에도 오류가 없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정통주의자들”이라고 부른다.
“근본주의자들”이 성경을 대하는 자세는 “정통주의자들”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근본주의자들 중에는 “근본”을 잊고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난도질하여 자기 마음대로 해석함으로써 “근본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도 “자유주의자”나 “신정통주의자”만도 못한 성경 해석을 하는 자들이 많다. 성경 해석에 관한 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피터 럭크만 목사는 이렇게 “근본”을 잊은 “근본주의자들”을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이라고 말했고, 그들을 신랄하게 비평할 때는 “웃기는 정신병자들”이라고까지 혹평했다. 이는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이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믿지 않고 “자기 생각”을 믿으면서도 성경대로 믿는다고 거짓말하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에서, 1절은 “최초의 창조”를 나타내고,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라는 2절 말씀은 최초의 우주가 “심판받은 결과”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3절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즉 “재창조”가 시작되는 구절이다. 그런데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은 1절은 “선언적 명제”이고, 2절은 선언적 명제에 따른 “부가적 설명”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창조를 부인한다. 성경적 진리인 “재창조”를 부인하면, 『이는 그들이 이것을 고의로 잊으려 함이라. 즉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하늘들이 옛적부터 있었다는 것과, 땅도 물에서 나왔고 물 안에 있었다는 것이니 이로써 이전에 있던 세상은 물이 범람해서 멸망하였느니라.』(벧후 3:5,6)라는 말씀을 노아의 홍수에 적용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고, 재창조 이전에 있었던 “사탄의 반역”(사 14:13,14)과 “심판”(창 1:2)에 관한 성경적 조명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된다.


성경은 성경으로 비교하고 대조하는 가운데 조명해야 한다. 『너희는 주의 책에서 찾아 읽으라. 이것들 중에는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고, 하나도 자기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바로 나의 입이 명령하였고, 바로 그의 영이 그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 34:16). 그렇다면 창세기 1:2의 “짝”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 “짝”이 앞에서 언급한 베드로후서 3:5,6의 말씀이며, 당시 하늘들과 땅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물속에 완전히 잠겼었다. 소위 “근본주의자들”의 주장대로, 과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을 때 심판으로 황폐케 된 모습으로 우주를 창조하신 후 『빛이 있으라.』(창 1:3)라고 말씀하셨겠는가?
더욱이 근본주의자들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땅을 다시 채우고[replenish] 그것을 정복하라.』(창 1:28)라고 명령하셨을 때 사용하신 히브리어 “말레”(אלֵמָ)와 영어 “replenish”에 “다시”라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창세기 9:1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노아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그래야 재창조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을 추종하는 <킹제임스 흠정역>의 번역자 “정동수”는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의 『사사로운 해석』(벧후 1:20)을 받아들여 이 구절들에서 “다시”를 제거해 버렸다. 그는 이런 사사로운 번역으로 영어 <킹제임스성경>의 권위까지 실추시켜 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옥스퍼드 사전과 웹스터 사전의 용례를 성경보다 우위에 두었고, “성경을 성경으로” 대조하는 논리에서도 적합하지 않은 구절들을 인용했으며, 현대 영문법으로 17세기 영어를 설명하면서 미국의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럭크만 목사가 말한 “웃기는 정신병자”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동수가 추종하는 미국의 배교한 근본주의자들 중 하나가 “존 맥아더”(John F. MacArthur)인데, 그는 존 맥아더의 책 <성경의 핵심을 꿰뚫어라>(The Heart of the Bible)를 설교 시간에 소개하였고, 개인 블로그에도 소개하는 글을 올려놓았다. 그렇다면 그가 존경하는 존 맥아더는 성경을 존중하는 사람일까? 존 맥아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신 말씀인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고래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그처럼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마 12:40)라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로마카톨릭의 “성 금요일” 교리(예수 그리스도께서 금요일에 죽으시고 일요일에 부활하셨다고 주장하는 거짓 교리)에 동조한다. 그는 버젓이 “사흘 낮과 사흘 밤이라는 표현이 반드시 24시간씩 3일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짓말한다. 말하자면 금요일 반나절, 금요일 밤, 토요일 낮, 토요일 밤, 이렇게 “하루 반의 낮과 이틀 밤”이 『사흘 낮과 사흘 밤』을 의미한다는 로마카톨릭의 거짓 교리를 그대로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의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은 <킹제임스성경>을 “고쳐서” <뉴킹제임스성경>(1982)을 만들어 냈다. 배교한 근본주의자 130명이 모여서 “루돌프 키텔”(Rudolf Kittel)의 변개된 원문 BHS 등을 저본으로 하여 <킹제임스성경>의 오래된 어휘와 문법을 현대적으로 전환해서 좀 더 읽기 쉬운 성경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제멋대로 성경 본문을 고쳐서 또 하나의 변개된 성경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마 12:33).


<뉴킹제임스성경>은 어떤 성경인가? 한 예로 그들은 『이제 너희는 무엇이 막고 있는지를 아나니 이는 그[he]가 자기[his] 때에 나타나려는 것이라. 불법의 신비가 이미 활동하고 있나니 현재는 막는 자[he]가 있어 막을 것이나 그[he]가 그 길에서 옮겨질 때까지만 그리하리라.』(살후 2:6,7)라는 말씀에서 “막는 자”(사탄)를 가리키는 “그”(he)를 “그분”(He)으로 변개하여 그분이 바로 “성령님”이라고 거짓말했다. 분명히 그가 자기 때에 나타나기 위해 막고 있다고(6절) 말씀하신 맥락을 무시하고, “막는 자”를 성령님으로 만든 것은 전후 문맥을 무시한 채 사사로운 생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배교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 준다. 더군다나 <킹제임스성경>을 믿는다는 자칭 근본주의자들도 실제로는 <뉴킹제임스성경>처럼 “막는 자”를 성령님으로 해석하고 가르친다. 하지만 “성령님”께서는 이미 지상에 오셔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자기 때에 나타나시기 위해 누군가를 막으실 필요가 없으며, 누군가에 의해 옮겨지실 수 있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배교자들에게 아무런 조명도 안 주시는 것이다.


미국의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은 자신을 보수적이고 정통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처럼 포장하는 가운데 성경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가르침으로써 미국 기독교계를 잘못된 교리로 오염시켰고, 정동수를 위시한 한국의 무지한 목사들도 이들의 오류를 그대로 답습하여 한국 기독교계 또한 잘못된 교리로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자들 가운데는 소위 유명하다는 미국 목사를 등에 업고 나팔을 불면서 자기를 높이려는 가증스러운 사기꾼들도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목사들이 잘못된 교리를 답습하는 이유는, 첫째가 바른 성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가 성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딤후 2:15).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해 바른 교리를 배우라. 그러면 말씀을 왜곡하는 배교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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