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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신학생들 목사선발고시 반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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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0월호>
『시몬과 동료인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마찬가지더라. 그때에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시기를 “두려워 말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들을 낚게 될 것이라.”고 하시니라.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남겨 둔 채 주를 따라가더라』(눅 5:10,11).기감 장정개정위원회에서 상정한 교역자 선발고시와 실천목회훈련과정을 포함한 개정안에 대해 감신회 산하 3개 대학 신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7차 회의에서 목회자 과다 수급문제와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교역자 선발고시와 실천목회훈련과정 시행을 담은 개정시안을 결의했다. 이에 학생 500여 명이 참석한 어울림제에서는 개회예배에 이어 장정개정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서 정닛시 협성대 신학대학 학생회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남자의 경우 시험에 떨어지지 않고 과정을 다 이수해도 35세가 돼야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신학대학 4년을 다닌 학생들의 경우에는 같은 과정을 3년 더 이수해야 한다”며 “이는 학부생들을 죽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서리전도자 자격으로 하는 개척의 경우 세례권도 없고 축복권도 없는 교회에서 20명을 입교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교회 개척이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원이 3년 과정으로 실시될 경우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뉴스를 접하는 것은 참 가슴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목회를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감리교” 신학생들과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서 목회자 안수 제도를 개정하는 기감 당국은 한국 감리교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한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필자는 “감리교” 신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려 한다.1)
1.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겁나는가? 죄인들을 주께로 이겨오는 일을 신실하게 또한 능숙하게 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목회는 당신이 선택해야 할 길이 아니다. 사실 복음을 전하고 죄인들을 주께로 이겨오는 일은 목회자의 자격요건이나 필수요건이 아니다. 오히려 구원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다(행 1:8). 성경대로 믿는 목회자는 자신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이겨올 수 있어야 하며, 지역 교회가 일단 세워지면 성도들 또한 복음 전파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 목회자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자라면, 그 성도들도 복음 전파를 배울 수 없고, 지역 교회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쁨도 활기도 능력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인위적으로 교인들을 불러모으고 “교회성장”을 추구하게 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프로그램들, 즉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미끼들을 쓰게 되는 것이다. 즉 세상의 죄인들을 교회 안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교회를 세상처럼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종의 길이겠는가?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이 복음이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2.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두 번 『네 길을 가라.』고 명령하셨고(단 12:9,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후 그분을 부인한 베드로에게 그를 처음 부르셨을 때처럼 『너는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요 21:23). 만약 당신이 참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당신을 부르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성경적이며 정직하고 신실한 목회를 하라. 감리교단은 오래전 웨슬리와 애즈버리 시절의 감리교가 아님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당시 영국의 웨슬리와 미국의 애즈버리는 하나의 교단이나 세력을 구축하려 한 것이 아니라, <킹제임스성경>을 손에 들고, 비록 부족한 지식과 균형 잡히지 못한 신학이었으나 활활 불타오르는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뜨거운 숨결과 함께 전파하며 영국 본토와 미 대륙을 누비지 아니하였던가?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붙여졌고 그들의 복음 전파와 양육으로 감리교인들의 수는 늘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영국과 미국의 감리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나라의 감리교회는 복음이 숨쉬는 교회가 아니며, 오히려 현대주의와 종교적 안락이 가장 깊이 스며든 프로테스탄트 교파가 되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 집안에서 밥 그릇 싸움하듯이, 기감 안에서 직장이 필요한 신학생들과 등 따습고 배부른 늙은 목사들 사이에 이권 대립을 하고 있지 않는가? 사실이 이런데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 받았다고 여기는 당신이 감리교회에 남아 있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사실 “부르심”을 운운하면서 밥벌이를 생각하는 종교적인 위선자일 뿐이다. 『너희는 값을 치르고 산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전 7:23).
3. 필자는 기감의 신학생들이 애즈버리와 같은 마음이기를 바란다. 영국 태생이었던 프랜시스 애즈버리는(1745–1816) 존 웨슬리의 권면으로 미국 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당시 그의 일기는 그의 심중을 이렇게 전해 주고 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신대륙으로 간다. 무엇을 하려는가? 명예를 얻으려고? 돈을 벌려고? 아니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가 미국으로 떠났을 때, 그는 “세례권”도 “축복권”도 “목사안수”도 없이 임지도 없이 정해진 봉급도 없이 떠났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서 믿음으로 살기로 결심하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그는 독립전쟁 기간에도 목숨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뜨거운 열정과 그 풍성한 열매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입증하였다. “순회설교”와 “천막집회”의 선구자였던 그는 16,500번 설교했고, 약 432,000km를 여행했으며, 224번의 연회를 집례했고, “세례권”도 “축복권”도 없었으며 “목사안수”도 없이 시작했던 그는 4,000명이 넘는 설교자들을 안수했다. 그가 죽을 때 미국에는 695명의 감리교 설교자와 214,235명의 감리교인들이 있었으나, 그가 미국에 올 당시에는 단지 10명의 설교자와 600명 정도의 감리교인이 있었을 뿐이다. 언젠가 그의 목회 사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감당해야 했던 일 중 무엇이 가장 어려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애즈버리는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이루어 놓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얼마나 어려움을 당하고 고생하였느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는 내 자신이 홀로 변함없이 그리스도의 의로움(義)에 서 있느냐 하는 사실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죽었으나 믿음으로 아직 말하고 있느니라』(히 11:4).
만약 주 하나님께서 당신을 목회자로 부르셨다면, 그리고 당신이 그분 앞에 서게 될 것이라면, 타락한 한국 감리교단이 제공하는 안락한 직장을 구하려 하지 말라. 어찌 먹고살 것을 걱정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젊음을 배교한 교단과 교회의 종이 되어 허비해야 하겠는가?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고 진리의 지식으로 자신을 철저히 무장시켜라.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 말씀을 설교하며 당신의 믿음의 선조와 같이 뜨거운 숨결을 내뿜으며 이 땅을 누벼 보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확고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라. 당신이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주님을 따른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삶을 책임지실 것이며,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 그분이 직접 칭찬하시는 사역을 받들게 될 것이다. BB
주석)------------------
1) 크리스찬투데이, 2007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