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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교회의 이름에 먹칠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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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6월호>

독립 교회의 이름에 먹칠하는 자들



요즈음 서울 풍납동의 대형 교회인 광성교회는 “광성교회 사태”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교회 내 싸움에 휩싸여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에 속하는 광성교회는 1959년에 설립되었고, 1966년에는 김창인 목사가 부임했으며, 그후로 크게 성장하여 현재 5천여 명의 출석 교인을 자랑하는 대형 교회가 되었다. 2003년 12월 이성곤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김창인 목사는 원로목사가 되었다. 그후로 광성교회는 원로목사 김창인 파와 담임목사 이성곤 파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을 벌였다. 2004년 4월에는 담임목사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진과 글이 인터넷에 공개되었고, 6월에는 일부 교인이 원로목사의 재정운용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수사당국에 제출했다. 계속 대립이 심해지던 중, 최근에는 담임목사 이성곤 씨가 교단 노회에 의해 당회장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고, 담임목사 파는 광성교회의 교단 탈퇴를 선언하고 “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김상복 목사)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로목사 파는 이성곤 담임목사가 당회장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으니 광성교회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며, 담임목사 파는 이제는 교단에서 탈퇴한 “독립 교회”이므로 교단의 처분에 따라 물러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두 파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폭력사태와 법정소송이 줄을 잇고 있으며, 4월 17일 현재 양측에 의한 고소고발 사건은 34건이며 100여 명이 조사를 받거나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주일에 양측이 교회 건물 안을 점령하려는 쟁탈전이 벌어졌고, 결국 점령측은 교회 건물 안에서, 비점령측은 교회 건물 앞마당에서 예배하는 쇼를 연출했다.
이들 양측은 담임목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펼쳐놓는 등, 정치 집회 내지 시위 현장을 방불케 했다. 차량 유리를 부수고 차량 표면을 긁어 놓는 등 험악한 일들도 벌어졌다.
또한 원로목사 파는 담임목사가 원로목사에게 진정‧고소를 일삼았고 거짓 광고로 수억 원의 교회 헌금을 탕진했다느니, 술냄새 풍기는 전문 폭력배들을 고용하여 교회 밖에 있던 자기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느니 하면서 비난하고 있고, 담임목사 파는 원로목사가 새로운 담임목사에게 주어야 할 영신여고‧영신실고 등의 이사장직을 내놓지 않았다느니, 원로목사가 설교권만 물려주고 행정권을 내놓지 않았다느니, 원로목사 파의 강제 진입을 막는데 서로 얼굴을 모르게 하려고 교인들에게 마스크와 모자와 검은 점퍼를 입힌 것을 두고 깡패였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느니, 자기들도 원로목사 파에게 폭력을 당했다느니 하면서 비난하고 있다.
담임목사 이성곤 씨는 “일곱 해 흉년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며 “이때를 위해 택하신 사람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라고 자기 파 사람들을 격려했다. (참 잘도 갖다 붙인다. 그런 꼴사나운 일들도 성경 말씀으로 칭찬받는다는 말인가?) 원로목사 파의 목사 강희창 씨는 “자신을 고발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그 설교자가 스스로의 죄를 고발하고 회개했으면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텐데, 그는 자신이 회개해야 되는지는 몰랐던 것일까?) 일반 방송사들까지 와서 광성교회 앞은 초만원을 이루었다.

이상의 사건들을 요약하자면, 믿음 없는 사람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자 교회에 모여 대형 교회 행정권을 둘러싸고 분파를 이루고, 결국에는 모든 문제를 세속적이고 육신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다가 점점 악화되고 서로서로 더럽게 되고 결국 세상 사람들에게 아주 추잡한 꼴을 보인 것이다. 일말의 수치심이라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쯤 되면 광성교회에서 도망가서 어디론가 숨어 버릴 텐데, 그들은 계속 예배를 드린다며 “교회”에 나와서 끊임없이 폭력을 행사하며 교회 건물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수치스런 것은 그들이 스스로 “교회”라고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이름에 시커멓게 먹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들의 육신적인 일들을 옹호하며 무슨 거룩한 일처럼 설교하고 그 자리에서 “아멘” 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고귀한 말씀인 성경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짓이다. 성경이란 것이 그런 자들도 기분에 따라 맘대로 갖다 붙일 수 있을 정도로 형편없는 책이란 말인가? 결코 그럴 리는 없다. 성경은 그들이 하고 있는 짓들이 성령을 거스르는 『육신의 일들』이며 『그런 짓들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갈 5:17-21). 갈라디아서 5장에는 그러한 육신의 일들 중 총 17가지가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원수 맺음』, 『다툼』, 『질투』, 『분노』, 『투쟁』, 『분열』 등 최소한 3분의 1 이상이 그들 양측에게 정확히 들어맞는다.
두 번째로 수치스런 것은 그들 중 담임목사 파가 스스로 교단과 무관한 “독립 교회”를 자처하며 “독립교회연합회”에 가입을 했다는 사실이다. 성경적인 취지대로 교단을 형성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경적인 교회 체제의 명칭을 그들의 추잡한 모임에다 갖다 붙이는 것은 또한 성경적으로 실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에다가 먹칠을 하는 것이다.

“독립교회연합회”(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 연합회)는 할렐루야 교회 김상복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독립 교회 연합단체로서, 그 총회장의 교회와 그 연합단체의 실행에 대해서는 본지에서도 그 명칭과는 달리 별로 성경적이지 못함을 지적한 바 있지만(본지 151호, “한국의 독립 교회들, 명칭은 성경적, 실제로는 기준 미달”), 이번에는 광성교회 사태로 인해 그 문제점이 공개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교계의 언론에서도 교단 탈퇴 교회들의 “독립교회연합회”로의 무분별한 가입 문제를 꼬집은 바가 있다. 광성교회와 마찬가지로 예장통합 교단에 속했던 시온 교회는 교단 노회에 의하여 담임목사의 불법성을 규정하였고 사회의 법정에서도 담임목사의 혐의를 인정한 상태였는데도 “독립교회연합회”는 그들을 자기들 편에 가입시켰다. 그러던 그들이 이번에는 저 타락한 대형 교회인 광성교회를 자기네 연합회로 영입시켜서 세력을 불리는 일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 “독립교회연합회” 회장 김상복 목사를 비롯한 그 연합회 관계자들은 광성교회를 영입시키면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까지 함으로써 정치사기꾼들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차게 만들었다.
김상복 목사 등은 광성교회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가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신앙의 덕을 고려할 때 가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 “조만간 실행위원회를 열어 가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는데, 알고 보니 광성교회는 이미 4월 20일에 “독립교회연합회”에 가입한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다. 그들은 이미 그때 광성교회의 가입을 확인하는 “소속증명서”를 발급했던 것이다. 종교적 정치사기꾼이 따로 없는 것이다. “독립교회연합회”는 영성이나 도덕성과는 무관하게 세력이나 불리려고 혈안이 되어서 신앙의 이름으로(“신앙의 덕” 운운한 것을 기억하라.) 정치적인 거짓말까지 일삼는 또 한 부류의 비성경적인 집단일 뿐이다.
“독립교회연합회” 역시 광성교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성경적으로 실행하는 “독립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에다가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광성교회와 “독립교회연합회”의 무분별함은 일반 교인들로 하여금 “그러기에 교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교단”이라는 인간적 발상에 따른 체제를 두둔하게 하고 “독립 교회”라는 성경적 체제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거부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히 있다.

성경 말씀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회 체제는 교단 산하의 교회가 아니라 분명히 독립교회이다. 교회들을 통제하고 주관하는 교단이라는 것은 성경에 언급도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교인들 대다수에게 만연되어 있던 생각처럼 교회가 교단에 소속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 왜 그런 중요한 교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에 기록하지 않으셨겠는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시며(엡 1:22; 4:15), 이 개념은 지역 교회라고 예외가 아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의 구원받은 성도들 전체로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영적인 교회의 개념을 각 지역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지역 교회이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서는 “한 몸”이라는 영적인 교회의 개념을 서로 만나는 지역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적용하게 하신다.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한 몸”이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강조하여 가장 길게 말씀하신 곳은 바로 매 주일 서로 직접 만나면서 분열하고 있는 고린도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였다(고전 12장). 실제적인 적용에 있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한 몸”이라는 말씀이 각 지역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시라는 말씀도 각 지역 교회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 지역 교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인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빌 1:1)이 직접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인 교제를 이루어 성경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순수하게 해나갈 수 없고, 그저 교단이라는 인간적 발상으로 생긴 집단의 통제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그런 지역 교회는 영적으로 무가치하며 실제로 교회도 아니다. 성령님을 통해 올바르게 인도받지 못하고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비뚤어지는 것을 간신히 규제받는 것이 무슨 교회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일진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지도 못하고 제도적 장치로 규제받는 자들이 어찌 그리스도인들이겠는가?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이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들이니라』(롬 8:14).
교단이란 것은 개념적으로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위에 올라서 있는 집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높은 위치에 스스로 군림하고 있는 것뿐이며, 어떤 지역 교회가 교단 산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그 지역 교회가 엉터리 그리스도인들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교단은 성경에 근거를 둔 것도 아니고, 불필요한 체제일 뿐이다. 교단은 오히려 해악을 끼칠 때도 있는데, 바로 자기 교회가 속한 교단 교리나 실행이 잘못된 것을 알았어도 그것을 고쳐서 올바르게 가르치고 실행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 교회가 교리와 실행을 교단의 원래 입장과 다르게 바꾸지 못하도록 비성경적인 교단측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 이전에는 교단에 속하지 않는 교회에 대해서는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는데, 요즈음은 교단 산하에 있지 않은 “독립 교회”라는 성경적인 교회 체제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광성교회나 “독립교회연합회” 같은 단체들은 그런 바람직한 분위기에 흙탕물을 뿌리고 있다. 자기 딴에는 “독립 교회”라고 자처하면서도, 교단의 규제를 받아야 하는 형식적인 교회보다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성령님을 거스르는 육신적인 일들만을 자행하고(광성교회), 또 아무 교회나 영입해서 자기들의 세력이나 부풀린다면(독립교회연합회) “독립 교회”는 해서 뭣하겠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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