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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를 위해 꾸며낸 새 영화, "예수의 동굴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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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4월호>
돈벌이를 위해 꾸며낸 새 영화, ”예수의 동굴 무덤“영화“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예수의 동굴 무덤”(The Burial Cave of Jesus)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내용은 “예수님의 유골”이 그 가족들의 유골과 함께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예수님의 부활 자체를 부인하여 기독교의 근본 토대를 공격하는 다큐멘터리다. 과학과 통계학, 고고학 등의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 놓음으로써,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거부하는 데 말하기 좋은 건수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 다큐멘터리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1980년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라는 지역에서 동굴 무덤이 하나 발견되었다.
2. 그 동굴 무덤은 2000년 된 가족 무덤이다.
3. 그 동굴 안에는 10개의 유골함이 있고, 그 중 6개의 유골함에 “예슈아 바르 요세프(요셉의 아들 예수),” “마리아(마리아),” “마티아(마태),” “요세(요세),” “예후다 바르 예슈아(예수의 아들 유다)”, “마리암네”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4. “마리암네”는 “막달라 마리아”의 원래 이름이다.
5. 유골함 내 DNA 검사 결과 “요셉의 아들 예수”와 “마리암네” 사이의 혈연관계는 전혀 없음이 밝혀졌다.
6. 가족인데 혈연관계가 없다면 부부일 것이다.
7. 결론적으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서 “유다”라는 아들을 낳고 살다가 죽었고 부활하지 않았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금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라고 떠들어댔다. 또 이 주장을 지지한다고 일어선 들러리들은 다음과 같다.
1. 심차 야코보비치(다큐멘터리 공동 제작자) : “성경 속 인물 이름이 이처럼 한꺼번에 발견될 확률은 이들이 예수 가계의 것이 아닌 한 통계학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다.”
2. 안드레이 포에르버거(토론토 대학 교수) : “통계학적으로 문제의 무덤이 예수 가족의 묘가 아닐 확률은 600분의 1에 불과하다.”
3. 제임스 타보(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종교학자) : 그는 한 미국 여기자가 “그 주장이 맞다면 예수가 승천했다는 성경 이야기는 어떻게 됩니까?” 하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예수에게는 영적인 신체와 육체적 신체가 공존해 있었을 것이다... 육체적인 부분은 남았으되 영적인 신체는 승천했을 것이므로 성경과 어긋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어릿광대들의 잔치마당이다.
이전에는 소설의 이름으로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서 사라라는 딸을 낳았고 프랑스로 이주했는데, 나중에 예수님의 후손이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를 이루었다는 식의 한심한 이야기가 떠돌며 한껏 돈을 벌더니, 이제는 또 다큐멘터리의 이름으로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서 유다라는 아들을 낳았고 예수님의 유골이 이스라엘 땅 예루살렘에 있단다. 일전에 영국의 <더 타임즈, The Times>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고 탈출하여 일본 여성과 결혼하여 3명의 딸을 두었다는 전설을 지닌 엉뚱한 마을 이야기를 소개한 바도 있다. 그 마을에도 예수님의 무덤으로 주장되는 무덤과 예수님의 자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저마다 반성경적인 불경스런 자세로 예수님을 걸고넘어지고, 저마다 “부활하지 못한 인간 예수님”이 죽은 곳이란다.
일반 대중이 관심을 안 가진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들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기독교를 공격하는 주제)를 가지고 다가서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아는 것이다. 이번에는 구원받지 않은 영화감독에게서 하나님을 미워하고(롬 1:30) 하나님을 모독하는(막 7:22) 죄의 본성이 발동한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 늘 그렇듯이 그 다큐멘터리는 학구적인 듯 가장하면서도 전혀 학구적이지 못하다. 다음은 그런 터무니없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 학자들의 설명이다.
1. 아모스 클로너(20년 전 그 동굴 유적지를 최초 발굴한 고고학자, 이스라엘 바르 일란 대학교수) : “그 무덤에서 발견된 것들은 고고학적 기준에 미달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방송 매체에 적합하다. 그들은 그것으로 돈을 벌려고 했다... 무덤에서 발견된 이름들은 예수 가족의 이름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이름들은 기원전과 기원후 1세기 무렵 유대인들 사이에 가장 흔했던 이름이다. 구예루살렘 시 수마일 내에 900기의 무덤 동굴 가운데 ‘예수’라는 이름이 71개에 달한다. 인근 무덤 몇 곳에서도 ‘요셉의 아들 예수’라고 새겨진 관이 발견되었다. ‘예수의 아들 유다’라는 이름도 역시 발견되었다. 이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갈릴리 출신의 예수 가족이 타향인 예루살렘에 매장되었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힘들다.”
2. 조 지아스(성서인류학자) : “당시 여성의 48%가 마리암네, 마리아, 슐롬치안이라는 이름을 썼다. 요셉이나 예수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성경에는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인들이 신약에서만 6명이나 등장한다. 다른 이름들과 비교할 때 상당한 빈도로 나오는 이름임을 알 수 있다. 또 누가복음 3장에 나오는 계보에서 다윗왕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르는 43명의 이름 가운데 “요셉”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4명이나 된다(눅 3:23-31).
3. 스티븐 판(성서학자) : 그는 ‘예수’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는 유골함의 글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예수’라는 이름보다는 ‘하눈’처럼 보입니다. 예수의 관이 아니라는 거죠.”
타이타닉 영화감독의 다큐멘터리는 그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어설펐던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논증의 중추를 이루는 근거 제시 역시 아주 엉망이다.
1. 다큐멘터리는 DNA 검사 결과, 유골함 중 “요셉의 아들 예수”와 “마리암네” 사이의 혈연관계가 전혀 없고, 따라서 그 둘이 부부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가 “예수”와 예수의 아버지 “요셉”으로 추정한 유골의 Y염색체 조사에서 두 사람을 부자 관계로 볼 유전적 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가족 무덤이라는 전제가 맞는가?
2. 다큐멘터리는 “마리암네”가 “막달라 마리아”의 원래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인들에게 “마리암네”라는 이름은 생소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말하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정말로 무슨 상당한 증거가 나온 줄로 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와 “마리암네”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의 이름은 원래 “마리아” 또는 “마리암”이라는 형태로 쓰였으며, “마리암네”라는 형태로 쓰인 적은 없다. “마리암”이 “마리암네”와 약간 비슷하지만, “마리암(Μαριὰμ)”은 원어 성경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이름에 대한 표기이다(헬라어 TR, 다수필사본 / 마 1:20; 13:55, 눅 1:27,30,34,38,39,46,56; 2:5,16,19,34). 오히려 “막달라 마리아”는 “마리아 헤 막달레네(Μαρία ἡ Μαγδαληνή)” 또는 “헤 막달레네 마리아(ἡ Μαγδαληνή Μαρία)”로서, “마리암”이 아니라 “마리아”라는 형태로만 나온다(헬라어 TR / 다수필사본, 마 27:56,61; 28:1, 막 15:40,47; 16:1,9, 눅 8:2; 24:10, 요 19:25; 20:1,11,16,18).1) “막달라 마리아”는 “마리암”도 아니고, 더군다나 “마리암네”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다큐멘터리는 유골함 10개 중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 6개나 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마리암네”는 전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자 심차 야코보비치는 “성경 속 인물 이름이 이처럼 한꺼번에 발견될 확률은 이들이 예수 가계의 것이 아닌 한 통계학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다”고 허풍을 떨지만, 그들은 이처럼 성경 속 인물 이름이 아닌 것도 성경 속 인물 이름이라고 속였다.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된 중심 인물의 이름이 바로, 성경 속 인물 이름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주장의 근거는 실제로 “근거”가 아니라 완전히 상상일 뿐이다.
성경에서 “마리암네”와 가장 유사한 이름의 사람을 찾는다면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라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다. 동굴 무덤에서 “마리아”라는 이름의 유골함과 “마리암네”라는 이름의 유골함이 나왔는데, 그들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설령 유골함의 이름들을 성경의 인물에 대응시켜 볼지라도, “막달라 마리아”를 유사성이 훨씬 떨어지는 “마리암네”에 대응시키기보다는 정확히 같은 이름인 “마리아”에 대응시켰을 것이고, “마리암네”는 원래 그것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에 대응시켰을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DNA 검사를 통해 “예수”라는 이름의 유골과 “마리암네”라는 이름의 유골 사이에 혈연관계가 전혀 없음을 입증했다. 그 무덤이 정말로 예수님의 가족 무덤이고 성경의 인물들이 거기에 묻힌 것이라면, “예수님과 예수님 어머니 사이에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고 결론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처럼 예수님을 일개 인간으로 본다면) 분명히 이것은 완전 모순이다. (반대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면, 성경대로 부활하지 못하고 유골이 남아 있으리라고 가정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생각이다.) 모순된 결론이 나온 이유는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 무덤은 전혀 예수님의 가족 무덤이 아니다.
자, 이제는 그들이 혈연관계인 “예수”와 “마리암,” 그리고 혈연관계가 아닌 “마리아”가 같이 들어 있는 가족 무덤을 찾아서 열심히 땅을 파야 할 때가 되었다.
하나님과 성경을 싫어하는 자들의 어리석은 주장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으로 바뀔 수는 없다. A.D. 60년경(예수님의 죽으심 이후 30년 정도 지난 시점) 기록된 한 서신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 보고서 인생행로가 돌변해 버린 한 목격자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증언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전 15:1-20). 그 목격자는 그 증언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목격자가 500명도 넘으며 그들 중 대부분이 시퍼렇게 살아 있음을 분명하게 지적했다(고전 15:6). 말하자면 예수님의 부활이 의심되거든 500명이나 되는 동시대의 증인들이 완벽한 경험담을 들려줄 터이니 그들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또 그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다가 박해와 순교를 당했다. 독자의 판단은 어떠한가? 그들은 동시대에 누군가가 지어낸 근거 없는 이야기를 자신들의 목숨과 바꿀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그들이 목숨과 바꾼 그 이야기가 동시대인으로서 관심을 가졌던 그들이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었을까? BB
주석)---------------------
1) 다수필사본의 증거를 번번이 무시하는 네슬-알란드판 헬라어 성경 본문(대한성서공회 등에서 존중하는 변개된 원문)은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엉망이다. 그 본문 역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마리암”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한 군데를 예외로 만들어 놓았는데(마 1:20), 그 구절의 비평장치에다가는 다수필사본에 “마리암”이라고 되어 있다고 제시해 놓고서도 본문에는 “마리아”와 관련된 형태로 표기해 놓았다. 그런가 하면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는 해당 구절들의 비평장치에다가 다수필사본에서 항상 “마리아”로 되어 있다고 제시해 놓고서도, 본문에는 “마리아”라고도 썼다가 “마리암”이라고도 썼다가 하면서 자의적으로 본문을 조작해 놓았다.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본문을 변개한 네슬-알란드 원문은 진실을 파악하는 데 허술하고 쓸모없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