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논단 분류
마귀의 정체도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목사
컨텐츠 정보
- 3,557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8년 08월호>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훌륭한 점은 종교개혁자나 바른 성경(루터성경)을 보존한 사람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항상 마귀의 정체를 인식하며 살았던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그가 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가사 내용들을 보게 되면 그가 얼마나 마귀와 마귀의 세력에 대항하여 진리의 말씀으로 담대하게 싸웠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마귀의 정체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 현대 신학교들과 교회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아무리 성경의 하나님에 관해서 100을 안다 해도 마귀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성경에서 하나님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자가 사탄일진대,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그를 "다루시는"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온전히 알고 그분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섬길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점을 간파한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서 자신의 정체를 가리기 위해 온갖 속임수를 사용한다. 지난 6천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빛의 천사』로 가장함으로써(고후 11:14), 성도들에게서 상당한 『유익』을 취해 왔던 것이다(고후 2:11).
지난 6월 한 기독교신문인 <한국장로신문>에는 『성경 난해 구절 해설 : 에스겔서 28장에 있는 두로왕은 누구인가요? 그는 사탄과 관계가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실렸다. 서울교회의 이종윤 목사가 이에 대한 짤막한 해설을 달았는데, 사탄은 이번에도 자신의 정체를 가리는 데 결코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진리의 지식에 관한 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딤전 2:4, 딤후 2:15) 게으른 한국 교회들을 다시 한 번 쉽게 속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계략은 하나님의 예리한 『칼』(욥 40:19, 히 4:12) 날을 결코 피해 갈 수는 없다.
이목사는 "두로가 사탄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에스겔 28장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라고 해설했다. 에스겔 28장 어디를 보더라도 사탄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증거들"뿐인데, 어찌 그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많은 주석가들이 이 "결정적인 증거들"을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에스겔 28장의 내용을 "역사적인 투로 지역의 왕"으로만 한정짓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로 왕"은 역사적으로만 한정짓기 어려운 매우 "특별한" 왕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1)
1. 투로 왕은 "완전한 규모," "충만한 지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춘 자이다(겔 28:12).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이 땅에 그 누구도 이처럼 『완벽』한 존재라 서술될 만한 "역사적 인물"은 없었다. 그는 『창조된 날로부터 죄악이... 발견되기까지는... 완벽』한 존재였다(겔 28:15). 이는 단순히 한 인간에 관한 묘사라 할 수 없다. 이 완벽하게 창조된 자는 사탄이다. 그러나 그의 완벽함은 자신의 교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여(사 14:12-17) 그에게서 죄가 발견될 때까지만 유효했다. 죄가 최초로 발견된 것은 아담에게서가 아니라 마귀에게서다. 마귀는 죄 그 자체요, 죄악의 근원이다.
2. 투로 왕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었다(겔 28:13).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어떤 왕도 하나님의 동산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마귀는 타락하기 전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있었고(겔 28:14), 창세기 3장에서는 지상의 "에덴 동산"에도 있었다. 거기에서 한 사람을 통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던 것이다(롬 5:12).
3. 투로 왕은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다(겔 28:14). 그룹은 사람이 아니다. 그룹은 셋째 하늘에 있고, 사람은 땅에 있다. 결코 역사적인 한 인간에게 한정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4. 투로 왕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다(겔 28:14). 그가 인간이었다면 불의 돌들 가운데로 한 발조차 내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귀는 셋째 하늘에서 쫓겨나기 전 하나님의 보좌를 덮는 그룹으로서 보좌 주변에 있었고 보좌 아래에 있는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날아다녔다. 그에게서 죄가 발견되기까지 그는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서 영광스러운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상이 성경적 진리에 따른 사탄의 정체다. 진리의 지식이 없으면 미혹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사탄은 자신의 정체를 가린다. 정체를 가리는 목적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자들을 미혹하기 위해서다. 오늘날 배교한 교회들의 강단은 이런 자들로 가득 차 있다. 마귀의 정체나 그의 공격에 대해 "성경적"으로 설교하지 않는 "긍정적인 설교자들"이나 "은사주의 목사들"은 마귀에게 미혹된 자들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벧전 5:8). 성경을 통해 마귀의 정체를 올바르게 분별하라. 그렇지 않으면 울부짖는 사자가 언제 어디서 당신을 이미 삼켰는지조차 모르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BB
------------------------------------------------------------------------------
1) 자세한 내용은 <피터 럭크만의 주석서 에스겔>의 28장 주석 내용을 참고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