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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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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3월호>
성경을 부분적으로만 보게 되면 이해하기 힘들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말씀을 만날 때가 있다. 역대기상 13장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들이 키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수소들이 비틀거리므로 웃사가 궤를 붙들려고 손을 뻗치자 주의 분노가 웃사를 향해 발하여 그를 치셨으니 이는 웃사가 자기 손을 궤에 댔기 때문이더라. 거기서 그가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 주께서 웃사를 치셨으므로 다윗이 불쾌해 하여 그곳을 페레스웃사라 불러 오늘에 이르니라』(대상 13:9-11). 내용인즉 왕위에 오른 다윗의 명령으로 이제껏 키럇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소가 비틀거리자 궤가 떨어질까봐 수레를 몰던 웃사가 손을 댔는데 하나님께서 노하셔서 즉시로 그를 쳐서 죽이셨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만 놓고 보면 ‘대체 웃사가 잘못한 게 무엇이지? 오히려 그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지 않았나?’ 하며 의아해 할 것이다. 그는 단지 “하나님의 궤”(12절)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붙잡은 것이 아닌가? 얼마나 하나님을 위하는 가상한 마음인가! 그런데 칭찬은커녕 단숨에 죽여 버리시다니 대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혼란스럽기조차 할 것이다. 다윗조차도 웃사를 죽이신 것에 대해 불쾌해 하여 그곳의 이름을 “페레스웃사”라 하였다.“페레스웃사”라는 말은 “웃사”가 무엇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웃사는 무엇을 위반한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일을 하는 레위 지파 중 누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일러 주셨다. 특히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명을 옮기는 일은 코핫의 아들들이 해야 하는데 채를 꿰어 어깨에 메고 운반했다. 이때 주의사항이 있는데, 주의 궤에 손을 대면 죽는다고 말씀하셨다(민 4:15). 그런데 웃사가 궤에 손을 댔으니 어찌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는가? 웃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반한 죄”로 죽은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이 위반한 일이 또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궤를 운반할 때 궤에 채들을 꿰어 “어깨”에 메어서 옮기라고 하셨다(민 4:5-15). 몸을 이용해서 옮기기 때문에 주의 궤를 메는 코핫인들에게는 성막의 다른 일을 하는 이들과는 달리 “소와 수레”가 주어지지 않았다(민 7:9). 그런데 이들은 소가 끄는 수레에 궤를 실어 옮기고 있었다. 어쩌다 수레를 이용할 생각을 했을까?
엘리 제사장의 때에 필리스티아인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갔었는데 그 궤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시자 그들이 주의 궤를 수레에 실어 이스라엘로 돌려보낸 적이 있었다(삼상 6:7,8). 그들은 자기들의 제사장들과 점치는 자들이 조언한 방법대로 옮겼다(삼상 6:2). 다윗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궤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 천부장들과 백부장들과 모든 지도자들에게 물었던 것을 보게 된다(대상 13:1). 그러나 궤를 옮기는 일에 대해 누구와도 상의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하나님의 말씀에 궤를 옮기는 방법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다윗은 이 말씀을 잠시 잊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웃사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일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다윗은(웃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을 하려 했고 열심을 다했다. 다윗은 70년 이상 키럇여아림에 방치되어 있던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고 마음먹었다. 물론 이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다. 그러나 그 일을 할 때 말씀에 따라,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그 일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런 모습의 하나님은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레위기 10장에 나오는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제단에서 가져온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하려다가 그 자리에서 불타 죽었다(레 10:1,2). 하나님의 모든 일에 신실했던 모세는 “반석에게 말하라.” 하셨을 때 반석을 쳤을 뿐인데, 그 한 번의 위반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민 20:8-12). 사울은 “아말렉을 다 진멸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아각왕과 짐승들을 살려 둠으로 말씀을 위반했고, 그리하여 왕의 자리에서 제거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누구라도 말씀을 위반했을 때에는 가차 없이 심판하셨다.
이들의 모습은 오늘날 하나님을 섬긴다는 배교한 교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마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이 어떠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성경에서 벗어난 교리들과 실행들, 또 사람들의 전통과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자행하면서(막 7:8), 마치 그것들이 하나님의 명령인 양 실행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비성경적인 실행들을 성경으로 판단하고 지적함으로써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성경대로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매도하며, 성경으로 판단하는 일 앞에 몹시 불쾌해 한다. 마치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주께서 웃사를 치셨으므로 다윗이 불쾌해 하여』(대상 13:11).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웃사도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냈던 것인데, 그들의 열심이나 선한 의도 같은 것에는 점수를 주시지 않고 단지 말씀대로 하지 않았다고 즉결 심판하셨기 때문에 순간 육신적이 되어 불쾌해 했던 것이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다. 자신들 생각에는 주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하는데, 성경과 다르게 행하는 일들을 성경으로 판단하자 불쾌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불쾌하게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웃사를 죽이신 하나님, 말씀대로 심판하시는 두려우신 하나님을 보고서 말씀으로 돌이켜야 하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면서 자기 멋대로 행해도 눈감아 주시고 관용을 베푸시는 분이라면, 그래서 웃사가 비록 궤에 손을 대기는 했지만 그의 마음이나 동기에 점수를 주시고 그를 죽이지 않으셨다면, 오늘날 잘못된 교회들이 말씀에서 벗어나서 행하는 일들을 지적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보다는 “말씀”을 지키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래서 말씀대로, 성경대로 주님을 섬겨야 한다고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외치는 것이다.
선한 동기로 시작된 그 일이 결국은 다윗의 위반에서 웃사의 위반으로 이어져 웃사의 죽음과 함께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다윗은 이전의 실패를 교훈 삼아 말씀으로 돌이켰고, 그래서 다시 주의 궤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오늘날의 교회들이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행하는 모든 사역들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그들의 열정과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가와는 상관없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 하나님의 모든 판단 기준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말씀”뿐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말씀을 위반하였는가?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일로 충분하다. 지금부터는 다윗처럼 말씀으로 돌이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도록 하라.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주신 바른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바른 영적 분별력을 갖추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도록 하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경주에 대해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이 규칙대로 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하리라.』(딤후 2:5)고 기록했다. 이것이 섬김의 원칙이다. 누구라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려고 한다면 그 어떤 일도 진리의 말씀을 거슬러 행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진리를 거슬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할 수 있느니라』(고후 13:8).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느냐”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신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길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보는 <한글킹제임스성경> 안에 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