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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에 세워진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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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11월호>
<국민일보>는 지난 10월 19일에 열린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를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최근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국민일보>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다툼을 황급히 수습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세대 김성혜 총장(조 목사의 아내)은 그녀의 첫째 아들(조희준)과 더불어 국민일보 회장 자리에 앉아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고, 노승숙 회장(조 목사와 사돈관계)과 조민제 사장(조 목사의 둘째 아들)은 그 자리를 내어 주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1) 그러나 이와 관련한 최근의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어서, 이후 조 목사의 인사권 및 경영권 단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그 "불미스런" 사태에 관한 국민일보 보도 내용에 대해, 조 목사는 10월 20일에 있었던 수요예배 설교 때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자기 교회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을 쓴 그런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봤다... 국민일보를 세우고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돌봐 온 당사자들을(조 목사와 그의 장남 조희준, 그의 아내 김성혜) <국민일보> 신문에 대서특필로 내다니... 나도 칼을 못 써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교회를 위해서 우리 성도들을 위해서 참는 것이다.』2)
격화되고 있는 가족 간 분쟁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간의 싸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조목사 가족들의 이와 같은 (국민일보뿐만 아니라 교회의) "경영권" 간섭에 관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동안 불만을 품어 왔던 교회 내 소위 장로들이라 불리는 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순복음교회는 한 차례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수님께서는, "주여, 주여"라고 부르면서, "주의 이름"으로 예언도 했고, "주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기도 했으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경이로운 일들을 행했다고 말하는 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다. 『너희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1-23). 왜냐하면 그들은 "주의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말씀"대로는 구원받지도, 실행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오중복음, 삼중축복, 신유, 방언, 거짓 은사들 따위를 "주의 이름"으로 자랑하고 내세웠다고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그런 자들은 어떠한 성경적인 열매도 내지 못하는 비 없는 구름이나 바람과 같은 자들로서(잠 25:14), 오히려 "불법을 행하는 자들"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자들을 가리켜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며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치면 무너지되 그 무너짐이 극심하리라』(마 7:26,27). 물론 모래 위에 지은 사람도 한동안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감추며 존속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너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오늘 무너지지 않았다면 내일 무너질 것이다. 내일도 무너지지 않았다면 이후 언젠가는 반드시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그 무너짐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극심해질 것이다.
"세계 최대 교회," "80만 명의 교인 수," 이러한 "자랑"이 모래 위에 지은 그들의 현실을 영원히 감추어 주지는 못한다. 이는 가장 "부자이고 부요한" 교회가 가장 "가련하고 가난하며 눈멀고 헐벗은" 교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계 3:17). 그 숫자가 많다 해도 쭉정이들로 가득한 교회가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과연 모래 위에 세워진 교회가 오래 가겠는가? 조용기 목사는 한 설교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척박한 모래 위에 교회를 세운 게 엊그제 같은데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루어 주시고, 80만 성도가 되게 해주셨습니다.3) 아닌 게 아니라, 그들은 실로 가장 "척박한 모래" 위에 세워졌던 것이다. 세상 신문사를 만들어 돈을 버는 일이 하나님의 일은 아니기에, 최근 불거져 나온 "신문사 경영권 다툼 논란"은 그들의 "모래"가 얼마나 척박했는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사실 그런 모래 위에서 무슨 좋은 열매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고 하든지, 나무도 나쁘고 열매도 나쁘다고 하든지 하라. 이는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기 때문이라』(마 12:33). 그들의 열매로 보건대, 순복음교회가 행하는 사역들은 차마 "하나님의 사역"이라 부를 수조차 없다.
"하나님의 일"이란, 그분이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요 6:29).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도, 구원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하겠다고 덤비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믿음조차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인들이 구원을 받지 못했거나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교인들은 아직도 성령을 달라며 부르짖고 있고, 그 교회를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는 여전히 성령을 받으라고 설교한다. "성령을 받았느냐?," "희망 되신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세례와 성령을 받으라."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먼저 그들이 "거듭남"과 "성령침례"와 "성령 충만"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거듭남과 동시에 성령침례를 받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성령침례를 받은 사람이(고전 12:12, 13), 이후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엡 5:18) 그에 따른 성령의 열매들을 내고 영적 전쟁을 담대하게 수행하게 된다(엡 5:19-6:20). 이미 거듭난 사람에게 또 다른 성령침례를 받으라고 하는 것은 성경에 무지한 소치일 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들은 성경적인 복음을 들은 적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적도 없는 것이다. 그들이 정작 듣고 믿어야 했던 것은, "복음"이 아니라 "오중복음," "성령운동," "축복," "방언을 받는 것," "신유," "거짓 은사들"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이 세상 신인 사탄이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사람들에게 비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고후 4:4) 교계 안에 심어 놓은 누룩들일 뿐이다.
"하나님의 일"은 그분이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 그분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말씀"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도무지 이들에게서는 성경적인 믿음을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믿음"이란 단어만 나오면 무슨 알레르기 반응이라도 일으키듯, "긍정적인 생각"이란 말로 바꾸어 말하기를 즐겨한다.4)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은 그 옛날 간교한 뱀이 이브를 유혹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문을 품게 했던 방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참으로[YEA]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시더냐?』(창 3:1)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그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4차원의 영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이것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고 미래를 변화시키며 그들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교회들이 "4차원의 영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영성의 모체는 인본주의일 뿐이다. 그 영성의 근간에는 "꿈"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것은 결코 "믿음"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3차원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얻습니다. 그 힘은 바로 꿈입니다... 꿈을 품은 사람이 3차원의 세계를 변화시킵니다.』5) 이런 꿈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는 무관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계발하려는 혼적 능력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다. 말하자면 인본주의의 부산물인 셈이다. 조용기 목사를 추종하는 어떤 부목사는, "성경에 등장하는 신앙의 위인들은 모두 4차원의 영성이 몸에 배인 사람들이다."라는 내용을 칼럼에 기고한 적이 있다. 6) 실로 신실한 성도들의 성경적인 믿음을 "인본주의자들의 신념" 정도로 전락시키는 모독적인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피흘린 발자취를 따랐던 신실한 순교자들의 믿음이나 그에 따른 사역을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흉내내고 모방할 뿐이다. 그런 식으로 평생을 종교놀이만 하고 살다가 멸망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믿음 없는 자들은 "혼의 구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세상 일"에만 관심 있을 뿐이다. 그래서 교인들의 헌금으로 세상 언론기관인 <국민일보>를 지원하고 또 돈을 버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일이었다면, 소위 그 "문서선교"를 통해서 많은 이들을 복음과 진리로 이겨와야 하지 않았겠는가? 독자들은 그 열매를 본 적이 있는가? 국민일보 경영권 다툼에 관한 논란은 그냥 무단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 배후에는 항상 "돈을 사랑하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사역은 주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이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가난한 사람이 의지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조용기 목사). 주님께서는 그런 사역에는 관심조차 없으시다! "이제는 섬김으로 선교하는 시대다. 기독교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구원의 사역을 이뤄야 한다"(이영훈 목사). 물론 그가 말하는 구원은 혼의 구원이 아니라, 사회구원을 말하는 것이다.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 이외에는 봉사와 섬김으로 선교했던 시대가 없었다. "나눔은 행복입니다"(조용기 목사). 성경적인 복음을 통해 혼을 이겨왔을 때 느끼게 되는 그 기쁨과 행복을 그가 알겠는가? "우리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성시화운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영훈 목사). 과연 이런 일이 하나님의 사역이라면, 이 세상 정부나 공공기관, 시민단체들도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결코 그렇지는 않다(God forbid).
실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척박한 모래"는 이미 그 시작부터 유실되어 오고 있다. 독자들은 그 극심한 무너짐 속에 함께 매몰되기를 원하는가? 속히 순복음교회의 누룩에서 깨어 나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현명한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마 7:24,25). BB
(주석)
1) 시사저널, http://www.sisapress.com/news/ articleView.html?idxno=53394
2)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 articleView.html?idxno=91421
3) 순복음가족신문』, 2010.10.10, 제1597호, 제2면.
4) 박승용, 『긍정적인 생각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조용기 목사』,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말씀보존학회, 2010.09, 통권222호), pp.20-24를 참고하시오.
5) 조용기, 『4차원의 영성』, p.33.
6)『순복음가족신문』, 2010.10.10, 제1597호, 제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