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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 탈을 쓴 “수도승”과 “무당”과 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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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8년 01월호>
기독교 영성에 관심을 가져온 김진 목사라는 이가 ‘하나님과 내통하라’(씨알평화)는 책을 내고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는데, 그날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등 개신교 인사들뿐만 아니라, 이선영 천도교 교화관장, 마가 만일사 주지, 이명아 원불교 보스턴교당 교무, “무속인” 정순덕 등 다른 종교 인사들도 참석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목사는 크리스찬아카데미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0년에는 ‘씨알수도회’를 만들어 개신교 영성운동을 벌였고, 2004년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수도원’을 열어서 일반인들의 영성 수련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김목사의 책에 ‘참 나’와 같은 불교적 표현이 나오고, ‘인간은 신이다’라는 주장을 펴기 때문에 전통적 기독교 시각에서 보면 이단시될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지만, 그가 하나님을 기독교라는 좁은 틀 안에만 가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6개월씩 인도에 머물며 명상 수련을 하면서 힌두교의 교리나 성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김목사가 “하나님과 내통하라고 할 때 하나님은 전통적인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다. 부처님, 한울님, 알라 등으로 대체해도 상관없다”면서 “이 책이 성서와 기독교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이웃 종교에서 자신과 대화하는 영적인 존재, 혹은 진리의 이름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어느 종교에서도 기도는 자신이 믿는 대상과 내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개신교가 타종교들과 연대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오늘의 경우는 매우 특이하다. 관상기도 같은 이교도 영성을 가져와 실행하더니 이제는 명상 수련을 하는 자칭 목사와 그의 절친한 친구인 “무속인”과 동석하는 것도 예사로 여겨질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신문의 보도내용과 김목사의 말들을 살펴보면, 그의 말에는 인간이 곧 신이라는 정통 뉴에이지 사상과 종교다원주의가 혼합되어 있다. “목사”의 입에서는 결코 나와서는 안 되는 이교적 사상이 거침없이 흘러나온 것이다. 그가 즐겨 수련한다는 힌두교는 이 세상 그 어떤 종교들보다도 다원적인 종교요, 철저하게 뉴에이지적인 종교이다. 그것은 각 종교가 따르는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진리는 하나이므로 그 모든 신들이 결국은 ‘브라흐만’이라는 궁극적인 존재, 즉 최고신(最高神)과 하나가 되어야 함을 가르친다. 다신론(多神論), 범신론(凡神論), 유일신론(唯一神論), 무신론(無神論)이 융합된 초월적인 종교인 힌두교는 이 모든 론(論)을 초월한 합일(合一)을 주장하는 것이다. 김목사가 내통하라고 말하는 “하나님”이 전통적인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라 부처, 한울, 알라 등으로 대체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은 그가 힌두교라는 초월적인 뉴에이지 종교에 얼마나 깊이 심취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힌두교를 극찬하는 김목사는 목사라는 명함을 내밀면서도 성경의 하나님과 이방 종교의 신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업보와 윤회를 믿고 영원한 형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힌두교의 교리와 그것의 성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목사”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성경에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들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 뒤에 심판이 정해진 것같이』(히 9:27). 『악인은 지옥으로 돌려질 것이요,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민족들도 그러하리라』(시 9:17). 『그곳[지옥]에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막 9:44, 한글개역/개역개정판에는 삭제되었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그러므로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나니 이는 하늘 아래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을 인간에게 주신 적이 없음이라』(행 4:12).
목사라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리를 가르쳐서 죄인들 위에 드리운 영적 흑암을 몰아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개신교계에 영성을 가르친다며 ‘수도회’와 ‘도원’ 같은 이교적 스타일을 유입시키고 있다. 목사라는 타이틀만 가졌을 뿐,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고, 이교도이며, 목사를 가장한 수도승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수도승” 목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개신교계 인사들은 누구인가?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그들 개신교 인사들은 김목사의 절친한 친구인, 8살 때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동석한 “영성”의 자리에 함께했다. 이것이 한국 개신교가 추구하는 영성의 본질인가?
그들은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들이요, 교회에서 교인들을 인도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들의 입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분을 통해서만 죄인이 구원을 받아 영생을 얻고 지옥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진리가 나올 수 있겠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이고, 그것의 일점일획까지 영감을 받은 말씀이며, 그곳에 기록된 예언들은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라고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가? 전혀 그럴 리 없으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들 안에는 성령이 내주하시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진리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증거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그들 안에 성령이 내주하신다면, 성령께서 그들의 양심을 두드려서 그들로 하여금 김목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셨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그 일이 그들이 누구인가를 말해 준다. 그들은 하나님과 무관한 사람들인데도 스스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며 거짓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기독 신앙이 아니다. 그들은 성경에 없는 기독교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목사는 창조주 하나님을 마귀가 만들어낸 이방의 잡신(雜神)들과 동일시하여 신성모독을 가하고 있다. 김목사와 같은 이들에게 그들 임의로 목사 자격을 부여한 이들과 그들이 그렇게 되도록 가르친 신학교들(김목사는 ‘총신대학교’를 거쳐 ‘한신대신학대학원’을 나왔다), 그런 이들을 목사라며 강단에 세우고 말씀(?)에 아멘 하는 무지하고 세뇌된 교인들, 그런 이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신학교수들과 목사들, 이들이 한국 개신교계를 구성하는 멤버들이라면, 현재 한국에는 교회라고 할 수 없는 곳들이 교회 간판을 내걸고서 종교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김목사의 출판기념회가 치러진 곳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이었다. 그들은 한국 개신교의 10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100년의 열매가 무엇인가? 결국 천도교, 불교, 원불교, 무속인이 어우러지는 이교도의 영성으로 골인해 버린 것이다.
한국 개신교계의 현실을 깨닫는 것은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적으로 무지한 탓에 그런 이들에게 소중한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몹시도 억울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데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딤전 6:5). 그러나 김목사의 경우와 같은 눈에 띄게 확연한 이교적 실행과 행보조차도 분별할 수 없는 영적 수준이기에,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비진리와 그에 동조하는 자칭 학자요 목사라는 이들에 대해 무반응하고 있다.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 새벽녘, 쥐죽은 듯 잠들어 있는 한국 교회에는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는 파수꾼이 없는 것이다. 『그의 파수꾼들은 눈멀었고, 그들은 모두 무지하며, 그들은 모두 말 못하는 개들이니 그들이 짖지를 못하며 잠자고 눕고 졸기를 좋아하느니라』(사 56:1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