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칼럼 분류
몸을 드리라!
컨텐츠 정보
- 2,920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5월호>
사람들은 진실한 사랑을 이야기할 때 “마음으로 하는 사랑”을 쉽게 떠올린다. 그런데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 몸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것은 진실한 사랑이 될 수 없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식이 부모를 사랑한다 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돌봐 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사랑이란 말인가? 마음에 있는 것은 행함으로 드러나게 마련이고, 사랑에는 수고가 따르게 마련이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몸으로 고난을 받으시면서 그 사랑을 나타내 주신 것이 아닌가?성경에서 말씀하는 가장 “위대한 사랑”은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 놓는 것이다(요 15:13).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위대한 사랑을 하시기 위해 “몸”이 필요하셨고, “한 몸을 예비”하사 그 몸을 친구들을 위해 드리셨다. 『그러므로 그가 세상에 오실 때에 말씀하시기를주께서는 희생제물과 예물을 바라지 아니하시고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그 뜻에 따라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이라』(히 10:5,1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갈 2:20).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그를 통해 살게 하시려고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셨고(요일 4:9)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셨느니라』(롬 5:8). 하나님께서는 단지 셋째 하늘에 계시면서 마음으로만 ‘내가 너희를 사랑하노라.’ 하신 것이 아니라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낮고 낮은 땅까지 내려오셔서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것이다. 그분의 온몸은 채찍으로 찢기셨다. 양손과 양발은 못박히셨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셨으며, 옆구리는 창에 찔리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자신의 몸을 드려 죄인들을 사랑하셨고, 그것은 가장 위대한 사랑이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으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아노니, 이는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으셨음이라』(요일 3:16).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사랑을 받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나님께서 그리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몸을 드려 주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헌신을 요구하시는 것이 당연한 것은 나를 포함한 만물이 그분께로부터 나온 것으로 그분의 것이기 때문이다(롬 11:36).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없이 자비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인이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 분명한 뜻을 갖고 계시는데 그 뜻을 알기 위해 헌신을 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이다(롬 12:1,2).
그런데 어떤 이들은 헌신하라고 하면 목사나 선교사처럼 특정한 사역자가 되라는 말로 오해하여 헌신하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다. 바울이 주님을 만나 회심할 때 그는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첫째는 “주여, 당신은 누구시니이까?”이고, 둘째는 “주여,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나이까?”였다(행 9:5,6). 그는 주님을 알게 된 즉시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저의 몸을 사용해 주십시오.” 하고 헌신했던 것이다. 이렇듯 헌신은 뒤로 미룰 일이 전혀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구원받는 순간에 예수님을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시게 하려고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내어드린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이 구원받은 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있어 첫 번째로 요구하신 것은 침례를 받으라는 것이다(마 28:19). 침례의 의미가 무엇인가? 자신의 몸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기고 장사지내는 것이며(롬 6:4),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대하여서는 산 자로 여기겠다는 영적 변화에 대한 가시적인 믿음의 표현이다(롬 6:11). 이처럼 침례에는 헌신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명령하신 침례, 즉 헌신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그가 다른 명령들에 순종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드리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주님께 물질을 드리는 것에 있어서도 먼저 자신들을 주께 드리라고 하셨다. 『그들이 이것을 행하였으니 우리가 바라던 대로만이 아니라 먼저 자신들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 이 은혜를 준 것이라』(고후 8:5). 헌금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진지함”에 대한 지표가 된다(고후 8:8). 넉넉하게 기쁨으로 드리는 이가 있는 반면, 억지로 인색하게 드리는 이도 있는데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가? 헌신하였는가, 하지 않았는가의 차이이다. 헌신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것이 아까워 어찌 넉넉하게 드릴 수가 있겠는가? 반면 헌신한 성도는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기에 넉넉하게 기쁨으로 심을 수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헌신”이란 말의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적지 않은 이들이 헌신하라는 말을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몸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샀으니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고전 6:19,20, 롬 14:7,8). 하나님의 것을 그분이 쓰시기 위해 달라는 것이다. 주인이 자기의 것을 쓰겠다는데 자기 것도 아니면서 내어 드리지 않는 것이 합당한가? “주께서 쓰신다.”고 하면 두 말 않고 내어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눅 19:31). 『보라, 그분이 취해 가시는데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누가 그분께 ‘무엇을 하시나이까?’라고 말하겠느냐?』(욥 9:12) 이렇듯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에게 몸을 달라고 하시는 것은 “정당한 요구”이고, 그에 따라 성도가 몸을 드리는 것은 “합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반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합당한 예배자가 되는 것이다(롬 12:1).
그렇다면 몸을 드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드리는 것인가? 어떤 이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전담 사역을 하는 것만이 헌신이란 말인가? 몸을 드리는 것은 몸의 각 지체, 즉 손, 발, 입, 눈, 귀 등을 드리는 것이다. 『또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내어주지 말고 다만 너희 자신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아난 자들처럼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이 말씀에 따르면 성도의 “발”은 더 이상 악으로 달려가는 데 빠른 발이 아니라(잠 6:18)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되어야 한다(롬 10:15). 성도의 “손”은 더 이상 도둑질을 하는 데 사용하지 말고 자선을 베푸는 손이 되어야 한다(마 6:3). 또한 성경을 넘기거나 전도지를 나눠 주는 아름다운 손이 되어야 한다. 성도의 “입”은 더 이상 남을 비방하고 욕하거나 거짓말하는 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성도의 “귀”는 더 이상 더러운 말들을 듣는 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사용해야 한다. “눈”도 마찬가지이고, 그 외의 모든 지체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혹시 몸이 약해 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그 모습 그대로 드리라. 그분의 소용에 맞게 알맞은 곳에 쓰실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몸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 받으시고 그를 사용하셔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려 죄를 없애셨고 우리를 구원하셨다(히 9:26). 이러한 하나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남은 때를 더 이상 사람의 정욕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다(벧전 4:2). 그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후 5:15). 또한 각자 자기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 보상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분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더 이상 “마음”을 드린다고 말하지 말라. 몸을 드리지 않으면서 마음을 드린다고 말하는 것은 위선이요 거짓일 뿐이다. “삶”을 드린다고도 말하지 말라. 몸을 드리지 않으면서 대체 어떻게 삶을 드린단 말인가?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