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기자의 논단 분류

사랑의교회, 하나님의 것을 카이사에게 바치다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02월호>

서초동 대법원 청사 맞은편 1,200억 원짜리 부지에 총 2,100억 원을 들여 새 예배당을 건축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사랑의교회의 오정현 목사가 지난 1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모 일간신문에 따르면, 오목사는 현재의 사랑의교회가 포화상태인 것을 새 성전(?) 건축의 당위성으로 제시하면서 “지난 2년간 교회 내에서 의견을 모았고 제직회와 당회를 거쳐 건축을 결정했지만 논란이 있어 세례 교인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의회도 열었다.”고 했다. 공동의회는 2만 407명의 교인이 투표에 참여해 95%에 가까운 찬성을 보임으로써 새 예배당 건축과 관련된 모든 안건이 통과되었다. 오목사는 교회 건축을 원안대로 추진하되 “건축비의 십일조, 즉 10분의 1 이상인 120억 원을 향후 3년간 한국 사회와 한국 개신교계를 위해 쓰겠다”고 했다. “건축비의 십일조를 사랑 실천과 사회를 섬기는 데 사용하겠다”고 한 그는, 최근 지진으로 재앙을 겪은 부두교의 나라 아이티에 대해 총 1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사랑의교회의 새 예배당 건축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고, 그에 대한 문제는 대형 교회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상쇄할 것이라는 것이다. 오목사는 ‘원안 추진’과 ‘사회적 책임’을 저울의 양 접시 위에 올려놓고서 저울이 수평이 되었으니 새 예배당 건축을 둘러싼 비난은 이제 그만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목사가 새 예배당 건축과 관련하여 보이는 비성경적인 점들은 무엇인가?
첫째, 오목사는 교회 건축을 성전 건축으로 오해하고 있다.
오목사의 교인들은 단순한 교회 모임 장소를 짓는 것을 가지고서 ‘성전 건축’이라고 하니 자기 교회가 무슨 대단한 일을 추진하는 줄 알고 있다(이것은 사랑의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목사가 교회 건축에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니 그 일이 참으로 ‘거룩한’ 일인 줄 알았다. 목사가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니, 교회 건물을 하나님께서 친히 모세에게 구조를 계시하시고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기 위해 임재하셨던 구약의 성막 정도로 착각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짓는 건물에 주님을 가둬 두려는 망상에 빠져 있지만, 주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는 계시지 않는다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성전들에는 거하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가 말하노라.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라. 너희가 나를 위하여 어떤 집을 짓겠으며, 또 나의 안식할 곳이 무엇이겠느냐? 이 모든 것들을 나의 손으로 만들지 아니하였느냐?’고 함과 같으니라』(행 7:48-50).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주시니 그분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성전들에는 계시지 아니하시며』(행 17:24). 하나님께서 구약의 성막에 계셨던 것은 사람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분의 백성과 함께하시고자 하는 주님의 계획과 목적에 의한 것이었다. 주님은 성막에 임재하심으로써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님께 나아가는 법을 알게 하고, 또 백성을 주님께로 모으는 구심점으로 삼으신 것이다. 그러나 구약에서 신약으로 경륜이 바뀐 지금은 주님께서 임재하시는 곳 또한 바뀌었다.
교회 시대에 성전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몸”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이는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너희는 그 성전이기 때문이라』(고전 3:16,17). 『또한,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너희 안에 계신 성령의 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니라』(고전 6:19). 이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몸 안에 들어오셔서 그 몸을 그분의 성전, 곧 “성령의 전”으로 삼으셨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을 짓겠다며 ‘성전 건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들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 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구약에 사는지 신약에 사는지도 모르면서, 죄인들에게 신약의 은혜 시대를 열어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둘째, 오목사는 십일조를 드리는 대상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십일조는 성도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의 십분의 일을 주님께 돌려드림으로써, 자신에게 주신 것들이 모두 다 주님께로부터 나왔으며 원천적으로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성경은 십일조를 받으시는 분은 주님이시며, 십일조가 “하나님의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내 것을 도둑질하였도다. 그래도 너희는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니, 십일조와 제물들이라』(말 3:8). 『땅의 모든 십일조는 그것이 땅의 씨앗이든 나무의 열매이든 주의 것이니, 그것은 주께 거룩한 것이니라』(레 27:30).
그러나 철두철미한 사회복음주의자인 오목사는 주님의 것인 십일조를 가져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고 하셨건만, 오목사는 『하나님의 것』을 “카이사”를 위해 사용했고, 또 계속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주님을 업신여기고서 그 말씀을 무시한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을 보았는가? 그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다. 말씀을 무시하는 자는 자신을 하나님보다 위에 두고서 교회를 자기 멋대로 운영하게 된다. 십일조는 오목사에게 바쳐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바쳐진 것임을 알라.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요일 2:15)고 하신 그 세상을 위해서 왜 하나님의 십일조를 사용하려 하는가?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님은 세상을 위해서는 기도도 하지 않으셨다(요 17:9).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위해서 할 일은 한 가지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을 전해서 지옥에 갈 죄인들을 주님께로 이겨오고,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진리의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셋째, 오목사의 비성경적인 일에 동조한 교인들이 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그 교회의 비성경적인 제자훈련의 덫에 걸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그 덫을 걷어버리기 전에는 절대로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명심하라. 주님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마 28:19)라고 하셨지 <개역성경>처럼 “제자를 삼아”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성경에 무지하기에 목사의 제자가 되어 그가 하는 말에 권위를 두고 그를 따른 것이다. 목사가 ‘성전 건축’이라 하니 그것이 참으로 하나님의 일인 줄 알고서, 그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돈내는 기계로 만들어도 좋아라 했다. 모두가 같은 사람들이다. 하나님 앞에 범죄한 공범들인 것이다. 동조하는 교인들이 없었더라면 목사가 오늘날과 같은 비성경적인 일들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곳은 결단코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아닌 것이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의 초대형 교회화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세상의 신문과 뉴스 기자들을 모아 놓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성경으로 진리를 가르친다는 목사가 진리를 모르는 세상에 대고 자기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다. 하나님과 2,100억 원의 재물 가운데 재물을 택해 버린 그가 두려워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재물을 사랑하는 세상이었던 것이다. 신약 교회사에서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세상에 대고 해명하는 것을 보았는가? 사랑의교회의 새 예배당 건축은 하나님의 종들이 하는 하나님의 일이 아닌 것이다. 말씀을 거부하고 세상으로 가 버린 교회들이 가증스럽게도 그들과 무관한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가 벌이는 신성모독적인 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오목사는 “저희 교회 건축문제로 걱정이 많으신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2년 후 입당하고 나면 사랑의교회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멋있게, 귀하게, 감동되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걱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기 교회 문제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효과를 누렸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의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인간들에게서 값싼 동정을 얻어내어 세상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문제를 축소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고자 한다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 안으로 떨어지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히 10:31)고 성경은 말씀한다. 이 시대 교회들의 문제는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BB

기자의 논단 206 / 5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