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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전천년주의 신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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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7월호>
성경은 전천년주의 신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천년왕국”이란 요한계시록 20:2-7의 각 구절에 한 번씩, 도합 6번이나 언급되는 바 『천 년』 기간에 펼쳐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요한계시록의 기록에 따르면 이 왕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영원 시대로 이어진다(계 21,22장). 전통적으로 천년왕국에 관해서는 크게 분류했을 때 세 가지의 서로 다른 견해가 있었다. 그 세 가지는 전천년주의, 후천년주의, 그리고 무천년주의이다. 이 중에서 전천년주의만이 성경 말씀 그대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올바른 교리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성경을 말씀 그대로 보지 않고 본문을 완전히 딴판으로 왜곡시킴으로써 생겨난 거짓 교리이다. 천년왕국에 관한 교리를 성경에서 분명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천년왕국에 대한 교리적 차이가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 바라보는 목표, 구체적인 실행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회사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집단들의 성격을 살펴볼 때, 과연 그러한 분명한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본 글에서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가 어떻게 성경에서 벗어나 있는가를 굳이 상세히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 구절들이 얼마나 확고하게 전천년주의를 입증하는지를 다룬다면, 자연스럽게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두 견해에 대해서는 여기서 개략적으로만 설명할 것이다.
우선 “후천년주의”는 하나님의 나라가 복음 전파와 성령의 구원 사역을 통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세계는 결국 기독교화될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의와 평화가 지배하는 긴 시기, 즉 천년왕국의 말기에 있을 것이라고 보는 교리이다. 그 교리를 주장하는 주요 근거로는 ① 예수님이 오신 후로 사회제도들이 많이 개혁되고 세상이 좋아졌다는 생각, ② 기독교의 전파와 성장, ③ 성경 일부 구절들(시 47:2; 97:5, 슼 9:10, 계 7:9,10 등)에 대한 만인구원론적 해석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제도가 개혁된 일부 좋은 점들만 바라보고 전쟁과 범죄들은 끝없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실을 무시한 생각이며, 마태복음 24:3-14, 디모데후서3:1-5, 12,13 등에서 선언하는 세상의 행보와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성경 일부 구절들에 대한 만인구원론적 해석은 그 구절들이 지칭하는 시대를 잘못 파악했거나, 또는 그 구절들을 왜곡되게 확대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 성경에서는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들이 곳곳에 세워져도 “교회 시대에 의와 평화가 세상을 지배하리라.”는 말씀은 단 한 군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 교회 시대에 세상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통치 하에 놓일 것이라는 말씀 역시 단 한 군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무천년주의”는 문자적이고 가시적으로 미래에 펼쳐지는 천년왕국은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현 교회 시대가 곧 천년왕국이라고 보는 교리이다. 그 교리를 주장하는 근거는 체계적으로 잘 제시되어 있지 않다. 그저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메시야요 왕국을 가져오시는 왕이라고 강조된 예수님께서 신약에서는 눈에 보이는 왕국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로 제시되는 것을 보고서는, 구약 예언 속의 왕국과 영광스런 이스라엘의 모습이 결국 신약 교회라고 잘못 결론내린 것 외에는 별 게 없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이 두 번 오시되(초림과 재림), 교회 시대가 지난 후 두 번째 오실 때 그런 왕이 되실 것임을 끊임없이 선포하고 있다. 무천년주의 신학자들은 자기들의 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 성경 말씀 대부분을 아주 모호한 상징적, 비유적 표현들인 것처럼 취급하면서, 결국에는 무수한 본문을 기록된 것과는 전혀 딴판으로 해석해 버린다.
우리 나라에는 여러 교파의 신학교에 이 무천년주의 교리가 많이 퍼져 있다.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 교리는 결국 현 시대를 천년왕국으로 해석함으로써 전천년주의 교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현 시대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부 왜곡된 사람들은 그런 교리를 지지하지 않으면 마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충만한 은혜와 만족과 영적인 복들을 향유하지 못하는 비관주의자가 되는 줄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에서는 환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이며(요 16:33), 이런 양상은 교회사를 통해 볼 때 전천년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가장 분명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전천년주의 신앙이 얼마나 확고하게 성경으로 입증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천년왕국의 정의 : 요한계시록 20:2-6
우선 천년왕국에 대해 분명히 규명하기 위해 『천 년』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본문인 요한계시록 20장을 면밀히 검토해 보자.
1) 『그가 그 용을 잡으니, 곧 마귀요 사탄인 옛 뱀이라. 그를 천 년 동안 묶어 두니 그를 끝없이 깊은 구렁에 던져서 가두고 그 위에 봉인하여 천 년이 찰 때까지는 민족들을 다시는 미혹하지 못하게 하더라. 그후에는 그가 반드시 잠시 동안 풀려나게 되리라』(계 20:2,3).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천년”왕국 기간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보라. 그 기간에는 사탄이 묶이고 갇혀 있게 된다. 전천년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갈보리 십자가 이후 사탄의 권세가 제한받았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사탄이 그 기간 동안에는 “다시는 미혹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진술을 현재 교회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다. 현 교회 시대에 마귀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벧전 5:8), 속이려고 숨어 기다리고 있고(엡 4:14), 불순종의 자녀들 안에서 역사하여(엡 2:2)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벧후 3:17, 갈 3:1, 요일 2:26;4:6, 요이 7). 천년왕국은 결코 현재 교회 시대가 아니다.
2)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그들이 그 위에 앉았는데 심판이 그들에게 주어졌더라. 또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베임을 당한 사람들의 혼들도 보았는데, 그들은 그 짐승에게나 그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표를 그들의 이마 위에나 손에도 받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므로 그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을 통치하더라. 그러나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 나머지는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 살지 못하리라. 이것이 첫 번째 부활이라』(계 20:4,5).
『그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을 통치하더라.』는 말씀에서 “살아서”라는 말씀을 현 교회 시대에 성도들이 육신의 몸으로 살아 있다거나, 영적으로 거듭나 있는 것을 지칭할 가능성은 0%이다. 본문에 보면 “목베임을 당한” 사람들이 살아서 통치한다고 되어 있다. 몸의 부활인 것이다. 본문에서 확증하는 대로 천년왕국은 교회 시대 후에 있을 몸의 부활 다음에 오는 시대이지, 결코 현재 교회 시대가 아니다. 천년왕국을 교회 시대라고 가르치는 교리들은(후천년주의, 무천년주의) 성도들의 몸의 부활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런 가르침은 성경에서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으로서 『진리에 관해서는 정도를 벗어나』 『사람들의 믿음을 뒤엎고 있는』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신다(딤후 2:16-18).
3)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는 복되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들이 되어 천 년 동안 그와 함께 통치하리라』(계 20:6).
천년왕국 이후에도 몸의 부활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천년왕국 이전의 부활은 “첫 번째 부활”이라고 불린다. 천년왕국 이후의 부활에도 물론 (구약성도 등) 성도들의 부활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천년왕국 이후 부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모든 시대에 구원받지 않은 죄인들이 총체적으로 부활한다는 것이다. 천년왕국 이후에 있을 죄인들의 부활은 요한복음 5:29에서 “저주의 부활”로 불리며, 그들은 요한계시록 20:11-15에서 큰 백보좌 심판대 앞에 서서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받는다. 그리고 정죄받은 자들은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게 된다.
천년왕국 이전에 있을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해서 천 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통치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소망 가운데 아주 커다란 부분이다. 이 소망을 없애 버리거나 희석시키는 교리는 크게 잘못된 교리이다. 요한계시록 20장 본문에서 천년왕국 이전에 있을 이 첫 번째 부활에는 두 부류의 성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요한계시록 20:4에 제시되어 있는데, 한 부류는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그들이 그 위에 앉았는데 심판이 그들에게 주어졌더라.』고 제시되어 있다. 여기서 “그들”이 지칭하는 대상을 앞구절들에서 찾아보면 그들은 20장에 등장하지 않고, 19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로 19:14에서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뒤에서 “희고 정결한 세마포를 입고” 흰 말들을 타고 내려오는 군대이다. 그 “희고 정결한 세마포를 입은” 자들은 19:7,8에서 “성도들”이라고 불리며 “어린 양의 아내”라고 지칭되어 있다. 바로 그들은 이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런가 하면 첫 번째 부활에 포함되는 또 한 부류의 성도들은 20:4에서 『또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베임을 당한 사람들의 혼들도 보았는데, 그들은 그 짐승에게나 그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표를 그들의 이마 위에나 손에도 받지 아니하였더라.』고 제시되어 있다. 그들은 교회 시대 이후에 펼쳐지는 7년간의 대환란 때에 활동할 짐승, 곧 적그리스도의 통치 하에서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지 않고(계 13장) 믿음을 지킨 환란 성도들이다. 대환란이 끝나고 예수님이 재림하시어 천년왕국을 세우실 때,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과 대환란 때의 성도들, 이 두 부류는 부활한 몸으로 그 왕국에서 통치권을 얻게 되는 것이다.
2. 교회 시대 후에 오는 왕국 시대 : 딤후 4:1,2, 고전 6:2,3
이외에도 요한계시록 20장에 묘사된 그 천년왕국 시대는 교회 시대가 지나간 후에 펼쳐질 것임을 성경은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1)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 곧 그가 나타나실 때와 그의 왕국에서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실 분 앞에서 네게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하라』(딤후 4:1,2).
현재 “교회 시대에”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라고 명령하시면서, 『그가 나타나실 때와 그의 왕국에서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실[shall judge] 분 앞에서』 명한다고 되어 있는 것을 주목하면 교회 시대와 왕국 시대를 혼동할 수 없다. “심판하실,” 곧 미래 시제이다. 왕국 시대는 교회 시대와 다르며, 교회 시대 후에 온다. 교회 시대는 “그가 나타나시기” 전이며, 왕국 시대는 “그가 나타나신” 후이다.
2) 『너희는 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세상이 너희에게 심판을 받을진대 너희가 지극히 작은 일들을 심판할 역량도 없느냐? 너희는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물며 이생에 관한 일들이랴?』(고전 6:2,3)
우리는 앞서 요한계시록 20:4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천년왕국에서 보좌들에 앉아 심판하고 통치하는 권세를 얻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여기 고린도전서 6:2,3에서는 그 일이 현재 교회 시대에 실현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 준다. 『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shall judge] 것을』, 『세상이 너희에게 심판을 받을진대[shall be judged]』,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shall judge] 것을』. 그 어느 것도 현재 시제가 아니고, 모두 다 미래 시제이다.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하거나 통치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장차 심판하고 통치하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바로 천년왕국 시대다. 교회 시대는 결코 천년왕국 시대가 아니다.
3. 교회 시대와 혼동될 수 없는 왕국 시대의 모습
성경에 기록된 왕국 시대의 모습을 살펴보노라면, 부정직한 마음으로 성경의 기록을 왜곡하지 않는 이상 교회 시대와 혼동할 수가 없다. 다음에 일부분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왕국 시대가 올 무렵에 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 지파의 각 족속들이 메시야를 십자가에 처형했던 것으로 인해 애통하며 회개할 것이다(슼 12:10-14). 『그들은 그들이 찔렀던 나를 쳐다볼 것이며, 그들이 그를 위하여 애통하리니...』(10절). 그러나 교회 시대가 오기 전과 교회 시대 초기에 이스라엘은 오히려 정반대 모습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철저히 거부했다(행 13:46; 28:25-28, 살전 2:15,16 등).
2) 왕국 시대가 올 무렵에 민족들은 예루살렘을 치러 올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대적하여 싸우시고 그들을 멸하실 것이다(슼 12:9; 14:1-3). 특히 그들의 살과, 눈과 혀가 녹아 없어질 것이다(슼 14:12). 핵 전쟁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러나 교회 시대가 오기 전과 교회 시대 초기에 하나님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A.D. 70년 로마의 티투스가 예루살렘을 공격했을 때, 공격자들이 멸망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이스라엘은 거의 1,900년간 세계에 흩어져 살았으며, 공격자들에게는 아무 일이 없었다.
3) 왕국 시대가 올 무렵에 이스라엘 땅에는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올리브 산이 갈라지고 옮겨져 큰 골짜기가 생길 것이고(슼 14:4), 골짜기가 솟아오르고 산이 낮아지며, 구부러진 곳이 곧게 되고 울퉁불퉁한 곳이 평탄하게 될 것이다(사 40:4). 주의 성전 산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사 2:2, 미 4:1). 그러나 교회 시대가 오기 전에는 지진이 나서 바위들이 갈라지기만 했을 뿐(마 27:51) 이스라엘의 지형은 변하지 않았고, 산들의 높낮이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
4) 왕국 시대가 되면 세상에서는 민족들 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고, 전쟁 무기도 모두 없애 버릴 것이다(사 2:4, 미 4:3). 그러나 교회 시대가 된 후 1,900년이 지났건만, 전쟁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대규모의 전쟁들이 벌어졌다.
5) 왕국 시대에는 자연계에도 평화가 임하여 육식을 하던 동물들이 초식 동물로 바뀔 것이다(사 11:6-9). 그러나 교회 시대가 된 후로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
6) 왕국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장막절을 지키게 될 것이고,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주님을 경배하지 않는 민족에게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슼 14:16-19). 그러나 교회 시대에는 유대교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장막절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경배하지 않는 민족들에게 계절에 따라 비가 내리고 있다.
7) 무엇보다도 왕국 시대에는 모든 육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영광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마 24:30; 26:64, 계 1:7, 사 40:5). 그러나 교회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 마저도 그분을 눈으로는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벧전 1:8).
지금까지 간략히 살펴보았지만, 천년왕국에 대한 성경의 관점을 알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천년왕국을 교회 시대와 혼동하는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 교리는 사실상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 이후에 펼쳐질 왕국을 말씀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신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다시 오시고 왕국이 이 땅에 임하면서 그런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지리라는 예언에 대해 불신하기에, 말씀을 왜곡하여 교회 시대에 벌어지는 “자연스런” 일들에 갖다 붙이는 것이다. 이것은 초림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초자연적인 일들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믿지 못하기에, 그런 증언 기록을 왜곡하여 해석하는 자유주의자들의 불신과 똑같은 불신에서 나온 교리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이 그런 교리를 허용하거나 두둔할 이유는 티끌만큼도 없다.
성경은 한결같이 증언한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교회 시대가 마감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중 죽은 자들은 부활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변화되어 죄 없고 불멸하는 영광스러운 몸을 입을 것이고(고전 15:51-53, 살전 4:16,17, 빌 3:20,21, 요일 3:2) 완전한 의와 평화로 가득한 천년왕국에서 그분과 함께 통치할 것이다. 그리고 그 왕국은 영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분이 다시 오시는 정확한 시간은 우리 중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많이 가까웠다는 것은 성경의 예언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것은 성경을 그대로 믿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소망이다. 과거의 교회 역사 속에서도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 끊임없이 반복해서 확언하고 있는 이 소망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성경을 그대로 믿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현 교회 시대와 왕국 시대를 결코 혼동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행보에서는 자신이 왕국 시대를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현재 세상을 통치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은 사회 각계 각층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기독교적 철학”을 가지고 세상일을 하면서 “왕국을 확장하고 있노라.”고 허풍을 떨지 않는다. 성경을 그대로 믿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시대에 주어진 명령이 세상 제도의 개혁이나, 세상의 평화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왕국 시대는 온 세상에 의와 평화가 가득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통치하는 기간이지만, 교회 시대는 온 세상이 악함 속에 놓여 있으며(요일 5:19)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아 구별되어 사는 기간이다.
성경을 왜곡하지 않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현재의 임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구원받게 하고 말씀을 가르쳐 죄를 버리고 성결한 삶을 살게 하는 것, 성도들의 영적인 삶을 파괴시키려는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성경에 근거한 성도들의 믿음을 지켜내는 것, 그리고 성도들을 같은 믿음과 같은 소망과 같은 사랑으로 격려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풍성한 영적 삶을 향유하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지혜로운 성도는 성경이 확증하는 전천년주의 신앙을 가지고서 확고한 소망 가운데, 성경이 명령하는 그리스도인의 본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