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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음행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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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5월호>

세상과 음행하는 교회



서울의 신촌에 가면 연세대학교 건너편에 창천교회라는 데가 있다. 이 교회는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유서깊은 교회이다. 그곳을 자주 지나는 사람들에게 그 교회의 특징을 묻는다면, 아마도 ‘영화 상영, 대중가수 콘서트’와 관련된 현수막을 예로 들 것이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박춘화 목사이고, ‘문화쉼터’라는 것을 10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는 중이다. 앞서 말한 현수막은 바로 이 문화쉼터와 관련이 있다. 이번 주에는 이걸 하니까 놀러오라는 소리다.
문화쉼터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열린다. 시간이 되면 교회 예배당이 대중가요 가수들의 공연장이나 영화관으로 변한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강단 앞에 스크린이 설치되면 록가수나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시끌벅적한 쇼를 벌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한 번쯤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CCM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출연한 가수들의 명단을 보니 이전에 마약을 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쇼를 보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신앙의 여부에 관계없이 아무나 들어가 공짜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공짜라고 솔깃해 하지는 말라. 그곳엔 오로지 “배설물”만 있을 뿐이다(빌 3:8).
박목사는 교회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가 있기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은 창천교회 맞은편 골목을 ‘뒷풀이마당’이라고 하는데, 박목사는 자기 교회에서 문화를 통해 ‘앞풀이’를 먼저 하고 가라고 한다. 말하자면, 영화도 보고 쇼도 본 후, 뒷풀이마당에 가서 술 마시고 놀라는 얘기다. 성경은 『너는 술을 쳐다보지


도 말라.』(잠 23:31)고 말씀한다. 그러나 박목사는 젊은이들을 뒷풀이마당으로 안내하는 호객꾼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의 이름으로 세상의 오물을 제공하는 그의 목회철학은 ‘신앙은 보수적으로, 목회는 개방적으로’이다. 한국신학대학에 다닐 때 교수들이 ‘신앙은 보수적으로, 학문은 자유롭게’라고 한 데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목사의 신앙은 목회 현장에서 그대로 표출되는 법. 그의 신앙이 세상의 더러움으로 채워졌기에, 그 더러운 것으로 목회하는 것이다.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한 절도 전하지 않는 것은, 박목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면서도 목사의 명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신촌 대학가에 맑은 물을 흘려보낸다는 마음으로 ‘문화쉼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흘려보내는 ‘세상의 맑은 물’로 인해 신촌의 젊은이들은 지옥으로 떠내려가고 있다.

창천교회는 이런 식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래서 출석교인 1,200명 중 3분의 1이 청년들이고, 새신자의 70% 정도가 청년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교회의 문턱을 넘는 청년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마 7:13). 비록 그 길이 즐겁고 신나 보여도 『그 끝은 죽음의 길』이기 때문이다(잠 14:12). 주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아버지께 속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고 하신다(요일 2:15,16). 아버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것으로 당신을 유인한다면, 그것은 『이 세상의 신』(고후 4:4)인 마귀에게 속한 것으로 당신을 낚아챈다는 뜻이다. 그 문턱을 넘는 순간 당신은 배설물에 발을 담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머지않아 『불못』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계 20:14). 성경에 비춰 봤을 때, 세상과 음행한 교회는 ‘창녀교회’이다(계 17,18장). 너무 늦은 후회는 소용이 없다. 이는 주님의 권고가 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서 나오라. 그리하여 그녀의 죄들에 동참자가 되지 말고 그녀의 재앙들도 받지 말라』(계 18:4).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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