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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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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4월호>
예수님께서는 세금을 내는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그들을 실족케 해서는 아니되니』(마 17:27)라고 말씀하시면서, 첫 번째로 낚아 올린 물고기의 입 안에 들어 있는 동전으로 세금을 내게 하셨다. 또한 어린아이 하나를 실족하게 만드는 사람은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하셨다(막 9:42). 이처럼 누군가를 실족시키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바울은 "음식으로 인해 형제가 실족한다면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전 8:13)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남을 실족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또 스스로 실족할 수 있는 일들을 피해야 한다.그런데 실족하게 만드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면 어찌하겠는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라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성경에는 "주님" 혹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 때문에 실족한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경우들이 종종 일어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것들을 유념하면서 이와 연관된 성경적인 가르침은 무엇인지 올바르게 배워야 할 것이다.
주님으로 인한 실족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복이 있도다』(마 11:6). 이 구절은 감옥에 갇힌 침례인 요한이 "주님께서 오실 그분이 맞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 11:3)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당시 요한은 유대인의 왕의 길을 예비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사역을 신실하게 수행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예수님께서 정말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이신지에 관한 의문이 들면서 "실족할 위험"에 처했었다. 이에 주님께서는 "나로 인해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답변하신 것이다. 성도들 대부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을 것을 기대하면서도, 주님으로 인해 실족하지 않을 때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유념하지 않는다.
때때로 주님으로 인해 고난에 직면할 때 의심이 밀려와 실족할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실한 믿음과 섬김에는 고난도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한 성도는 쉽게 실족하지 않는다. 예수님도 이 점을 가르쳐 주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런 일들을 말함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참으로 그 때가 오면 너희를 죽이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생각하리라』(요 16:1,2). 요는 성도들을 박해하면서도 하나님을 섬긴다고 착각하는 자들은 사실 하나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아는 자들이 아니므로(요 16:3), 세상이 어떤 방법으로 박해하든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로 인해 실족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고난을 당했고 요한처럼 감옥에 갇힌 적도 있었지만, 절대로 실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도하며 주님을 찬양했다(행 16:25).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이 그가 옥중에서 쓴 빌립보서에 잘 나와 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것이 너희에게 주어진 것은 그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는 것이니 동일한 싸움을 너희가 내 안에서 보았고 또한 지금도 내 안에서 듣고 있느니라』(빌 1:29,30). 즉 바울은 예수님을 믿으면 고난이 따른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앞두고 『오늘 밤 너희 모두는 나로 인하여 실족할 것이라...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마 26:31)고 경고하셨다. 이때 베드로는 "다른 사람은 실족해도 저는 결단코 실족하지 않겠습니다."(마 26:33)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고 말았다. 눈여겨볼 것은 베드로가 "주님으로 인해 실족했다"는 점이다. 그는 죽은 사람을 살리셨을 만큼 능력 있으신 예수님께로부터 내심 무언가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시지 않은 채 묵묵히 끌려가시어 채찍에 맞으시고 고난당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에는 원망과 불만이 쌓였고 화까지 치밀어 올랐을지 모른다. 자기가 따랐던 주님께서 정녕 이렇게 초라하고 유약한 분이셨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의구심은 점점 커져만 갔고, 예수님께 속았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며, 결국 주님을 부인하고 실족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는 "주님으로 인해" 실족해 버렸다. 본인의 생각과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으로 일관하신 "주님 때문에" 실족한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하셔야만 하나님의 말씀과 구약의 예언을 온전히 성취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베드로가 제대로 알았더라면, 도살될 양처럼 잠잠히 끌려가신 주님 때문에 실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시대에 구원받은 성도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주님으로 인해 고난이 닥치거나 고난에 처한 자신을 위해 주님께서 아무 일도 하시지 않는다는 의심이 들 때 실족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때 실족하지 않으려면 다음의 말씀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받을 것이라』(딤후 3:12). 그리고 자기를 연단시키려는 불 같은 시련에 관해 무슨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즐거워해야 한다. 그러면 장차 영광 중에 나타나실 주님을 큰 기쁨으로 즐거워하며 뵐 수 있을 것이다(벧전 4:12,13). 또한 현재의 고난이 자신에게 나타나게 될 영광에 감히 비교되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롬 8:18). 더 나아가 어려운 상황이나 고난과 관련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는 자세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와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목적과 계획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정확하게 알려 주실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고난 때문에 실족하지 않게 되고, 도리어 믿음이 견고해져서 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말씀으로 인한 실족
『그때에 제자들이 와서 주께 말씀드리기를 "바리새인들이 이 말을 듣고 실족한[offended] 것을 아시나이까?"라고 하니』(마 15:12). 예수님께서 종교적인 위선자들에 대해 책망하셨을 때, 그 말씀을 들은 바리새인들이 실족하고 말았다. 그들의 죄와 위선을 신랄하게 꾸짖으시자, 양심에 찔림을 받아 회개하며 주님을 믿은 것이 아니라 실족하고 만 것이다. 이유인즉슨 그들이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걸림돌"이 된다.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그가 귀중하나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 넘어지게 하는 돌과 거치는 반석[a rock of offence]이 되었으니, 곧 불순종함으로 말씀에 걸려 넘어지는 자들에게니라』(벧전 2:7,8). 오늘날에도 말씀에 불순종함으로써 실족하는 자들이 무수히 많은데, 제도화된 교회들에 수두룩하다. 그들은 입으로는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한다."고 하지만, 성경을 잣대로 판단해 보면 말씀에 불순종하여 실족해 버린 자들이다. 인간적인 견지에서 이해할 수 없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들이 있을 경우, 결국 거침이 되어 실족해 버리는 것이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 너희 조상이 만나를 먹고 죽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 6:58). 그런데 말씀을 들은 자들의 반응은, 『어렵도다. 누가 그것을 들을 수 있겠느냐?』(요 6:60)라는 것이었다. 이때 주님은 『이것이 너희에게 거침이 되느냐[offend]?』(요 6:61)라고 물으셨다. 과연 그들의 말대로 예수님의 말씀은 거침이나 실족이 될 만큼 어려운 것인가? 그렇다면 당시에 배우지 못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알려진(행 4:13) 베드로가 그것을 온전히 깨달아 영생의 말씀들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확신한 것은(요 6:68,69) 어찌 된 일인가? 이에 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그것들은 깨닫는 자에게는 모두 알기 쉬운 것이요』(잠 8:9). 『오 하늘과 땅의 주이신 아버지시여, 이런 일들을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기들에게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 11:25). 『그가 누구에게 지식을 가르치며, 그가 누구에게 교리를 깨닫게 해줄 것인가? 젖을 떼고 젖가슴에서 물러난 자들에게로다』(사 28:9).
오늘날도 진리의 말씀으로 인해 실족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도 "성경의 교훈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좋다고 하면서, 섬김, 희생, 사랑 등의 말씀들은 훌륭하다고 말한다. 사실 이런 말씀들에는 "거침"이 될 만한 요소가 없다. 문제는 "건전한 교리"이다. 일례로, "동정녀 탄생"에 관한 말씀이 거침이 되는 자들이 있으니, 자유주의자들은 "처녀가 어떻게 남자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가"라고 하며 실족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니라.』(요 10:30)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걸려 넘어진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의 신성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하나시라는 삼위일체의 교리가 거침이 되어 실족한 여호와의 증인들이 있다. 또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다."는 말씀에 걸려 넘어진 인본주의자들도 있다. 장차 예수님께서 실제적인 왕으로 재림하셔서 물리적이고 정치적인 왕국을 세우시고 통치하실 것이라는 말씀이 거침이 되어 실족한 로마카톨릭과 친카톨릭 교회들도 있다. 그 외에도 성경적인 교리를 견디지 못해 실족해 버린 극단적 칼빈주의, 은사주의, 안식교 등의 수많은 이단들이 있다. 그럼에도 그런 자들의 "교회들"(?)로 몰려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자들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로서, 말씀에 걸려 넘어진 자들이요, 말씀에 불순종함으로써 실족한 자들이다. 이처럼 성경에는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거침이 될 만한 말씀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 말씀으로 인해 실족하지 않음으로써 복을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유일한 길이시고 진리이시며 생명이신 분, 목자이시고 반석이시며 피난처이신 주님께서 걸림돌이 되어 실족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나 대상이 걸림이 될 경우에는 피하면 그만이지만, 주님께서 걸림돌이 되실 때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다가 고난에 직면했거나 고난 중에 침묵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실족할 것만 같은가? 그렇다면 그러한 고난은 장차 우리가 받게 될 영광의 비중을 이루어 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라! 또는 주님의 말씀이 거침이 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겸허한 자세로 그 말씀에 순종할 마음이 있는지 정직하게 돌아보고, 다시금 순종할 것을 결단함으로써 복이 있는 자가 되도록 하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