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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교회가 대환란을 통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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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07월호>
한국 개신교에서는 “종말론”을 논쟁과 이단 교리의 시발점이 되는 골치 아픈 분야로 여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지난 6월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계시록 종말론 신학의 통합을 위한 역사적 전천년주의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어 2천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미국 덴버신학교와 흰돌선교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불신앙과 배교, 타협과 혼합주의, 사이비와 이단이 판치는 가운데 확고한 하나의 종말론, 즉 역사적 전천년주의에 근거한 종말신앙으로 재무장돼 시대의 도전과 공격 앞에 대처하고 세계 교회에 종말론 영역에서 일치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 학술대회에는 정성욱 박사(덴버신학교)가 ‘세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의 역사적 전천년주의의 현황’을, 이한수 박사(총신대학원)가 ‘한국 교회의 역사적 전천년설의 태동과 발전 - 박형룡과 이광복의 종말론 신학 비교평가’를, 크렉 블롬버그 박사(덴버신학교)가 ‘역사적 전천년설 관점에서의 세대주의 비평’을, 이광복 박사(흰돌선교센터 대표)가 ‘무천년설에 대한 비평적 평가’를 발제했다. 논찬에는 박수암 박사(장신대)와 한정건 박사(고신대학원장)가 나섰다. 정 박사와 크렉 블롬버그는 역사적 전천년주의에 대한 책을 저술한 바 있다(A Case for Historic Premillennialism, Baker Academic, 2009).
그렇다면 “역사적 전천년주의”야말로 우리 모두를 믿음의 하나 됨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성경적인 교리인가? 정성욱 박사의 주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정 박사의 오류 #1 : ‘전문적인 신학훈련이 성경적 종말론을 보장한다’
정성욱 박사(덴버신학교)가 ‘세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의 역사적 전천년주의의 현황’의 강의에서 발제한 내용을 보자.
정 박사는『여기서 지적하고 넘어갈 것은 세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전문적인 신학 훈련을 받은 학자들이라기보다, 세대주의적 주장을 설파하는 매스 미디어와 서적들의 영향을 받은 일반 대중들이라는 사』이라고 말했다. 또한『지리적으로는 미 동남부 ‘바이블 벨트’ 지역에 세대주의가 심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적인 신학훈련을 받은 학자들 대다수는 역사적 전천년주의를 가장 성경에 근접한 종말론적 관점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에게 먼저 묻는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혹은 성령께서 “전문적인 신학훈련”을 받으면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말씀하셨는가? 진리의 지식이 아무 신학교에 가서 박사학위나 따고 자신이 배운 학파에 따라 책 몇 권 읽고 책 몇 권 쓰면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정 박사가 예수님 당시에 살았었다면 산헤드린 회원들과 함께 예수님과 사도들을 무식한 자들로 알고 거절하고 반대했을 것이다. 『그때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자 배우지 못한 무식한 사람들로 알았다가 놀라며 그들이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더라』(행 4:13). 정 박사의 오만함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결국 그의 주장은 ‘우리는 똑똑하고 너희는 어리석어서 세대주의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네가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느냐? 그 사람보다는 어리석은 자에게 바랄 것이 더 많으니라』(잠 26:12).
정 박사의 오류 #2 : ‘대다수가 따르기 때문에 채택해야 한다’
『오늘날 전 세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매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서구권에서 연구 중인 탁월한 성경신학자·조직신학자들 대다수가 이를 옹호하고 있다』『미국에서 세대주의가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안,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찰스 어드만, 조지 래드, D.A. 카슨, 웨인 그루뎀 등 전문적 신학훈련을 받은 복음주의·개혁주의자들 가운데 세력을 확대해 갔다.』
정 박사는 정말 갑갑한 사람이다. 설사 절대 다수의 신학자들이 ‘역사적 전천년주의’를 따른다 하더라도 성경이 틀렸다고 말하면 절대 다수는 틀린 것이다. 정 박사가 신실한 성경 교사라면 “역사적 전천년주의”가 옳음을 증명하여 그 성경적 타당성을 밝혔어야 했다. 유명한 사람 누가누가 그 이론을 믿었다는 식의 발언은 전혀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자세도 아니며, 학자적 자격을 의심케 한다.
또한 교회 시대의 말기에는 배교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수가 믿는 대로 따라가는 것은 멸망의 지름길이다. 『내가 자주 너희에게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로 말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들로 행하고 있느니라』(빌 3:18).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파멸의 길을 따르리니 그들로 인하여 진리의 길이 비방을 받을 것이라』(벧후 2:2). 중요한 것은 이 어두운 시대를 비춰 줄 강렬하고 확실한 하나님의 계시, 곧 기록된 말씀이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이다.
정 박사의 오류 #3 : ‘교회는 대환란을 통과한다’
그러면 정 박사와 역사적 전천년주의를 표방하는 자들이 믿는 것은 무엇인가? 직접 그의 말을 들어보자.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크렉 블롬버그는 대환난 이후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그리스도인들이 들어올려져 재림주를 공중에서 영접하고, 다시 땅으로 내려와 천년왕국을 이룬다는 종말론을 천명하고 있다』
필자는 왜 역사적 전천년주의가 거짓 교리인지 그 성경적인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1) 하나님의 교회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다
정성욱 박사와 크렉 블롬버그는 성경의 기본적인 구분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분명하게 인류 가운데 영적으로 세 부류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게나 아무도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전 10:32). 이는 바울 서신 전체에서 나타나는 구분이며 이를 분리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계시를 조화롭게 이해할 수 없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하나님의 교회가 『독특한 백성』(딛 2:14), 『하나님의 백성』과 『거룩한 민족』(벧전 2:9-10)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신 27:9) 교회가 이스라엘 민족을 대체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약속의 성취가 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느니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와서 야곱에게서 경건치 아니한 것을 제거하리라』(롬 11:1,2,26).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적인 죄를 용서받고 민족적으로 회복된다. 따라서 교회가 이스라엘 민족을 대체했다거나 그 약속의 성취라는 식의 역사적 전천년주의 해석은 성경에서 벗어난 거짓 교리일 뿐이다.
2) 하나님의 교회는 대환란을 통과하지 않는다
교회가 대환란을 통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회와 이스라엘을 일치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대환란을 『야곱의 고난의 때』라고 말하고 있으며(렘 30:7), 이는 또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된 70째 주이다(단 9:20-27). 주님께서는 이 전무후무한 『대환란』(마 24:21, 단 12:1)을 다니엘의 예언과 직접 연결시키셨으며(마 24:15), 대환란은 『유대』, 『안식일』, 『땅의 모든 지파들』과 관계 있다(마 24:16,20,30). 마태복음은 이때를 또한 『다가오는 진노』라고 말한다(마 3:17). 이때는 어린양께서 땅에 『진노』를 퍼부으시는 때이다(계 6:12-17).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은 어린양의 신부이며(고후 11:2) 주님께서는 자신의 신부를 위해서 이미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에(엡 5:25, 갈 3:13, 고후 5:21), 성경은 단 한 번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진노』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교회는 지상에서의 대환란을 보지 않고(살전 5:9) 들림받아 하늘로 올라가게 되며(계 4:1), 그후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각자 종으로서 하나님을 섬긴 행위를 심판받으며(고후 5:10),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어린양의 혼인식에 주님과 혼인하고(계 19:7-10), 대환란이 끝나고 만왕의 왕이시며 만군의 주이신 주님과 함께 주님의 군대가 되어 지상에 함께 내려온다(계 19:11-16). 그후 주님과 함께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를 아마겟돈에서 무찌르고(계 19:17-19) 주님과 함께 천 년을 다스린다(계 20:1-6, 딤후 2:12).
대환란은 교회와 전혀 상관이 없다. 따라서 바울은 분명한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다가올 진노에서 구하셨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그분의 아들, 즉 다가올 진노로부터 우리를 구해 내신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오심을 기다린다는 것이니라』(살전 1:10).
3)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구속의 은혜와 성도의 소망을 무효화시킨다
대환란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진노』를 내리시고(눅 21:23) 적그리스도와 이방 민족들을 심판하시는 『복수의 날들』이다(눅 21:22). 따라서 대환란을 끝까지 견뎌야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마 10:22; 24:13), 누구라도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세상에서 그의 표나 이름이나 숫자를 받지 않으면 살 수 없고(계 13:17-18), 또한 받으면 하나님께 저주를 받고 구원을 잃는 기간이다(계 16:1-2).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가 대환란을 통과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영원한 구속을 취소하는 것이며(히 10:12-14), 이에 근거한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을 무효화시키는 것이다(롬 8:33-34).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성도들이 공중에 들림받는 이 위대한 사건을 『복된 소망』이라고 했고(딛 2:13), 『그리하여 우리가 영원히 주와 함께 있으리라.』는 이 진리로 『서로 위로하라.』고 했다(살전 4:14-18).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구원을 무효화시키며 다시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 아래로 들어가야 하는 대환란을 통과하고서 주님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이것을 “복된 소망”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성경으로 검증해 볼 때,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반성경적인 거짓 교리이며 정성욱 박사와 같은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들은 비성경적인 “전문적인 신학훈련”과 온갖 교리의 풍조에 휩쓸려 성경적인 재림 신앙을 빼앗긴 패잔병들일 뿐임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이제부터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요, 사람들의 속임수와 교활한 술책으로 그들이 속이려고 숨어서 기다리는 온갖 교리의 풍조에 밀려 이리저리 다니지 아니하고』(엡 4:14).
후천년주의든, 무천년주의든, 역사적 전천년주의든 결국 이 거짓 교리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고대하는 순수한 소망을 변질시키려는 거짓 교리들이다. 그러나 성경적이며 균형 잡힌 재림 신앙은 성도의 삶의 근간이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푯대요 결산 시점이며 영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바른 성경으로 진리의 지식 위에 거룩한 믿음을 세우고,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가운데 위대하신 하나님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려야 한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행위에 따라 주리라』(계 22:12).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