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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조각을 맞추고 있는 사해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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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7월호>
얼마 전 DNA 분석을 통해 “사해사본”(Dead Sea Scrolls) 조각들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해사본에 사용된 양피지에서 DNA를 추출하여 비교한 후 유의미한 결과 값을 가진 필사본들끼리 분류해서 서로 맞춰 나간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미국 코넬의과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그렇게 연구해서 얻은 결과물이 지난 6월 2일 세계적인 생명과학 학술지 <셀, Cell>의 표지 기사로 게재되었던 것이다.“사해사본”은 1947년부터 사해 북서쪽에 위치한 “와디 쿰란”(Wadi Qumran)의 동굴들에서 아랍의 베두인족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한 문서로서, B.C. 250년에서 A.D. 68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 개의 필사본 조각들을 가리킨다. “쿰란 동굴” 주변에는 사람들이 거주했던 유적지도 발견되어서 이곳 쿰란 공동체가 사해사본을 필사하고 보관했을 것으로 보인다. 1947년 첫 발견 이래로 1956년에 이르기까지 필사본들이 보관된 여러 동굴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어 11개의 동굴에서 약 970여 개의 필사본들이 나왔다. 2017년에는 12번째 동굴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필사본들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깨진 항아리만 나왔을 뿐 단 하나의 필사본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발굴 단장이었던 “오렌 구트펠드” 박사는 필사본이 보관된 동굴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높여 준 매우 흥분된 발견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필사본들이 “있었을지도 모를” 빈 동굴의 발견 성과를 스스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박사라고 해서 다 똑똑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해사본은 “최고의 고고학적 발견”이라든지, “구약성경의 본문 전파를 알려 주는 사본,”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의 종교적 배경 연구를 위한 필수 문서,” “히브리어 맛소라 원문보다 가치가 높은 사본”이라는 등의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편과 이사야를 제외하고는 온전한 형태의 필사본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2,500여 개의 필사본 조각들로 나뉘어 있어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온전한 필사본을 만들어야 하는 난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최초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로 7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치 퍼즐 맞추듯이 필사본 조각들을 맞추고 있는데, 과거 눈으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여 맞추던 작업상의 어려운 문제를 이제는 DNA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2,500여 개의 필사본 조각들 중에서 8% 정도에 해당하는 202개의 조각들만 “성경”과 연관된 필사본들인데, 그중에서 느헤미야와 에스더 필사본은 단 한 개도 발견되지 않는다. 202개를 제외한 나머지 조각들은 토빗, 집회서(시락), 예레미야의 편지 등의 외경과 에녹 1서, 희년서, 열두 족장의 유언 등의 위경 그리고 창세기 외경, 하박국 주석, 공동체 규율, 전쟁 규율, 감사 찬양집, 성전 문서와 관련된 필사본들이다. 말하자면 사해사본은 성경을 바르게 보존한 필사본들이 아니었고, 주로 쿰란 공동체 안으로 유입된 외부 문서들이나 공동체 자체적으로 만든 내부 문서들이었던 것이다.
우선 “그리스도인의 상식”으로 볼 때 사해사본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변개된 사본임이 금방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맛소라 원문이 하나님의 섭리로 올바르게 보존된 원문이라는 여러 증거들을 무시한 채 사해사본이 최고의 사본일 것이라는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사해사본의 우월성을 맹목적으로 주장하는 원문비평학자들의 편파적인 주장들, “페샤림”(Pesharim)이라는 쿰란 공동체의 비성경적이고 사사로운 성경 해석 방법, 메시아 사상에 관한 쿰란 공동체의 사이비 성향의 거짓 교리들, 맛소라 원문과의 구절 비교 등을 통해 사해사본의 변개된 실상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히 이번 DNA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는 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성경에 대해 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들이 어떻게 변개된 사해사본에 대한 평가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왔는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이번 DNA 분석을 통해 예레미야의 필사본 조각들은 하나의 단일한 필사본이 아니라 출처가 서로 다른 필사본들이었음을 밝혀냈는데, 이와 관련하여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의 “노암 미즈라히” 박사는 “성경책의 신성함이 정확한 표현에까지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학교의 “오데드 레차비” 교수는 당시에 예언서의 본문들을 읽었던 방식이 어떠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성경 본문의 진화 과정”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사해사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경의 각 본문들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단번에 완전하게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최초로 기록된 성경 원문이 다시 필사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완성도가 조금씩 높아져 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진화 과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또한 구약성경이 아직 권위 있는 본문으로 확정되지 않았을 당시에 성경 본문의 형성 과정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귀한 사본이 “사해사본”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학자들의 주장에서 “성경이 인간의 저작물”이라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모든 성경[All scripture]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여기서 “영감”(inspiration)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벧후 1:21) 안에 친히 호흡을 불어넣으심으로써 그분의 말씀 한 글자 한 글자를 받아 적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즉 성경 본문이 진화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 영감을 통해 기록된 완벽한 최종 결과물의 형태로 단번에 주어진 것이다.
특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말씀에서 “성경”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Scripture”라는 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형태로 보존되어 우리에게 전수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말하자면 “최초의 원본”(Original text)에만 영감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최초의 원본이 기록된 이후로 바르게 보존되어 온 필사본들이나 번역본들에도 동일한 영감이 주어져 있는 것이다. 실제로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읽고 배우면서 알게 된 성경은 최초의 원본이 아니었다. 성령님께서 『또 어릴 때부터 네가 성경을 알았으니』(딤후 3:15)라는 말씀을 기록하실 때 염두에 두신 성경은 “필사본”이었지 결코 원본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울러 예수님께서도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셨을 때 원본이 아닌 “필사본”을 통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셨고(막 12:36, 요 10:34,35), 사도 바울 역시 신구약 성경을 인용할 때 원본이 아닌 “필사본”으로 인용했다(딤전 5:18).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고, 원본이 아닌 필사본이나 번역본을 통해 섭리로 보존되어 우리의 손에까지 전수되어 내려온 것이다.
또한 사해사본은 필사본 조각들 간에 출처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변개된 성경들인 “사마리아오경”이나 “칠십인역”과 마찬가지로 많은 본문에 있어서 서로 일치하지 않고 상충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사해사본이 필사본들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에둘러 설명하지만, 이것은 실로 궁색한 변명일 뿐만 아니라 바르게 보존된 히브리어 맛소라 원문을 제멋대로 변개시켰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사해사본 중에서 일부는 맛소라 원문에 일치하고, 일부는 사마리아오경에, 일부는 칠십인역에 일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본문에도 일치하지 않는 독립적인 본문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혼합된 본문들이라든지,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독자적인 본문들 역시 사해사본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변개된 필사본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다시 말해 쿰란 공동체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자신들만의 교리, 자신들만의 공동체 신앙에 따라 성경 원문을 취사선택하여 임의로 첨가하고 변개시켜서 새로운 본문인 사해사본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간혹 “사해사본”으로 불리면서도 본문이 맛소라 원문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언론 기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쿰란 동굴”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필사본들도 그 위치가 단순히 사해 주변이라는 이유로 인해 “사해사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사해사본은 쿰란 지역에서 발견된 필사본들을 지칭하는데, 때때로 학자들은 “와디 무라바앗”이나 “나할 하베르,” “맛사다” 등지의 유대 광야 지역에서 발견된 필사본들까지 사해사본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유대 광야에서 발견된 필사본들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과 전혀 다르다. 기록 시기를 보면 맛사다에서 발견된 필사본들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필사본들과 동시대의 것들이고, 나머지 지역의 필사본들은 A.D. 13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의 필사본들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셨던 초림 당시나 A.D. 1,2세기의 초기 필사본들이 히브리어 맛소라 원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은 사해사본이 아닌 히브리어 맛소라 원문의 정확성과 정통성을 입증해 준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필사본들을 가지고 마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변개된 필사본들과 맛소라 원문이 일치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맛소라 원문의 정통성을 훼손시키려는 그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난 2천여 년 동안 구약의 온전한 필사본을 쿰란 지역의 동굴들 안에 꼭꼭 감추어 두셨다가 마지막 배교한 교회 시대인 1947년에야 비로소 발견되게 하시어 사해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온전한 성경”을 주시지 않았다는 식의 발상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 된다. 정말 그것이 사실이라면, 왜 하나님께서는 그 오랜 세월 그리스도인들이 보지도 못할 성경을 영감으로 기록하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사해사본이 처음 발견된 이후로 지난 73년간 학자들이 내놓은 열매라고는 고작 그들의 퍼즐 조각을 짜 맞추는 능력의 “기술적인 진전”(DNA 분석)과 성경의 권위에 대한 의심, 성경 개정의 정당성의 근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는 법이다(마 12:33). 아직도 퍼즐 맞추기나 하고 있는 사해사본에 속지 말라! 그것은 성경 전체에서 36,000군데 이상 변개된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과 한통속이다.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이다. 성경에 대한 권위를 흔들리게 함으로써 우리 손에서 성경을 내려놓게 만드는 마귀의 온갖 술책에 속아 “무장 해제”를 당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무장 해제를 당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조금의 요동함도 없이 <한글킹제임스성경> 안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하는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