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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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운동에 총력을 다하는 김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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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9월호>

"이제 한국 기독교가 세계 기독교를 이끌 때가 되었다.” 매우 이상적이고 긍정적이며 상당히 역동적이고 비전이 넘쳐 보이는 이 말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을 향해 가는 한국 기독교계의 “위상”(?)과 더불어 그 “최후”를 가늠해 주기에 충분하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철저히 정결케 하실 것이며...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로 태우시리라.”고 하더라』(마 3:12). 『마음이 교만한 자는 누구라도 주께 가증하니, 손에 손을 잡을지라도 그가 벌을 면치 못하리라』(잠 16:5).
지난 8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 “남은 임기 동안 WCC(세계교회협의회, World Council of Churches) 총회 한국 유치와 한국인 총무 선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1) 말하자면, 이 나라를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사실 이것은 한국 교계를 배교의 늪으로 인도해 감으로써, 말씀의 권위를 무시하고 건전한 성경적 교리를 등지며, 성경적 진리에 관한 한 자유주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상으로 무장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실상 거부하는 후천년주의적인 배교한 교회들에게 이 땅을 헌납하겠다는 실로 어리석은 발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장차 대배교를 가져올 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며, 그 길 끝에 있을 하나님의 진노와 멸망을 자초하는 것일 뿐이다.
자, 김삼환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WCC 총회 유치에 관해 표명했던 발언들을 하나씩 짚어봄으로써, 그가 얼마나 비성경적인 행보를 내딛고 있는지 성경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WCC 총회 유치 가능성에 대해 가졌던 비성경적인 전망
총회 유치 관계자들은 남북분단과 관련된 평화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사, 에큐메니칼 정신에 부합하는 활동들, 교회들의 기하급수적인 성장, 상당한 교단들의 협력이나 여러 가지 역량들을 통해 자국의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었다. 김목사 역시 “한국 교회가 급격히 성장했고, 종교 간에도 서로 평화롭다는 점을 볼 때 유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었다.
유치 가능성 전망을 한껏 높여 주었던 두 가지 요소, “교회의 급격한 성장”과 “종교 간 평화,” 마치 이러한 요소들이 매우 성경적인 것인 양, 김목사는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지만 사실 그것은 현대의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특징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현상들일 뿐이다.
배교한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은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 사실 한국 교회들은 제대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몸집만 비대해졌을 뿐이다. 교인들의 숫자는 증가했지만, 정작 구원받은 성도들이나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회의 규모나 외형은 커졌지만,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교회들은 거의 전무하다.
최근 김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예장통합을 위시하여 예장합동, 기장 등의 주요 장로교단들은 한국 교회의 정체 상황을 극복하고자 교인수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예장통합의 경우 약 16만 명이 새로 등록하여 8월 12일(2009년) 기준, 교인수가 약 284만 명에 달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한 교단에서 교인수 300만 명에 올라선 경우가 없기에 이에 대한 예장통합의 기대는 남달랐다. 그러나 그런 교적부에 등재된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들 대부분이 구원받았단 말인가? 오늘 주님께서 오신다면 그들 중에 몇 명이나 휴거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그들 중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교회들이여!
배교한 교회의 두 번째 특징은 미지근한 모습이다. 『네가 그처럼 미지근하여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기 때문에 내가 너를 내 입에서 토해 내겠노라』(계 3:16). “종교 간 평화”는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서, 이는 진리를 저버린 자들이 추구하는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타종교를 인정하고 그들과 일치와 연합을 주도하는 매우 비성경적인 모습인 것이다. 이것은 WCC나 KNCC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며 결국 모든 종교들 위에 군림하게 될 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미지근한 배교한 교회들을 반드시 토해 내실 것이다.

WCC 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려 했던 비성경적인 목적
김삼환 목사가 WCC 총회 유치에 그토록 총력을 기울이려 했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WCC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북한 지원에 가장 큰 힘이 되어 왔고 세계 곳곳에 고난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해 왔다. 한국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으니 이제는 봉사할 때가 되었다.”
WCC나 KNCC, 김삼환 목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혹은 “교회의 이름”으로 추구하는 공동의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과 친구가 되는 일이고 세상을 섬기는 일이다. 예장통합이 “예장 300만 성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도 다름아닌 “세상을 향한 섬기는 교회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이들 집단은 결코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해 본 적이 없고(빌 2:21), 진리 안에 굳게 서서 복음의 믿음을 위하여 함께 싸운 적도 없다(빌 1:27). 하늘로부터 오실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린 적도 없고(빌 3:20),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한 적이 없다(골 3:1). 언제나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면서(요일 2:15) 세상의 호감을 사는 일에 분주했으며(갈 1:10), 사람들의 정욕에 따라 가려운 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딤후 4:3). 또한 항상 땅의 것들을 생각해 왔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들로 행했던 것이다(빌 3:18,19). 이는 그들의 시민권이 결코 하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빌 3:20).
속지 말라! WCC가 이 한국 땅에 기여했다고 김목사가 한 말 중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역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거기에는 복음도, 진리도,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도,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영광도, 영원한 소망도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너는 우리와 연합하라.』(잠 1:14)고 부르는 WCC의 손짓을 “거절하라!” 이는 거기에 파멸과 수치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WCC 총회 유치에 대해 가졌던 비성경적인 기대
WCC 총회 유치가 한국 교회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 “한국 교회 전체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항로가 될 것”이라고 김목사는 말했다. 또한 그는 “(WCC 총회 유치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기회이며 다시는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항로가 될 것이라고!” 그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그가 무심코 던진 이 말은 장차 이 배교한 한국 교계가 향하게 될 종착지를 분명히 시사해 주는 말이었다. 말하자면 로마카톨릭 아래로 모든 종교를 하나로 모으려는 마귀의 계략 속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리석은 수소들처럼 배교한 한국 교회들은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잠 7:22). 공식적으로 로마카톨릭은 WCC에 가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에큐메니칼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놓고 보자면 사실 그들은 결코 별개의 집단이 아니다. 카톨릭은 항상 WCC의 활동에 관여해 왔고, 그 위에 앉아 그들을 조정하고 이용하고 지배해 왔던 것이다. 결국 그 마각은 드러나게 될 것인즉, 적그리스도가 세상 전면에 드러나 세계적인 “하나의 교회,” 곧 로마카톨릭 아래로 모든 종교들을 아우르게 될 때, WCC나 KNCC가 어떤 “항로”를 마련해 주었는지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사실 어리석은 김목사의 기대는 한국 교회들을 적그리스도의 발 아래 가져다 놓으려는 기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서, 세상적인 교회들에서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이며, 대배교로 가는 활로를 넓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유치는 결코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아니라,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자들을 속이는 사탄의 강력한 미혹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WCC 총회 유치를 위해 국무총리, 서울시장, 장관들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 주었고, 여러 교회들뿐만 아니라 카톨릭, 성공회, 그리스 정교회 등 모든 세계 교회들이 한데 힘을 모아 주었다면서, 김삼환 목사는 그런 그들의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내 교회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자, 모이라! 연합하라! 그러나 그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잊지 말라!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두었다가,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여, 먼저 독보리를 모아서 불사르기 위하여 단으로 묶고, 곡식은 내 곡식 창고로 모아들이게 하리라.’고 하니라.” 하시더라』(마 13:30). 에큐메니칼은 결코 곡식창고에 모아들이기 위해 알곡을 모으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쭉정이를 모으는 작업이며 또한 독보리를 모으는 작업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지옥불에 태우기 위해서다. 김목사를 위시하여 에큐메니칼에 총력을 기울이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BB
주석)---------------------
1) 이는 각각 8월 27일(차기 총무 선출)과 9월 2일(제10차 총회 장소)에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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