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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홍목사는 여의도가 만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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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3월호>

지난1월 7-1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2007’ 대회 나흘째 날인 1월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게 지난날 조목사를 비난했던 것을 백배사죄하며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던 홍정식 목사(하베스트샬롬교회)가 여의도 측의 초청을 받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최한 ‘2007 회개 대부흥회’의 첫째 날 강사로 나섰다. 그런데 그가 그날 행한 설교가 ‘실언’에 가까운 발언이어서 순복음 관계자들마저 자기들 신학과는 다른 내용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 문제의 홍목사의 설교를 몇 가지 요약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목수라고 하면 대개들 가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과 요셉이 만든 가구는 당시 가장 좋은 제품이었을 것이다. 예수님과 요셉이 만들었던 가구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기 때문에 가구가 많이 팔렸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난하다고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또 예수님은 치유 사역을 했다. 치유 사역을 하면 헌금이 많이 들어온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가난하지 않았다. 부유했던 것이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이제 이 세상의 가난의 옷을 끊어야 한다. 가난은 저주다. 그것을 끊어 버리고 이제 부의 옷을 입어야 한다. 지금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잘해왔다. 더 놀라운 물질의 복을 받아라.”
“히브리적인 사고방식은, 신명기 28장과 같이, 들어가도 나가도 복을 받는 것이다.”
홍목사는 장로교 목사이다. 요새는 초교파적인 교류들이 많아서 자기 교단 색깔과는 관계없이 이런저런 교리들과 섞이는 게 다반사다. 홍목사도 이에 예외가 아니어서, 그는 장로교 목사치고는 심하게 ‘실언’을 했다. 그가 조목사의 은사주의 교리를 비판했던 당시만 해도 홍목사의 위의 설교 내용은 이단으로 규정되기에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내용을 강단에서 선포하면 별 역반응이 없고 그저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고 하니 듣기 좋아 아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게 다 누구의 영향 때문일까?
위의 설교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떤 것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인상을 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잘해왔으니 더 놀라운 물질의 복을 받아라’고 칭찬한 부분은 누구의 영향이 컸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이 나라에 ‘그리스도인의 가난’에 대한 비성경적인 특이한 개념을 들여와 물질의 복을 강조한 것은 애초부터 조목사가 시작한 일이었다. 홍목사는 조목사를 비난했다가 오히려 그에 오염되었고, 이제는 장로교도 은사주의도 아닌 그야말로 ‘초교파’ 신학을 갖게 된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순복음신학을 연구하는 영산신학연구소 김판호 소장은 “홍목사의 발언 취지는 이해하지만, (‘가난은 저주’ 등의) 물질에 대한 발언은 도를 지나친 것”이라며 “순복음교회의 신학과 정서에 크게 벗어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김소장은 홍목사의 발언이 영산신학과 몹시 흡사하기 때문에 그와 차별을 두려고 발벗고나선 듯하나, 이것은 ‘제 발이 저린’ 형국이다. (사실 조용기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질병은 불법주차라고까지 했다.) 홍목사의 이번 발언은 영산신학이 한국 교인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왔으며, 실제로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실례이다. 그동안 한국 교회에서 어떤 비성경적인 일을 해왔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며, 그 열매를 그들은 그들의 강단에서 두 눈으로 직접 지켜보게 된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