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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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결혼을 통해 본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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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8월호>

성경에 나오는 신비들 중에 “위대한 신비”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신비”이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자기 아내를 자신들의 몸처럼 사랑해야만 하리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 사람마다 항상 자기 육신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육성하고 아끼기를, 주께서 교회에게 하심같이 하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몸과 그의 살과 그의 뼈의 지체임이라. 이런 까닭에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결합하여 그 둘이서 한 몸이 될지니라. 이것은 위대한 신비라.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그 교회에 관하여 말하노라』(엡 5:28-32).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다. “두 몸”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몸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것은 “신비”이다. 사실 에베소서 5장에서 궁극적으로 말씀하는 것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아닌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이다. 즉 그리스도와 교회도 “한 몸”인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인 것도 위대한 신비이지만, 그리스도와 교회가 한 몸인 것 역시 위대한 신비이다. 비록 그리스도께서는 “천상”에 계시고 우리는 “지상”에 있지만, 우리는 모두 그분의 몸의 일부분이다. 특히 거듭난 성도들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천상에 함께 앉아 있다(엡 2:6). “영”에 관한 한 주님과 연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 6:17). 이렇듯 “영”으로 보면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아내”로서 결혼한 상태이다. 하지만 “몸”으로는 아직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우리의 물리적인 몸이 “지상”에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물리적인 몸은 “천상”에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순결한 처녀』(고후 11:2)라고 부른다. 이제 곧 다가올 “어린양의 혼인식”을 기다리는 순결한 처녀인 것이다. 그렇게 보면 교회는 어떤 의미에서는 “처녀인 신부”도 되고, 어떤 의미에서는 “결혼한 아내”도 되는 “이중적인 존재”이다. 이것은 실로 “위대한 신비”인 것이다.


이러한 위대한 신비는 “유대인의 결혼 풍습”에 잘 반영되어 있다. 1. 우선 “신랑”은 결혼을 위해 “신부”를 찾아 나선다. 그에게 맞는 “신붓감”을 찾게 되면 일종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예를 들어 이삭의 신붓감으로 채택된 리브카는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겠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가겠나이다.』라고 응답했다(창 24:58). 신랑이신 예수님께서는 신부를 얻기 위해 하늘의 보좌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셨다(빌 2:7,8). 신랑은 신부를 얻기 위해 많은 “지참금”(창 34:12, 출 22:16,17)을 지불해야 하는데,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칠 년을 봉사해야 했고(창 29:18), 다윗은 사울의 딸 미칼을 아내로 얻기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삼상 18:25).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아내로 얻으시기 위해 그분의 생명을 “몸값”으로 내어 주시되(딤전 2:6) 십자가에서 그분의 보혈을 흘리셨다. 따라서 죄인들은 자기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몸값을 치르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전 6:20, 벧전 1:18,19).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모든 좋은 것들(창 24:10) 중에서 『은 장신구들과 금 장신구들과 의복』(창 24:53)을 리브카에게 주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전가된 의”인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옷”(시 45:13, 사 61:10, 갈 3:27)과 “영적인 선물들”(은사들, 엡 4:7-13)을 주신다. 또한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이삭을 위해 리브카에게 구혼했듯이, 이 시대에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향해 구혼하신다.


2. 정혼 상태가 되면 결혼 계약이 성립된다. 동침하기 이전의 상태이지만 정식 부부로서의 효력은 발생한다(마 1:18-20). 신랑은 이미 신부의 부모에게 지참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신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정혼한 신부 역시 자신을 위해 값을 치르고 산 “신랑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동의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정혼한 상태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자신들을 사신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혼한 신부가 머리에 “베일”을 쓰는 것은, “나는 나 자신의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 값을 치르고 산 사람이 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성별의 베일”을 쓰고 살기를 원하신다(요일 2:15-17). 일반적으로 “정혼 기간”은 1년 정도 되는데 이 기간에 신부는 순결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요셉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은밀히 이혼하려 했던 것이다(마 1:19). 따라서 현재 예수 그리스도와 정혼 상태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순결한 처녀』(고후 11:2)로서 정결을 지키는 것을 가장 큰 의무로 삼아야 한다.


3. 신랑은 혼인식을 준비하고 신부와 거주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 집으로 간다. 이때 신부에게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의 증표로 선물을 주고 떠난다. 그동안 신부는 그 선물을 보며 자신이 신랑의 아내임을 의식하면서 지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신부인 교회를 위해 하늘의 처소를 마련하시려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나의 아버지 집에는 많은 저택들이 있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리라. 나는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러 가노라.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내가 있는 그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그렇게 올라가시면서 교회를 위해 “선물”을 남겨 주셨는데, “위로자”이신 “성령님”을 영원한 선물로 주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기도하겠고, 그분께서 또 다른 위로자를 너희에게 주시리니 그가 너희와 함께 영원히 거하시리라』(요 14:16). 신부인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속에 계신(갈 4:6) 성령님을 통해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항상 생각하며 기다릴 수 있다. 특히 성령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알려 주시고, 또한 기억나게 해 주신다.


4. 이제 혼인식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고 신랑의 아버지의 권한으로 결혼 날짜까지 정해지면(막 13:32) 신랑은 신부를 데리러 가게 된다. 신랑이 출발하면서 함께 가게 될 “신랑의 친구들”(요 3:29, 마 9:15)은 신부와 신부의 친구들을 데려오기 위해 『보라, 신랑이 오니 나가서 맞으라.』(마 25:6)라고 외칠 것인데, 유대인의 시간 개념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저녁에 출발해서 신부가 있는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외친다. 이때 온 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서 『환희의 음성과 기쁨의 음성과 신랑의 음성과 신부의 음성』(렘 7:34, cf. 계 18:23)이 들리게 된다.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인 교회를 데려가시기 위해 하늘로부터 오실 때도 이와 유사한 광경이 펼쳐지는데, 『호령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나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리고 나서 살아남아 있는 우리도 공중에서 주와 만나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려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살전 4:16,17). 이날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이 될 것이다. 신랑이신 예수님께서는 공중으로 오시어 신부인 교회를 악한 현 세상에서 셋째 하늘에 있는 혼인식장으로 옮기실 것인데, 그때 신랑의 친구들인 “구약 성도들”(요 3:29)은 신부인 교회와 함께 기뻐하면서 혼인 만찬에 초대되어(계 19:9) 신랑의 집인 왕궁으로 들어갈 것이다(시 45:14,15).


5. 혼인식이 준비되면 부모들이 신랑과 신부를 호위하여 신랑 방으로 들여보낸다. 『저녁 때 그가 그의 딸 레아를 데려다가 그에게 보내니 야곱이 그녀에게로 들어갔더라』(창 29:23). 신랑은 자신이 값을 치르고 산 신부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녀의 면사포를 벗긴다. 그런데 야곱은 라헬과 결혼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신부인 레아를 아내로 맞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그리스도인들 개개인의 면사포를 제거하실 때, 그리스도를 위해 행했던 삶의 모든 일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날 것이고(고전 3:12-15; 4:5), 이 심판석을 통해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정결하게 된 신부는 마침내 신랑과 함께 혼인식을 갖게 된다. 재림 직전 저 셋째 하늘에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가 결합하는 성대한 『어린양의 혼인식』(계 19:7)이 치러지는 것인데, 이 혼인식에 하객들로 초대될 사람들은(계 19:9) “율법 시대 이전에 구원받은 이방인들”(아담, 에녹, 노아 등), “율법 시대 이전에 구원받은 히브리인들”(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율법 시대에 구원받은 유대인들”(모세로부터 침례인 요한까지), “율법 시대에 구원받은 이방인들,” “환란 기간에 구원받은 유대인들”(계 7:1-8; 14:1-4), “환란 기간에 구원받은 이방인들”(계 7:9-17)이다.


6. 혼인 잔치는 7일간 지속된다. 그래서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요 2:3). 『그녀의 이레를 채우라. 우리가 이쪽도 너에게 주리니, 네가 그녀를 위해서도 내게 칠 년을 봉사해야 하리라.” 하더라. 야곱이 그렇게 행하여 그녀의 이레를 채우니 라반이 야곱에게 그의 딸 라헬도 아내로 주었더라』(창 29:27,28). 여기서 칠 년을 더 봉사해야 한다는 것은 라헬이나 레아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야곱은 원하는 여자를 얻기 전에 7일을 기다려야 했고, 원하는 여자를 얻었을 때는 7년을 더 봉사해야 했던 것이다. “하루”는 “일 년”에 대응된다(민 14:34). 휴거 이후 어린양의 혼인식과 혼인 잔치에 이를 때까지, 신부인 교회가 셋째 하늘에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보내게 될 행복한 날들과는 대조적으로 이 땅에서는 7년 동안 대환란이 지속되는데, 그 끝에는 새들이 “적그리스도의 군대”를 먹는 “하나님의 만찬”이 마련된다(계 19:17-21).

이러한 “혼인 잔치”와 관련하여 예언적으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는데, 그 잔치가 “두 번”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한 번은 “재림 직전 셋째 하늘에서” 있을 『어린양의 혼인 잔치』(계 19:9)로서, 마태복음 25:1-13에서는 “열 처녀의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이 비유에서 준비된 “현명한 다섯 처녀”는 재림 직전에 휴거될(환란 성도들의 휴거, 계 14:14-16, 히 9:28) “유대인 환란 성도들”[동정들(virgins), 계 14:4]로서 신랑이 왔을 때 『그와 함께 혼인식에』(마 25:10) 들어가 그 잔치에 참여하게 된다. 다른 한 번은 “재림 때 지상에서” 있을 혼인 잔치인데, 바로 앞에서 언급한 휴거 때 하늘로 올라가지 못했던 “유대인 환란 성도들”이 대환란 끝까지 『하나님의 계명들과 예수의 믿음을』(계 14:12) 지키고 살아남아 그 잔치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마태복음 25:14-30에서는 “달란트의 비유”로, 누가복음 12:36에서는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에게 문을 열어 주는 “신실한 종들”로 설명하고 있다. 『너희 허리에 띠를 두르고 너희 등불을 밝히고 있으라. 그러면 너희는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같으니, 주인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올 때 그가 와서 문을 두드리면 그들은 즉시 열어 주리라. 그 주인이 돌아와서 깨어 있는 종들을 보리니 그 종들은 복이 있도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 주인이 띠를 두르고 식사를 위해 그들을 앉힌 후, 곁에 와서 그들에게 시중들리라』(눅 12:35-37).
신부인 교회가 어린양의 혼인식을 거쳐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와 천 년 동안 통치함으로써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전체 계획은 완성된다(창 2:24, 계 22:17). 이제 밤이 많이 지났고 낮이 가까웠다. 지금은 잠에서 깨어나야 할 시간임을 유념해야 한다(롬 13:11,12). BB

특집 목회자 칼럼 45 / 2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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