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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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주의자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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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9월호>

박동일 / 성경대로믿는사람들 기자


최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의 월간 실사용자 수(한 달에 최소 1회 서비스를 이용한 수)는 4천 115만 7천 718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1위인 카카오톡의 월간 사용자 수 4천 155만 8천 838명의 다음인 2위로, 1위와의 격차가 계속 줄어 이제 40만 명대로 좁혀진 것이다. 1위인 카카오톡과 역대 최소차를 기록한 것인데, 이런 추세면 카카오톡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국내 모바일 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국내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포털 서비스 플랫폼인 네이버를 앞지른 상태다. 지난 7월 사람들이 모바일로 유튜브를 시청한 총사용 시간은 약 15억 2천 920만 시간으로, 2위인 카카오톡(약 5억 1천 876만 시간)과 3위인 네이버(약 3억 4천 554시간)에 각각 2.9배, 4.4배나 앞섰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시간을 유튜브에 쓰면서 그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큰 파급 효과를 지니고 있는 유튜브에서 최근 은사주의자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위의 은사주의자들 중에는 국내보다는 주로 남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혁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의 영상을 보면 집회 때마다 장풍(?)을 날리며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베니 힌과 같이, 사람의 머리에 손을 얹거나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사람들을 뒤로 쓰러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악령을 쫓아내고 치유의 기적들을 행한다는 모습은 여타 은사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깔끔한 양복을 입고 치밀하게 기획된 무대 조명과 영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잘 포장하여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감각적으로 다가서는 것은 기존 은사주의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복음, 하나님의 나라 전파, 영적 권위, 말씀 선포 등 기존 교계에서 쓰는 용어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교인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회 포스터에 “목사”라는 직함을 붙였으면서도 실제로는 “전도자”나 “형제”로 자신을 부른다. 그래서 얼핏 보면 겸손해 보이기까지 한다. 따라서 분별력도 없이 박혁 같은 은사주의자들의 영상을 보게 되면 말쑥하게 차려 입은 청년이 나와서 강연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며 미혹하자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내에서 김주은, 정재한 등 박혁과 비슷한 은사주의 행보를 보이는 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은사주의자들이 다시금 등장하여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유튜브 내에서 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 버렸다. 작년 1월에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선교학술지”에서 기독교계의 일곱 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세계의 교회들이 은사주의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또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범오순절 교인은 세계적으로 6억 4천 400만 명으로 전체 기독교인의 26%를 차지했다. 은사주의자들이 방언, 성령 세례, 신유, 예언 등의 교리를 앞세워 세력을 더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은사주의자들의 성장세는 카톨릭 국가인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개신교인의 수가 최근 5년 새 15%나 증가하고 교회 수도 늘었는데, 이는 은사주의자들의 체험 신앙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은사주의자들에 대한 거부감 또한 줄고 있는데, 이는 종교 리서치 기관인 인피니티 컨셉츠와 그레이 매터 리서치에서 조사한 “신부흥주의: 오순절, 카리스마 복음주의 교인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즉 은사주의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방언을 체험한 교인이 25%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했던 은사주의자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활개를 펴고 그 기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제 곧 등장할 적그리스도가 은사주의자로 등장해서 많은 거짓 치유와 기적들을 실제로 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안 있어 교회가 휴거되면 적그리스도가 전면에 부상할 것이다. 이때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한 사건이 벌어질 텐데, 그것은 적그리스도가 죽었다가 부활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죽은 것 같이 된다. 구약에서는 구체적으로 그의 팔과 오른눈에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예언하는데, 이내 그 상처가 낫게 된다. 『양떼를 버려 둔 우상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 칼이 그의 팔과 그의 오른눈에 임하리니, 그의 팔은 바싹 마르고 그의 오른눈은 완전히 어둡게 되리라』(슼 11:17). 『또 내가 보니, 그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가 상처를 입어 죽게 된 것 같았으나, 그의 치명적인 상처가 나으니 온 세상이 기이히 여겨 그 짐승을 따르더라』(계 13:3). 말하자면 마귀는 죽었다가 삼 일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방하여 은사주의자들의 뺨을 칠 만한 대단한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것이다. 이 일 후에 『경건의 신비』(딤전 3:16), 곧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오신 것을 모방한 『불법의 신비』(살후 2:7)가 실체를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즉 마귀도 육신을 입는 것인데, 그자가 바로 사탄의 화신인 적그리스도이다. 이렇게 되면 용(사탄)과 짐승(적그리스도)과 거짓 선지자는 은사주의적 방법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방할 것이다. 『또 내가 보니, 개구리 같은 더러운 세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데 그들은 기적들을 행하는 마귀들의 영들이라. 그 영들은 이 땅과 온 세상의 왕들에게로 가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날의 전쟁을 위하여 그 왕들을 모으더라』(계 16:13,14).

은사주의자들과 같은 기적을 행하는 마귀의 영들을 가진 그들의 모습을 요한계시록 13장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 아버지를 모방하는 용이 자기의 능력과 자리와 큰 권세를 아들 하나님을 모방하는 첫째 짐승에게 준다(계 13:2). 그 권세를 받은 첫째 짐승은 적그리스도로서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세를 받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모독하며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권세와 모든 족속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는다(계 13:5-8). 다른 짐승(계 13:11)은 성령 하나님을 모방하는 거짓 선지자인데, 이자가 하는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첫째 짐승인 적그리스도를 경배하게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불을 하늘에서 땅 위로 내려오게 하는 기적을 행한다(계 13:13).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기적은 열왕기상 18장에서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들의 대결에서 불로 응답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했을 때 사용됐던 기적이다(왕상 18:24). 열왕기하 1장에서는 엘리야가 아하시야가 보낸 사람들을 향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불이 그들을 사를 것이라고 했고 또 그대로 된 것을 볼 수 있다(왕하 1:9-12). 더욱이 하나님께서 욥의 소유를 사탄의 손에 붙이셨을 때, 욥의 종이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오해할 정도로(욥 1:16) 사탄은 불을 내리는 기적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인 양 사람들을 미혹할 수 있다. 이러한 사탄의 기적이 얼마나 강력한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큰 표적들과 이적들을 보여 주어, 할 수만 있다면 그 택함받은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라고 경고하셨다.


만약 적그리스도가 20-30년 전에 등장했더라면 그 모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로 자신을 경배하게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가 성경에 예언된 모습 그대로 지금 당장 나타난다 해도 이제는 그 누구도 어색해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환호할 정도로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말 그대로 세상은 더 빠르게 “적그리스도 친화적”으로 흘러갈 것이다. 이것이 이 마지막 시대가 악해져만 가는 이유이다. 성경은 『그 악한 자가 오는 것은 사탄의 역사에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멸망하는 자들 안에 있는 모든 불의의 속임수로 오는 것이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살후 2:9,10)라고 말씀한다. 그 악한 자, 곧 적그리스도는 지금의 은사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불의의 속임수로 올 것이다. 이 점은 은사주의자들이 왜 지금 다시 부상하여 그들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가를 알려 준다. “은사주의자들의 귀환”은 “은사주의자인 적그리스도 출현의 신호탄”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 휴거되어 공중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뵐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마지막 때에 자신의 구원을 점검하고, 말씀과 진리의 지식으로 믿음을 견고케 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활개 칠 은사주의자들의 미혹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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