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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고는 내지도 보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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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9월호>
이런 광고는 내지도 보지도 맙시다!정바울목사는 인터넷신문 <크리스찬 트리뷴>의 발행인이자 마하나임세계선교회의 대표이다. 그는 순복음성서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조용기 목사의 추종세력이다. 그의 이름이 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용기 목사가 자신을 폴 조(Paul Cho; 조바울)라 칭하듯, 그도 정바울(Paul Chung)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정바울 목사는 일반 기독교 신문 구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은사주의의 철저한 신봉자로서, 그의 아내 이아주 씨와 함께 예언, 신유, 축사 같은 비성경적인 일을 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기독교 신문들에 전면광고를 자주 낸다. 광고를 전면으로 내려면 돈깨나 들 터인데, 그것을 자주 내는 걸 보면,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여기겠지만) 은사주의가 돈을 버는 데는 썩 괜찮은 교리인 것 같다. 그가 내는 것은 주로 자기 교회 광고와 집회, 연합회 소식이다. 정바울이라는 이름에는 늘 ‘00 회장’이라는 직함이 붙어 다니는데,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그 계통에서 입지를 굳힌 인물인 것만은 확실하다.
2005년 8월 7일자 <기독교신문> 제24면에도 여지없이 그의 광고는 전면으로 실렸다. 그러나 단순한 광고라고 하기에는 좀 색다른 면이 있었다. 세상 신문의 약장사들이 장문의 글로 기자가 글을 쓴 것처럼 착각을 일으켜서 제품의 공신도를 높이는 수법을 쓰듯이, 그 또한 장문의 글과 함께 자신의 상품을 광고했다.
제품 광고에 이용된 인물은 조용기, 즉 거물급 목사였다. 정목사는 그의 은퇴 반대를 촉구하는 글을 써서 겸사겸사 그의 집회와 교회를 광고했다. ‘조용기 목사의 조기 은퇴는 한국 교회와 전 세계 교회의 커다란 손실!’이라는 제목으로 쓰인 그의 글은 은사주의 물결에 잠식된 한국식 기독교가 조용기 목사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정목사는 이 광고용 글에서 ‘성령님께서는 조용기 목사를 열방의 사도로 사용하셔서 전무후무한 부흥을 이루셨다’고 조목사를 추켜세웠다. 해외로 나가서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히면 하나같이 ‘용기 조를 아느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 ‘조목사의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를 연신 물으며 부러움에 가득한 눈빛을 보내온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조목사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이 알지 못하고 하는 소리를 가치 있게 여기고서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눅 23:34). [조용기 목사의 정체에 대해서는 본지 147, 148, 149, 155, 157, 158, 159호를 참조하기 바란다.]
그는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한국처럼 세계적인 목회자를 겁없이(?) 정죄하고 무시하는 나라도 드물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에게 겁먹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조목사를 ‘겁없이(!)’ 정죄하고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또 너희는 몸은 죽일 수 있으나 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차라리 혼과 몸을 모두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그분을 두려워하라』(마 10:28). 조목사는 그리스도의 복음(롬 1:16)이 아닌 ‘순복음’이라는 어떤 다른 복음(갈 1:9)을 전하는 저주받은 자로서 그가 무서워 그에게 호감을 살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내가 이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랴? 아니면 하나님께 사랴?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겠느냐? 내가 아직도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정목사는 조목사가 은퇴하지 말고 모세처럼 육신의 장막을 벗을 때까지 하나님께 헌신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에 따르면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 안에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교회에서 소중히 여기는 목회자이며 사도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결정에 대하여 조용기 목사가 은퇴 선언을 철회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와 은사주의자들의 바람이지, 성경을 알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이들의 바람이 아니다. 은사주의의 구심점이 사라지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은사주의자들이 바깥으로 튀어나가 분열이 올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러갈 사람은 서둘러 물러가야 한다. 그가 사라져서 은사주의가 분열될 때에야, 그로 인해 피폐해지고 진리에서 멀어져 있는 한국 교회가 숨통을 트며 조금이나마 더 진리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목사는 광고용 글의 맨 끝에 자신의 사진을 실었다.
그의 글 밑에는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이라는 ‘놀라운(?) 축복성회’ 광고가 실려 있었다. 신현균, 피종진, 최성규 목사와 같은 잘 나가는 부흥사들의 사진을 실어놓고, 메리 브라운 목사(캐나다 출신의 유태인계 여자 목사), 수잔 리 목사(이 또한 여자 목사다), 행크 할라스 목사, 모아실 페레이라 목사(유태인 베냐민 지파 출신)를 소개하는 글과 함께 그들의 집회 일시 등을 광고했다. 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예언의 선포와 치유, 기적의 역사가 충만한 사도, 선지자적 사역이다,’ ‘사도적 기사와 이적, 능력, 치유 사역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예언자, 치유사역자, 은사를 전이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도, 선지자이다,’ ‘놀라운 기사와 이적(금치아 사역), 치유, 축사, 회개, 영혼 구원의 역사로 알려져 있다’는 식으로 ‘사도’와 ‘선지자’의 명칭을 붙여가며 참으로 호화롭게 광고를 했다.
우리 나라는 전통적으로 ‘머리카락 노란 외국인’ 하면 신기해 하고 그들로부터 뭔가 특별한 인상을 받곤 한다. 한번은 안동 하회마을에 미국인 선교사 친구와 같이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 견학온 학생들 사이를 지나던 그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무슨 스타라도 되는 것 같아. 여기저기서 나만 보면 다 아는 체하고 인사들을 하네.’ 그는 이상하면서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듯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설명해 줬다. ‘원래 한국인들은 서양인들을 좀 특별하게 대해. 피부색도 다르고 우리가 보기에 무척 신기하게 생겼거든.’
정목사가 데려온 이들 또한 ‘신기하게 생긴’ 이들이다. 어딘가 좀 특별한 것 같고 뭐라도 나올 것 같지만, 마귀의 능력으로 몸서리쳐지는 일을 자행하는 자들에 불과한 것이다. 심지어 성경에도 없는 치아를 금치아로 바꾸는 일을 자행하기까지 하니, 그들에게 들어간 마귀를 생각하면 참으로 머리카락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영권, 인권, 물권이 회복되며 간절한 기도 제목이 응답받은 축복이 바로 여러분에게 임합니다. 기적을 기대하십시오!’라는 성경에도 없는 참으로 이상한 글을 써놓은 정목사는 ‘백 투 예루살렘’ 한국협의회 대표회장 정바울 목사(Dr. Paul Chung)라는 명함 옆에 자신의 사진을 또 실어놓았다.
이제 더 밑으로 내려가 보면 마지막 단에 그가 목회하는 ‘순복음성서교회’와 ‘한국교회기독교영성총연합회(UCSC)’ 광고가 눈에 띈다. 여기서 눈여겨 살펴볼 것은 순복음성서교회 광고인데, 거기에는 그의 사진이 무려 ‘네 컷’이나 실려 있다. 자신의 아내와 찍은 사진, 마이크 잡고 슬며시 웃으며 아주 인자하게(?) 손 내미는 사진, 저 유명한 은사주의자 베니 힌과 어깨동무하고 찍은 사진, 마이크 잡고 찬양 인도하는 사진. 그래서 전면광고 한 면에 그의 사진이 총 ‘여섯 컷’이나 실린 것이다. 대체 무엇을 광고하려는 것인지 그저 한심할 따름이며, 스스로를 우상화하려는 성향이 짙다는 느낌을 준다.
그의 아내 이아주 씨의 사진 밑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Prophetess A-Joo Lee.’ 즉 ‘여선지자 이아주’라는 말이다. 그래서 그의 교회 사이트에 들어가 체구 좋은 남자 사진 옆에 ‘세계적 능력 치유 사역자 모아실 페레이라’가 씌어 있어 거기를 클릭했더니, 엉뚱하게도 ‘이아주 선교사님은 열방의 선지자로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많은 나라의 사역자들, 교회들, 교계 지도자,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아주 ‘열방의 선지자께서 방긋 웃고 계셨다.’ 혹시 이 여선지자께서는 금치아 사역을 뛰어넘어 ‘모아실 페레이라’라는 사내로도 둔갑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선지자님은 아닐까! 자기들 멋대로 열방의 사도니 선지자니 이름만 그럴듯하게 가져다 붙이고서 하나님의 종을 가장하니, 이들의 행태가 하나님께는 가증스럽다 못해 역겨우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미쳐서 스스로 선지자가 된 모든 자에게 주께서는 너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네가 이 백성으로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라고 책망하실 뿐이다(렘 29:26; 28:15).
자, 우리 한번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하자. 과연 이런 광고가 하나님께 무엇인가? 그것이 진리와 무슨 관련이 있으며, 한국 교회에 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 아무것도 아니며, 진리와 아무 관련도 없고, 한국 교회에는 미혹일 뿐이다. 이처럼 거짓을 진리로 오도하고, 주님을 찾기 원하는 선량한 이들을 미혹하는 광고가 기독교 신문들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한, 한국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질 것이다. 그러니 이런 광고를 내는 이들이 언론사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되고, 이와 같은 광고들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함께 기도하도록 하자.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