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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 낸 짝퉁 통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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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3월호>
톨게이트(tollgate)란, 고속 도로뿐만 아니라 일부 국도, 지방도, 다리 또는 터널을 통과할 때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해 세워진 “요금소”를 말한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은 운행 구간과 차량 종류에 따라 지정된 요금을 요금소에 지불해야 한다. 말하자면 이 “문”(gate)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통행료”(toll)를 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과 추석 그리고 여름철 휴가 기간에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대거 이동할 때는 곳곳에 세워진 요금소가 오히려 극심한 차량 정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2000년 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속 도로와 유료 도로를 통과할 때, 정차할 필요 없이 무선 통신으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이러한 “패스”(pass)는 땅 위에 있는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gate)은 늘 존재한다. 특히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여권”이다. 오늘날 사용되는 여권을 처음으로 시행한 사람은 “잉글랜드의 헨리 5세”다. 당시 중세 유럽에서는 항구나 도시의 성문을 통과할 때 “신분증명서”를 요구했고, 거기에는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여행한 도시나 항구들의 목록을 기록하게 했다. 자국민이 외국을 여행하는 동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신분을 증명하는 근대적 의미에서의 여권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여권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assport”는 “항구”(port)와 “통행”(pass)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만들어졌다. 이처럼 땅이든 바다든 하늘이든 사람이 자기가 있던 장소에서 또 다른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패스”(pass), 즉 “통행권”이다.
▣ 탐욕스러운 종교인이 발행한 면죄부 ▣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 만든 “여권”은 탐심으로 가득한 종교인들의 눈에도 돈벌이가 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로 가는 통행권을 고안해서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하늘 문을 통과할 수 있는 “패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발행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만들어진 가장 가증스러운 “패스”가 바로 “면죄부”다. “면죄부”는 중세 암흑시대에 로마카톨릭에서 금전이나 재물을 바친 사람에게 죄가 사면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교황의 이름으로 발행한 증명서다. 이 제도가 생긴 것은 11세기 “십자군 전쟁” 때였다.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소위 기독교 성지(예루살렘) 탈환을 목적으로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고, 참전을 독려하기 위해 십자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죄의 벌을 면제해 주겠다고 공표했다.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이 십자군 전쟁도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그는 교황의 권한으로 “직접 전쟁에 참전하지 않더라도 전쟁에 필요한 기부금을 낸 사람들 역시 죄의 벌을 면제받을 수 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자금을 가진 귀족들이 돈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교황의 “면죄부”와 “돈”이 결합되었는데, 이후 교황 “칼릭스투스”는 연옥에 있는 혼들도 면죄부를 통해 구원할 수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면죄부 판매를 부채질했고, 면죄부 판매는 교황청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거듭나지 못한 세상 죄인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 세상의 문들을 통과하려고 애를 쓴다. 그것이 먹고살기 위한 직장의 관문이든, 명예를 위한 대학의 문턱이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문이든 상관없이 그 문들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통행권을 얻으려고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고 있다.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생명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신의 혼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자기 혼을 무엇과 바꾸겠느냐?』(마 16:26) 이렇듯 세상에 태어나는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결코 사망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죄 많은 이 세상을 떠날 때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무료 통행권”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며, 또한 그 통행권을 선행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그 통행권은 그렇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롬 6:23).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느니라』(요 14:6).
▣ 인간 정부가 발행한 방역 패스 ▣
앞에서 언급한 하이패스와 여권 그리고 면죄부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통행권으로서 반드시 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 중에서 돈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상한 통행권”(?)이 나타났는데, 이른바 “방역 패스”가 그것이다. 이에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여행업, 숙박업 등의 위기를 해소하고, 국가 간 교류에 의한 이동에 제한을 걸고자 “백신 여권”이 먼저 등장했었다. 이후 2021년 12월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실에 방점을 두고 그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중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명분으로 “방역 패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 다중 이용 시설에도 방역 패스를 확대하고, 올해 3월부터는 만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 단체와 시민 사회단체가 정부의 청소년 대상 방역 패스 적용이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고,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방역 패스는 학습권과 백신 접종을 선택할 자유를 침해하고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에 해당한다.”라며 청소년 방역 패스 시행을 전면 재고할 것을 촉구하면서 소송으로까지 사태가 번졌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및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 패스가 없어서는 안 된다며 방역 패스 시행을 강행하기도 했었다. 이렇듯 정부는 불안하고 불완전한 것에 “패스”라는 이름을 거리낌 없이 붙여 사용했던 것이다. 지금껏 정부가 시행한 방역 패스는 결코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생명 보험이 그 사람의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 하나님께서 발행하신 무료 통행권 ▣
이스라엘이 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살아 계신 위대한 통치자”이신 하나님께로 모두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일은 성전에 서서 섬기는 일을 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특히 성전의 지성소로 나아갈 때는 대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는데, 만일 허락받지 않은 자가 들어가면 즉시로 죽임을 당했다. 이런 이스라엘과는 다르지만, 이방인들조차도 그들을 다스리는 왕에게 나아가는 것이 누구든지 아무 때나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일례로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갈 때 왕이 홀을 내밀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었고, 왕이 홀을 내밀 때만 무사통과가 가능했다(에 4:11). 다시 말해 왕의 뜰을 함부로 밟았다가는 목숨이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시는 위대하신 주님께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마련하신 통행권,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적셔진 “생명의 패스(pass)”다.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는 그 생명의 통행권을 가지고 있기에 주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라도 “하늘의 문”(계 4:1)을 통과하여 셋째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중세 암흑시대의 “면죄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이다.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그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암호, 즉 “패스워드”(password)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은혜의 복음”으로 전파된 구원의 “말씀”(word)이 있어야 그 문을 “통과할”(pass)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양들의 문』(요 10:7)이라고 말씀하신 주님께서 그 문 앞에서 패스워드를 물으실 것이다. 당신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당신은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성경은 여러 곳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는 가운데 당신을 초청하고 있다(요 3:36; 10:9, 롬 4:5, 엡 2:8,9, 히 7:25 등). 이 세상 그 어떤 통행권보다 빠르고 아무런 비용도 필요 없는 “무료 통행권”(free pass)을 자신의 핏값으로 마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당장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지 않겠는가?(고후 6:2) 이런 값없는 선물을 거부한다면,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간직하고 있던 “사망과 지옥의 통행권”을 들고 지옥의 불길 가운데서 영원히 고통받게 될 것이다(살후 1:8,9).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생명의 패스”는 “방역 패스”처럼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할 염려가 없다. 더욱이 유효 기간도 없고, 여러 번 접종할 필요도 없다.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단 한 번으로 충분하며, 주님을 영접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가 주어지고, 그 효력 또한 영원하다(요 1:12; 3:16). 죄인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요 5:24) 옮겨 주는 통행권을 마련하신 주님께서는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후에는 첫째 하늘과 둘째 하늘을 통과하시어 셋째 하늘 은혜의 보좌에 앉으셨고 지금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히 4:16; 7:25).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셋째 하늘로 이끄시는 데 아무 어려움도 없으시다.
출애굽 당시 “사망”이 이집트의 모든 첫 태생을 죽일 때도 “어린양의 피”가 뿌려진 곳은 지나쳤고 모두가 안전했다. 이것이 바로 “유월절”(passover)이다(출 12:1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홍해를 통과하게 하실 때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고(시 106:9), 약속의 땅 카나안을 향해 진군할 때도 그 철옹성 같은 성벽들이 그들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그들은 모두 쉽게 통과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더더욱 두려워할 것이 없다. 『네가 물들을 통과할 때도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며, 네가 강들을 통과할 때에도 물이 너를 덮치지 못할 것이라. 네가 불 속을 통과해서 걸을 때에도 타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네 위에서 타지 못할 것이라』(사 43:2).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이 하늘나라 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온전한 대가를 치르셨다. 그러므로 이제 그 값없는 통행권을 가진 자녀 된 우리가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롬 12:1)로 드림으로써 그 빚을 갚아야 하지 않겠는가!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