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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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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6월호>
성경은 『나의 사랑하는 이가 내게 일러 말하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솔 2:10)라고 말씀한다. "솔로몬의 노래"가 성경 66권의 책들 가운데서 난해한 책들 중 하나이지만, 그 안에 "예표적으로" 계시된 내용을 고려할 때 신약 성도들에게는 이 책이 매우 각별하다. 책 전반에 걸쳐서 솔로몬과 술렘 여인의 사랑을 통해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의 사랑이 아름답게 예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8-13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절정인 "휴거"를 보여 주는데,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신부인 교회를 데리러 오실 때 말씀하실 다음과 같은 대목은 우리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 결혼을 약속한 남녀는 서로가 하나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각자의 마음과 용모를 최상의 상태로 가꾸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신랑이신 주님께서는 이제 곧 다가올 그날을 기다리시며 그분의 신부를 데리러 오실 모든 준비를 끝마치셨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가? 그리스도와 정혼한 순결한 처녀로서(고후 11:2) 신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인가?우리가 그날을 위해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 악한 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님의 오심이 임박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일찍이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3장에서 교회 시대의 『마지막 날들』에 성도들이 직면하게 될 일들을 구체적으로 예언했다. 그가 경고한 20가지 이상의 부정적인 특징들(딤후 3:1-13) 중에서 현 시대에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하나라도 있는가 보라! 그 말씀대로 인간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진보가 아닌 퇴보만을 거듭하고 있다. 지도자란 자들은 날마다 부패해 가고 있고, 사람들은 색욕거리와 돈만 추구하면서 살고 있으며, 매일매일 증가하는 범죄율에 아랑곳하지 않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간들의 본성은 점점 더 흉악해져만 가고 있다.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들은 이런 현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말세야, 말세."라고 말하며 그저 푸념만 늘어놓기 일쑤이지만, 『확실한 예언의 말씀』(벧후 1:19)을 굳게 붙들고 사는 성도는 이와 같은 마지막 때의 현상들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제 곧 세상을 떠날 그날이 가까워 왔음을 인지해야 한다.
"떠나다"라는 말은 "본래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다."라는 뜻 외에도, "어떤 일이나 사람들과 관계를 끊거나 관련이 없는 상태가 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후자의 의미를 감안할 때 신랑의 "떠나자."라는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즉 이런 말인 것이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이여, 나의 부름에 응한 그대는 이제 '세상과 무관한 자'가 되었소. 더 이상 거기에 미련을 두지 말고 이제 나와 함께 이곳을 떠납시다!" 주님께서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셨으며(요 17:9),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요일 2:15)고 말씀하셨다. 왜 그런 것인가? 성경이 공언한바,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생의 자랑이고, 그 안에는 아버지를 사랑함이 전적으로 부재하기 때문이다(요일 2:15,16). 그런 세상에 대하여, 이제 곧 세상을 떠날 사람이 애착을 가져서 뭐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아직도 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에 미련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아내처럼 말이다. 타국인 같고 순례자 같은(벧전 2:11) 성도들이 현 세상의 "정착민들"처럼 되어 버린 것인데, 이것이 바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현주소다. 개중에는 데마와 같이 악한 현 세상을 사랑하여 아예 믿음에서 떠나 버린 이들도 부지기수다.
성경은 교회를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바치려 한다고 말씀한다(고후 11:2).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순결한 처녀가 되려면 죄로 물든 세상에서 성별해야 한다. 구약에서 순결하지 않은 처녀는 버림받고 돌에 맞아 죽임당해야 했다(신 22:21). 그리스도의 몸은 "혼인할 때만" 순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계속해서 정숙한 아내로 남아 남편을 섬기는 여인처럼 순결함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이제 곧 신랑을 만나 어린양의 혼인식을 올리게 될 것인데, 교회는 그때까지 순결한 처녀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계 19:7,8). 하늘의 시민권(빌 3:20)을 가진 성도의 고개는 신랑이 계신 저 하늘을 향해야 하며, 결코 이 땅으로 꺼져 버려서는 안 된다.
혼인식을 치를 그날까지 신부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먼저 주님의 것인 자신의 몸을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내어 줄 것이 아니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롬 6:13). 그리고 이러한 헌신과 더불어 지금 곧 주님께서 오실 것이라는 간절한 기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해야 한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하라』(딤후 4:2). 또한 『말씀』(요 1:1)이신 신랑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 부지런히 성경을 공부하고 상고해야 한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을 상고하라. 이는 너희가 성경에 영생이 있다고 생각함이니, 그 성경은 나에 관하여 증거하고 있음이라』(요 5:39).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만나게 될 그날까지 그분의 계명들을 지키고 주님께서 행하신 대로 실행하는 증거들을 나타냄으로써 그분을 향한 사랑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요일 2:3-6).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해야 하고(딤후 4:8), 모든 일에 자제하는 가운데 믿음의 경주를 달려야 하며(고전 9:25), 또한 인내로 시험을 견뎌야 한다(약 1:12).
구원받은 성도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게 된다(고후 5:10). 이 자리에서 각 성도들은 구원받은 이후에 자신의 몸으로 행한 것들을 불로써 시험받게 되며, 그 결과 "칭찬과 책망," "보상과 손실"이 결정될 것이다. 『이리 올라오라.』(계 4:1)는 신랑의 부르심을 고대하지 않은 채,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일에 분망하고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 성도들은 이 심판석에서 큰 손해와 수치를 당하는 가운데 자신의 구원만 겨우 확인하게 될 것이다(고전 3:15). 누가복음 19장의 "열 므나의 비유"에서, 귀인은 자신의 종들 중에 한 므나로 장사를 하여 많은 이익을 낸 사람에게 "잘하였다, 착한 종아."라고 칭찬했지만, "원금만 겨우" 회수한 종에게는 "악한 종"이라면서 크게 책망했다.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인생이 결산될 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사와 재능들을 통해 어떻게 주님을 섬겼는지, 어떻게 복음을 전했는지, 또한 주위 형제자매들을 어떻게 세워주며 섬겼는지 평가받게 될 것이다. 세상 그 어떤 심판보다도 엄정하고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인데, "마음의 동기"마저 드러날 이 심판석에서 우리 각자는 어떠한 모습으로 준비되어야 하겠는가?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은, 원금만 겨우 회수한 종처럼 단순히 믿음의 손익분기점만 맞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수준에만 자신을 끼워 맞출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유익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은 남극을 탐험했을 당시 불가피하게 휘하의 사람들을 코끼리 섬에 남겨 두어야만 했던 적이 있다. 그는 그들에게 영국으로 곧 데려갈 것을 약속했지만, 이내 바다가 얼어붙어서 그 일정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섀클턴 경은 섬에 고립된 이들을 구조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혹독한 환경 탓에 번번이 실패했다. 마지막 시도에서 사력을 다해 빙판을 깨고 전진하면서 그 섬에 도착했을 때, 그는 그들이 생존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승선할 준비"도 갖추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모든 대원들은 일말의 지체함도 없이 귀환하는 배에 올라탔고, 그들의 신속한 처신에 섀클턴 경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여 그렇게 빨리 승선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다.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매일 서로를 독려하면서 '항상 떠날 준비를 해 둡시다. 오늘 섀클턴 경이 우리를 데리러 올 것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라는 주님의 음성에 대해 당신은 무엇이라고 응답하겠는가?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인가, 아니면 "아닙니다. 주 예수여, 조금만 더 늦게 오시옵소서. 저는 아직 세상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세상에서 할 일이 남아 있으니,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이나 더 허락해 주소서."인가? 환희로 점철되어야 할 "휴거"(Rapture)가 갑작스런 공포와 다가올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와서는 안 된다. 『나의 형제들아, 이렇게 되어서는 아니되느니라』(약 3:10).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의 사랑은 어린양의 혼인식과 천년왕국을 지나 영원으로 이어져 범우주적인 사랑의 대서사시로 완성될 것이다. 성경의 예언은 무단히 기록되지 않았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만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당신은 진정으로 성경을 믿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라. 『반드시 내가 속히 오리라.』(계 22:20)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당신을 데리러 오실 그날이 "정말로"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