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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로만 고백하는 헛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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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8월호>
입술로만 고백하는 헛된 믿음“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고백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정통주의, 복음주의, 보수주의, 근본주의라고 부른다. 그러나 “고백되어지는 믿음”과 “실제의 믿음”이 다르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들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고백하지만 그들의 실제 믿음은 최초의 원본만 영감을 받았기에 지금은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는 것이다.
민수기 22장에 등장하는 발라암은 이러한 보수적이고 정통임을 자랑하는 집단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의 고백은 훌륭했다. 『발락이 내게 은과 금으로 가득 찬 그의 집을 준다 해도, 내가 주 나의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서 덜 행하거나 더 행할 수 없노라』(민 22:18). 『보소서, 내가 당신께 왔으나, 내게 무엇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리이까? 나는 하나님께서 내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을 말하리이다』(민 22:38). 『하나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주께서 비난하시지 않은 자를 내가 어찌 비난하리요?』(민 23:8)
그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인 것처럼 말했지만 그의 “고백”은 실제 “믿음”과 같지 않았다. 그의 고백은 경건했고 훌륭했지만, 성경에 따르면 그는 전쟁 중에 죽임을 당하고 바깥 흑암에 던져지고 말았다.
발라암의 잘못
1)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지 않았다.
모압인들의 왕 발락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두려워했다. 그들이 어떻게 아모리인들과 싸워 이겼는지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발라암에게 신하들을 보내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줄 알았던 것이다. 발락의 명령으로 모압의 장로들과 미디안의 장로들이 “점값”(민 22: 7)을 들고 발라암을 찾아갔다. 하나님께서는 발라암에게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민 22:12). 하나님께서는 발라암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첫째는 그들과 함께 가지 말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지 말라는 것이며, 셋째는 그들이 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라암은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너희는 너희 땅으로 돌아가라. 이는 주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민 22: 13). 발라암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 두 가지를 전하지 않은 것이다. 발라암의 깊은 내면에는 “점값”에 대한 탐심이 싹트고 있었고 발락의 신하들과 함께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남았다. 그가 『내가 주 나의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서 덜 행하거나 더 행할 수 없노라.』고 말한 것은 실제의 믿음과는 다른 고백이었던 것이다(민 22:18).
2)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다.
신하들은 발락에게 돌아가서 단순히 『발라암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더이다.』(민 22:14)라는 보고를 했다. 발라암이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락은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냈다(민 22:15). 그들이 방문하자 발라암의 마음은 많이 흔들렸고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다.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알고 그분의 뜻을 알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발라암의 마음을 시험해 보시기 위해 『만일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오면, 일어나서 그들과 함께 가라. 그러나 너는 내가 너에게 하는 말만 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민 22:20). 그리고 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서 모압의 고관들과 함께 떠났다. 그런데 성경은 『그가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일어』났다고 말씀하신다(민 22:22).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하셨으면서 그가 떠났기 때문에 그를 죽이려고 하셨던 점이다. 까닭없이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발라암이 어떻게 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자. 『발라암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모압의 고관들과 함께 떠났더라』(민 22:21). 하나님께서는 『만일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오면』(민 22:20)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발라암은 사람들이 부르러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 그들과 함께 떠났던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돈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라암은 어떻게 해서든 발락에게 가기 원했고 자신의 “점값”을 챙기기 원했다. 베드로후서 2:15에는 『그들이 바른 길을 버리고 빗나가서 브올의 아들 발라암의 길을 따르는도다.』라고 말씀하신다. 『발라암의 길』이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른 길을 버리고』 자신의 뜻대로 곁길로 『빗나가서... 불의의 삯을 사랑』한 악한 길을 일컫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지 말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복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이방 나라 왕으로부터 돈을 받으려 함으로써 옳지 못한 길을 선택한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인 것이다(딤전 6:10).
하나님께서는 발라암에게 『내가 너에게 하는 말만 할지니라.』(민 22:20)고 명령하셨지만 발라암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발라암의 잘못된 마음의 동기를 아셨기 때문에 진노하셨고 그가 가는 길을 막으시고 칼을 드셨던 것이다. 만일 나귀가 가던 길을 멈추지 않았더라면 그는 죽었을 것이다. 『말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음성으로 말하여 그 선지자의 미친 짓을 막았느니라』(벧후 2:16).
발라암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나서야 『내게 무엇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리이까? 나는 하나님께서 내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을 말하리이다.』라고 말하게 된다(민 22:38). 그리고 그는 죽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넣어 주시는 말씀들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믿음의 근본사항들을 고백했으며 미래를 예언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자신이 전파했던 말씀들을 실제로는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유익과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했고 실제로는 믿지 않는 것을 믿는다고 거짓되이 고백했던 것이다.
오늘날은 발라암과 같은 목사들과 교인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믿음의 근본사항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문제는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고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나니, 가증한 자요, 불순종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들에 버림받은 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딛 1:16).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믿음과 고백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