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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김중은 총장과 올바른 성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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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9월호>
장신대 김중은 총장과 올바른 성경관장로회신학대학교 김중은 총장은 지난 7월 30일자 <목회자신문>에 “성경에 오류는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본 기자는 김총장의 이번 칼럼과 2001년 10월 15일 김총장이 장신대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국성서학연구소에서 강연한 “오늘의 성경관과 성경의 권위”라는 강의를 토대로 논하고자 한다.
엄연한 진리와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자들이 사용하는 수법은 진리와 진실을 왜곡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을 만들거나 혹은 기존의 전통적인 의미가 있는 용어를 재정의하는 것이다. 김총장은 여러 가지 용어들을 들면서 이 시대에 적합한 성경관을 설명한다. “보수와 진보,” “성경무오설과 성경유오설,” “축자영감설,” “근본주의,” “언어영감설,”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현대적 절충주의,” “보수적 복음주의.” 그러나 갈등은 언제나 믿음과 불신 사이에 있다는 사실을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잡다한 신학사상과 사조들이 있다 해도 그것이 성경적 믿음에 부합하는 것이냐 아니면 어느 정도든 불신으로 기우느냐의 문제다.
김총장의 설명
“자유주의의 성경관에 의하면, 성경은 어디까지나 인류의 고대 종교문서들 중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대세를 거슬러 성경이 단순히 종교문서가 아니라 오늘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를 중심한 신학적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을 우리는 ‘신정통주의’라고 부른다. 신정통주의에 의하면, 성경도 역사적으로는 분명히 일종의 고대 종교문서이며 따라서 역사적, 과학적 오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 신구약 성경은 어디까지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이며 하나님께서도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성경을 통해 오늘도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 때 성경은 신앙의 진리에 관해서 오류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신학교와 교단의 성경관을 대변하면서 이렇게 진술한다. “어쨌든 보수적 복음주의는 성경에는 역사적-과학적인 오류가 있다고 말하지 않고 차이가 있다고 보며, 성경에는 모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난제가 있다고 설명하는 입장이다.”라고 정리하며 신정통주의와 차이를 말하면서 짧은 글을 맺는다.
신정통주의의 오류
김총장의 ‘한국성서학연구소’에서의 강의 또한 살펴보자. 이 강의는 그의 성경관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그는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기계적 영감설을 주장하는 근본주의, 로마카톨릭,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함을 알 수 있다. 신학사조로 따지자면 그는 매우 건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신정통주의에 대해서도 유익한 설명을 하며 그 오류를 잘 지적하였다.
“신정통주의 신학이 쇠락의 길로 들어선 핵심적 이유는 신정통주의가 개혁신학 전통을 이어받아 구자유주의에 맞서 싸운 많은 장점과 업적 - 이것은 주로 조직신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 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오류를 주장하는 그 성경관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정통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놀이터에 던져진 폭탄이 아니라 폭죽임이 드러났다.” 김중은, <오늘의 성경관과 성경의 권위> - 한국장로교회 신학 100년 전통을 생각하면서, http://www. bibleforum.org/members/read.cgi?board=madang&y_number=361
이 점에 있어서 김총장은 바르게 말하였다. 신정통주의는 사실 자유주의에 맞서기 위해서 생겨난 사조라 할지라도 이미 성도들에게 단번에 전해 주신 믿음(유 3)을 한번 접고 들어간 타협 노선이었다. 결국 자유주의가 고등비평과 투쟁했다고는 하지만 칼 바르트가 중심이 된 신정통주의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서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앗아가 버린 격이 되어 버렸다.
보수적 복음주의, 올바른 대안인가?
여기까지 김총장은 올바른 신학의 길을 걸어왔다 하겠다. 그러나 그가 주장하는 “보수적 복음주의” 성경관이 과연 이 나라 장로교는 물론이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는 성경의 영감성에 대해 “언어적-유기적-완전영감설”(Verbal-Organic-Plenary Inspiration)이 개혁교회의 전통의 복음주의 성경관이라고 말한다. 그가 “유기적”(organic)이라고 말하는 것은 근본주의의 기계적인(mechanical) 영감설에 대비하여 설명한 것으로,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고, 인간 기자의 신앙인격과 그 개인의 성격, 장점, 특징을 그대로 사용하셨다고 본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한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 비록 인간 기자의 손을 통해 기록되었으나, 그 기록은 오류나 모순이 없다는 것을 자증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믿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의 강의의 결론 부분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21세기는 20세기의 연장선상에서 기독교가 쇠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무신론과 불가지론이 더욱 인류의 마음을 혼란하게 하고 당황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틈을 타서 성경보다는 전통과 교권을 앞세우는 로마 천주교나, 미신신앙과 우상종교들이 종교연합운동이나 종교다원주의라는 미명 하에 기독교 구원의 절대성에 도전하며,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를 상대화하는 시도들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는 아모스 8:11-13과 고린도후서 10:5과 요한복음 5:25을 인용하며, 우리 시대가 “정수리부터 발바닥까지 골수에 병든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대며,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든 사상들과 맞서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국 교회와 세계를 개혁하며, 죽은 생명들을 살리는 귀한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의 제기
우리는 지금까지 김총장의 칼럼과 교수 재직 시절의 강의를 충분히 살펴보았다. 특히 그의 강의에서 보여 준 진지한 고찰과 결론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논해야 할 것들이 있다.
김총장은 자신의 강의에서 <새번역 신약전서>(표준새번역의 전신)를 인용했는데, 김총장은 <새번역>이 지금까지 설명한 자신의 믿음을 두는 영감받고 무오한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가? 아니라면 어떤 성서를 그렇게 믿는가? 보수적인 복음주의 성경관이 올바른 결론이라면 이러한 성경관으로 믿는 성경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한글로는 <개역한글판성경>, <공동번역>, <현대인의성경>, <현대어성경>, <표준새번역>, <개역개정판>, <쉬운성경> 등이 있는데, 이 중 어떤 것이 참된 성경이라 믿는가?
한글 성서가 아니라면, 영어 번역본인가? 영어 <킹제임스성경> 이후로 특히 1880년 이후 개인 혹은 위원회가 번역한 현대 영역본들은 300여 권에 달한다. 김총장은 이 중 어느 것에 자신의 “보수적 복음주의” 신앙의 토대를 놓는가?
아니면 헬라어, 히브리어로 된 원문에 권위를 둔다고 말할 것인가? 구약원문에는 BHK와 BHS의 두 갈래의 원문이 존재하고, 신약에서도 TBS의
이도저도 아니면 “원본들”이 참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할 것인가? 알다시피 원본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
본 기자가 지면을 할애하면서 김총장과 독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 “정통주의,” “보수주의,” “근본주의,” “신정통주의,” “복음주의” 중 어느 것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손에 들어야 할 참된 성경이 무엇인지 올바로 규명할 수 없다면, 결국 표류하는 믿음이며, 또한 죽은 믿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총장이 하나님께서 영감을 불어넣으셨고 무오하게 우리에게 주신, 우리가 매일 읽고 따라야 할 바른 성경이 무엇인지 규명하지 못한다면, 과연 이러한 성경관이 신정통주의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김총장은 이 점을 숙고해 보기를 당부한다.
바른 성경, 올바른 성경관
진리와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1994년 우리 민족에게도 우리말로 번역된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다. 이것이 바로 <한글킹제임스성경>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은 그 원문의 순수성과 신약 교회의 역사적 전통과 신실한 번역과 변개된 성서들과의 비교대조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스스로 증명해 왔다. 앞으로도 이 성경이 맺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들로 이러한 사실을 더욱 확증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진리를 듣고 구원받은 사람을 말하며, 그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찾고 공부하는 자이며(요 5:39, 딤후 2:15), 그 말씀이 주는 건전한 교리들로 믿음의 토대를 쌓고(딤후 3:16), 그 성경이 주는 명령들과 권고들로 자신의 행보를 정하며(시 119:32,105), 하나님의 말씀의 준엄함 앞에 두려움으로 무릎꿇고(사 66:2), 자신의 생각과 마음과 믿음과 양심과 결정과 생명, 모든 것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다(고후 10:5,6). 전능하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인 성경으로 살고 그 믿음으로 죽어야 한다면 죽는 자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그의 행위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요 12:48).
이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경은 그의 구원과 이생의 여정과 그리스도의 날의 심판의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의 마음에 새겨져 있고 그의 손에 늘 들려져 있어서 믿는 자에게 항시 능력을 발휘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서의 성경이어야 한다(시 33:9, 렘 23:29, 히 4:12,13, 살전 2:13). 결코 자유주의자의 낡은 고대문서나 신정통주의자의 전적으로 신뢰치 못할 종교경전이 되거나, 보수주의자의 규명할 수 없는 성경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사조들은 어떤 “주의”가 아니라, 본질상 불신이며,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은 성경적 믿음에서 얼마나 떨어져 나갔는가가 다를 뿐이다. 그리고 한번 떨어져 나간 것은 결국 완전한 배교(falling away)로 귀결될 뿐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