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기자의 논단 분류

정체성을 상실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이상(理想)과 주장(主張)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4월호>

성경적 신약 교회란, 성경대로 믿는 독립침례교회를 말한다. 여기서 침례란 용어는 로마카톨릭의 모든 거짓 교리를 반대한다는 외적인 표현이다. 즉,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란 카톨릭에서 믿고 실행하는 어떤 교리도 수용하지 않는 교회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세례가 아닌 침례를 주기 때문에 침례교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카톨릭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는 교회는 이미 침례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오늘날에는 카톨릭의 악취를 풍기면서도 침례교회임을 자처하는 교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하나로 모여 교단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다. 얼마 전 그들은 <침례신문>을 통해 “침례회 이상과 주장”에 관하여 밝힌 바 있었다(3월 13일자, 10면). 이것은 1951년 미남침례교회의 한 선교사를 통해 전수된 것으로, J.M. 캐롤의 <피흘린 발자취>에 나오는 “신약 교회의 특징들”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들은 “동반자 관계였던 미남침례교회를 통해 침례교의 중심이 되는 교리를 적절한 시기에 전수받았고, 이를 통해 한국침례회를 발전시킨 것은 하나님의 섭리적인 역사였노라”고 대단한 자긍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유인즉슨, 미남침례교회가 교리적으로 가장 성경적이고 보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950년경이라면 미남침례교회는 이미 배교한 교회로 전락해 버린 시기였다.
배교한 교회로부터 전수받은 “이상과 주장”이 표면적으로는 “침례교의 중심 교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그들의 믿음과 행실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허상이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 침례교의 대표교단이라 자처하는 기침의 “이상과 주장” 그 이면에 있는 허상을 성경적으로 바로잡고자 한다(일련번호는 1982년 연차총회 회의록의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에 관한 내용임).

#1.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설하였고 친히 머리가 되시며 그 입법자이시다. #8. 모든 교회는 행정적으로 독립적이나 복음 전도 사업은 협동한다.

하나님의 피로 사신 바 된 하나님의 교회(행 20:28)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히 12:2)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셨고(마 16:17), 친히 그분께서 몸인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엡 1:22,23, 골 1:18). 온몸은 머리로부터 마디와 힘줄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 알맞게 자라가야 한다(골 2:19). 따라서 교회는 머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에만 예속되어야 하고, 오직 그분의 명령과 통제만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배교한 교회들은 성경에도 없는 “교단”을 만들어 교단 가입유무나 가입교단의 크기에 따라 정통과 이단, 교회의 신실한 정도를 판별하고 있다. “교단” 아래에 예속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또 다른 머리, 또 다른 권위를 두는 비성경적인 행위다. 만일 교회를 규제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군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이 로마카톨릭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침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협력하기 위해 연합기관을 형성하고 친교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교단 내에 이미 총회규약과 지방회규약이 존재하고 있는 한, 소속교회들은 모든 행정상의 절차들을 교단의 규약으로 통제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일례로 기침에 소속된 K교회가 내분으로 인해 재판정에 이르게 되었을 때,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담임목사의 선임과 해임 절차 및 권한”에 대하여 기침에 사실조회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 기침에서는 교회의 행정상 독립성을 인정하는 발언보다는 교회 위에 군림하고 있는 로마카톨릭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말았다(총회가 법원에 제출한 “기침총 96기016회신” 문건).
기침은 교회의 머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시며 모든 교회는 그분의 통제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교단”을 통해 소속 교회들을 통제하고 있을 뿐이다. “교단”이 존재하는 한 카톨릭의 냄새를 지울 수는 없는 법이다.


#2. 교회의 교리와 생활에 대한 유일하고 권위있는 표준은 성경뿐이다.

성경이 성도들의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가 되어야 함은 마땅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성경”이냐 하는 것이다.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라고 할 때, “성경”은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시고(딤후 3:16) 섭리로 보존하신(시 12:6,7)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말한다. 사탄에 의해 변개된 성경은 결코 최종권위가 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들이 사용했던 성경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올바르게 보존되어 온 성경이었지, 로마카톨릭에 의해 삭제되고 첨가된 변개된 성경들이 아니었다. 침례교회라 자처하면서 카톨릭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수치스런 일도 없다. 1999년에는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기로 결의했다가 2006년에는 이를 버리고 <바른 성경>을 채택했던 기침은, 이름만 “바른 성경”으로 바뀌었고 변개된 카톨릭 성경이라는 점에는 달라진 게 없음에도, 이제야 “제대로 된 성경”이 나왔다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적이 있었다.
카톨릭 성경을 쓰고 있는 기침에게는 성경적 교리를 실행하고 평가할 “유일한” 기준이 되는 “권위 있는” 지침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침례교의 정체성을 입증해 줄 만한 “최소한의 단어”조차도 없는 것이다.

#3. 교회의 의식은 침례와 주의 만찬으로서 상징적 기념일 뿐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성경적 진리다. 그러나 침례와 주의 만찬에 대해서 성경적 입장을 취했다고 해서 마귀가 쳐 놓은 덫을 모두 피한 것은 아니다. 로마카톨릭과 친카톨릭 개신교회들은 소위 “믿음의 원칙” 같은 것들을 정해 놓고 그 범주 안에서만 벗어나지 않으면 “괜찮은” 교회로 여긴다. 예를 들면 동정녀 탄생, 예수님의 부활, 삼위일체 등을 믿거나 믿는 체하면 참된 교회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소위 침례와 주의 만찬에 관한 “믿음의 원칙”만 지키면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가? 그러면 새벽예배는 어떤가? 크리스마스, 부활절, 추수감사절은 또 어떤가? 국가조찬기도회나 에큐메니칼 운동은 어떤가? 이 모두는 기침이 수용하는 “또 다른” 비성경적인 원칙들이다. 최소한의 “믿음의 원칙”이나 “이상과 주장”을 지키려 하지 말고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교회들이 되어야 한다.

#4. 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로서 이들은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다.

성경에서 규정하는 신약 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뿐이다(딤전 3:1-16). 그러나 이에 대해 기침이 내세웠던 “이상과 주장”은 허상에 불과했다. 이는 교단 내에서 “호칭장로제”와 “여성목사안수문제”가 오랜 기간 동안 성경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논란이 계속되어 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교단 특성에 맞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그들의 고민이다. 그들은 한 번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적이 없는 것이다. 성경은 “장로”(벧전 5:1-5, 행 20:17)와 “여성안수”(딤전 3:2, 딛 1:6, 딤전 2: 12)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진정 그들에게는 최종권위가 없는 것이다.

#5. 교회의 정체는 민주 정치로서 행정만 할 뿐 입법은 하지 않는다.

이것은 큰 오류다. 교회는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다수결 원칙에 따라 의사가 결정되는 정치기구도 아니다. 만일 교회 안에 다수가 비진리에 서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수결 원칙에 따라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단 말인가? 역사적으로 볼 때, 다수나 수많은 대중이 옳은 것을 실행한 적은 거의 없었다(마 7:13,14). 교회는 민주적이 아니라 철저히 자치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한다. 목자가 영적 권위를 가지고 다스리고 결정하면서(히 13:7) 성도들과 함께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6. 교회의 회원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들의 모임으로 구성된다. #7. 교회 회원의 의무는 신앙고백으로 침례를 받고 신약성서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10. 신앙의 자유는 절대적이다.

이것은 의미 없는 조항에 불과한데, 이는 교회만 다니는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 구원의 확신도 없는 사람들,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 종교적인 의식으로 얽매여 자유가 없는 사람들로 교회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9. 교회와 국가는 상호 분리되어 있다.

이 주장 역시 허상에 불과하다. 그들은 국가와 분리하지 않고(마 22:21), 정치참여를 서슴없이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조찬기도회라든지, 뉴라이트 기독교연합에 참여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사실 어떤 신조나 강령, “이상과 주장”은 아무 의미 없는 원칙들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이는 그것이 믿음의 정체성이나 신실함을 대변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침례교회의 정체성은 그런 것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대로 믿고 실행할 때 확립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BB

기자의 논단 210 / 8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