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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그리스도인을 죽이는 공산당을 위한 심장 병원 건립이 웬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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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8월호>

지난 6월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들과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북한 땅 개성에서 회합을 가진 것이다. 북한 측 당국자들은 예상 외의 호의를 보였다. 보통의 경우는 판문점을 지나면 북측에서 다른 이동차량으로 갈아타는데, 이번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름이 적힌 그 교회 버스가 그대로 이동차량으로 사용되었다. 회담 장소에 있어서도, 개성 시 외곽에서 회담이 이루어지리라는 전망과 다르게 개성 시내 한복판의 자남산여관에서 회담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손길”로 “하나님의 일”이 착착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번에 조용기 목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다름아닌 평양에 “심장 전문병원”을 건립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름하여 “평양 ‘영산’복음심장병원”이다. (영산은 조용기 목사의 호다.) 심장병원은 지난해 평양 성회를 위해 제안되었다가 막대한 예산으로 인해 무산된 사업이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측에서는 한국 교회 대표들과 수차례 만나면서 “심장 병원 건립은 어떻게 된 것이냐”며 다급하게 계속 질문을 던졌었다. 그러다가 다시 심장 병원 건립을 이야기하는 조용기 목사를 만난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 일에 대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북측 동포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평양에 병원 건립을 생각하게 되었다... 심혈을 기울여 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순수하게 주님의 사랑으로 북한 동포를 도우려고 한다. 그 동안 우리 교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왔지만 이번 심장 전문병원은 평양은 물론 북한 전역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큰 행사가 될 것이다... 은퇴를 앞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추진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들을 맞이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은 “북한에 심장 전문병원이 없는데 조용기 목사님이 추진해 주신다고 해서 복음심장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평양 시와 우리 측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평양에 병원 건립을 하는 사업에 관심이 많다... 이왕 지을 바에는 보다 크게 최신식으로 지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측은 이 날 아예 합의서 작성을 위해 구체적인 문구까지 준비해 와서는 심장 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해 합의서를 작성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처럼 다급하고 열렬하게 다가오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처음 만남에서부터 합의서를 교환하는 일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우리 교회 당회와 정부의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에게 맡겨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심장 병원을 짓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만나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심장 병원 사업은 시작된 것이다. 다만 정부와 협의가 남아 있고 세부적인 논의를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중이다.”라고 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북한 동향에 능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고위층들의 심장 질환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심장 병원이 건립되면 고위층만 이용하는 병원으로 목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보도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상대하고 있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라고 하는 단체가 과연 복음에 관심이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지나친 일일까?
기독교신문 7월 1일자에 영국 기독교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가 6월 18일에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 실렸다. CSW의 보고서는 북한의 종교 및 인권 탄압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그 보고서는 지난 7년 동안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증언을 근거로 한 것으로서, 북한의 종교 탄압에 대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CSW는 그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강제 노역과 강제 이주, 고문, 강간, 학대 등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그동안 알고 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이제 극단에 치달았는데, 북한 정권은 기독교인을 처형할 때 총살뿐만 아니라 더욱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여, 중세 시대에 자행했던 것처럼 화형을 실시하기도 했고,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롤러 밑에 깔아 죽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과거 기독교인들 집단 학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은 희생자들이 기독교인들을 포함하여 최소 4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CSW는 보고서 발표 후에 지난 6월 19일에 북한에서 탈출한 S 씨와 A 씨를 영국 의회와 연결시켰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북한의 종교 탄압과 인권 유린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발했다. “1982년 수용소에서 태어났다. 수용소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사고와 폭력으로 죽어가고 있고, 나 역시 가족들과 탈출을 시도했다가 탄로나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은 혹독한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사람이든 북한 정권에 반기를 들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수용소에 수감되어 고통을 겪는다.”
CSW 보고서 표지에는 탈북자 K 씨의 다음과 같은 간절한 호소문이 적혀 있었다. “북한은 기독교를 적으로 단정하고 있다. 나는 모두 3명의 기독교인이 총살당하는 것을 1998년 무산 지역에서 보았다. 북한 정부는 기독교인의 공개처형을 지역 주민 모두가 보도록 강요했으며, 그들이 중국에서 기독교를 믿었으며 이는 북한 정권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처형한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총살당한 기독교인들은 19세, 24세, 32세 청년들이며 모두 6발의 총탄이 그들의 몸에 박혔다... 북한에서 기독교를 믿으면 이와 같이 처형을 당하거나 수용소에 감금되어 절대로 빠져 나오지 못한다.”
이 두 가지 보도를 비교해 보건대,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북한 정부에 의해 총살당하고 있는 그 “기독교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만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 곧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총살하는 북한 정부와 함께 같은 것을 바라면서 평화롭게 일을 추진하고 있는 그 “기독교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과연 이 사태를 분명하게 분석해 보았는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기념비적으로 수행하는 그 일이 과연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의하면 북한 사람의 심장을 수술하는 일 자체도 “복음”인지 모르겠지만, 성경에서는 그런 일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평가해 주지 않는다. 요즈음 기독교인들은 그런 식의 일을 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기 위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작업 후에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는 일이 드문 것도 사실이다. 과거 구세군의 창시자 윌리엄 부스처럼 부랑자들을 도우며 2백만 명 이상을 구령하고 항상 “당신은 어린 양의 보혈로 씻김을 받았는가?”라고 외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밥 퍼주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밥 퍼주는” 일을 하고, “기아 대책”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기아 대책”을 위해 일을 하면서 자기들이 하는 “선행”에 매료되었는지, 정작 복음은 뒷전으로 하고 믿음을 변질시키며, 자기와 비슷한 “선행”을 하는 타 종교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위에 언급한 일련의 보도 내용은,
비록 신앙을 버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라 할지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한” 토양을 만든다며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선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유대인들이 초대 교회를 박해하는데, 하나님께서 어떤 교회더러 복음 전파를 위해 유대인 사회 전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라고 하셨던가? 혹은 그렇게 했던 성도들의 본이 있던가? 한번 성경에서 찾아보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고(요 7:7)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인 성도들을 미워하고 박해한다(요 15:18-21). 그런데 어떤 교회가 세상을 위해 일한다면 그것은 과연 선한 일일까?
로마카톨릭이 암흑 시대에 성도들을 박해했을 때,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카톨릭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해 일했다면 그것은 과연 선한 일이었을까?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박해했을 때, 누군가가 나치 사회 전체의 번영을 위해 도움을 주었다면 그것은 과연 선한 일이었을까?
“심장 질환이 심각한”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총살하고 수용소에 감금하고 있는데, 그 공산주의 사회의 수도에 “심장 병원”을 건립해 주는 것은 또 어떠한가?
『왕께서 악인들을 도와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함이 마땅하나이까? 그러므로 진노가 주로부터 왕에게 임하나이다』(대하 19:2).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시고 그들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자신에게 나아온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셨지, 갈릴리 지역 한 집에 진료소를 차려 놓고 병을 고치면서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보려고 하지는 않으셨다는 것을 아는가?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교회가 누군가를 구제하고 “선행”을 하는 데 열성을 내었던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행 11:29,30, 롬 15:25,26, 고후 9:1,2). 그러나 그것은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니었고,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성도들 중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복음 전파를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지 말고, 말 그대로 복음을 전파하라(고전 15:3,4, 눅 24:46,47). 그리고 성도들을 돕고,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을 위해 많은 “선행”을 하라(약 2:15,16, 요일 3:17,18).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올바른 사랑이다. 그리스도인 개개인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교회가 선행을 할 때는 더더욱 아무것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진정한 선행”을 해야 한다. (다음 사례를 숙고해 보라. 딤전 5:9-16.)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하여 우리 나라 교회들이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올바른 시각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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