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기자의 논단 분류

주님께서 오실 마지막 시대의 표적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6월호>

『기근과 역병과 지진이 여러 곳에서 있을 것이니』(마 24: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23장을 마지막으로 대중을 향한 공개적인 사역을 끝내시고, 마태복음 24장부터는 주로 제자들과만 개인적으로 상대하셨다. 특히 마태복음 24장은,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마 21장) 이후에 보내신 “마지막 한 주의 기간” 중에서 빌라도에게 넘겨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 전날인 “셋째 날 화요일”의 상황이다. 이때 제자들은 “주께서 오실 표적과 세상 끝의 표적이 무엇이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시기가 언제인지”(3절)에 관하여 예수님께 여쭈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려 주셨는데,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표적들이다. ① 마귀가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한다(4,5,11,24절). ② 불법이 성행한다(12절). ③ 전쟁과 전쟁의 소문을 듣게 된다(6절). ④ 기근과 역병과 지진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7절). ⑤ 성전이 재건된다(15절). ⑥ 적그리스도가 활동한다(5,23,24절). ⑦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이 떨어지는 등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린다(29절). ⑧ 하늘에 있는 인자의 표적이 나타난다(30절). ⑨ 이스라엘이 회복되면서 재림에 관한 모든 예언의 말씀이 성취된다(32-35절). ⑩ 세상이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성적으로 타락한다(37-39절).

이스라엘은 “표적”으로 시작한(출 4:1-9) 민족으로서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표적을 구해 왔기 때문에(고전 1:22), 제자들이 예수님께 마지막 날들에 관한 “시대적인 표적”을 요청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들이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표적들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신 것이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적들은 마지막 날들을 위한 “전초적인 현상들”로서 주님께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게 해 준다. 특히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역병”이 여러 곳에서 있을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 오늘날 어떻게 성취되어 가고 있는지 그 양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성경에서 “역병”(마 24:7, 눅 21:11)은 일반적인 “재앙”이나 “질병”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출 12:13; 32:35, 막 3:10; 5:29,34 등), 기본적으로는 “전염병”의 뜻을 갖고 있다(눅 7:21).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이 가까운 이 마지막 날들에는 전염병으로서의 역병이 세계 여러 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과거에도 안토니누스 역병, 흑사병(페스트), 발진티푸스, 콜레라, 결핵, 천연두, 문둥병 등의 역병은 있어 왔다. 하지만 19세기 이전에 발발했던 역병들은 대부분 “국지적”이었기 때문에 일정한 범위의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늘날처럼 교통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콜레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 1817년부터 1824년까지 인도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콜레라가 지중해 동부까지 확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럽 사회에서는 이러한 역병을 먼나라 이야기 정도로 치부했다. 짧으면 수 시간이고 보통의 경우에는 2,3일의 기간밖에 안 되는 콜레라의 짧은 잠복기와 느린 이동 수단으로 인해 그 역병이 유럽 대륙으로 전파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제임스 와트(James Watt)에 의해 증기 기관이 크게 개량된 이후로는 양상이 달라졌다. 전염병과 관련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독일의 역사학자 만프레트 바솔트(Manfred Vasold)는 1850년대에 콜레라가 독일 남부로 퍼진 사건을 연구하면서 전염병이 전파되는 양상이 기존과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설명했다. “독일 남부의 뉘른베르크는 배로는 도달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덕분에 콜레라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1852년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잇는 직행열차가 개통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마차를 타고 뮌헨에서 뉘른베르크까지 이동할 경우 약 2일이 걸린다. 콜레라의 잠복기와 대략 비슷한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콜레라 보균자가 뮌헨에서 마차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이동할 경우 길 위에서 객사할 확률이 매우 높았기에콜레라균이 뉘른베르크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철도가 개통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뮌헨에서 열차를 타면 7시간 뒤에는 뉘른베르크에 도착할 수 있다. 즉 뮌헨에서 감염된 사람이 뉘른베르크에 도착했을 시점에도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였을 테고, 결국 그는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콜레라균을 널리 퍼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 독일에서는 1831년에 콜레라가 발병한 이후 반세기 동안 약 50만 명이 그 역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현실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항공 산업의 발달로 단 하루 만에 세계 주요 국가 어떤 도시든지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잠복기가 긴 전염병이 발생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세계 “여러 곳에서” 역병이 창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란 책을 쓴 로날트 게르슈테(Ronald D. Gerste)도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진 전염병과 그로 인한 전 세계적인 창궐의 위험성을 이렇게경고했다. “전염병 학자들은 지금도 범유행성 독감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종류도 너무 많고, 돌연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바이러스들은 이제 여객선이나 군함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그 때에는 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달릴 것이요』(단 12:4).



앞에서 주께서 오실 표적과 세상 끝에 있을 여러 표적들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다른 표적들은 차치하고 “역병”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여러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신음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주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마 24:8). 대환란 기간에는 더 극심한 역병인 문둥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더 큰 고통으로 신음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첫째가 가서 자기 호리병을 땅에 쏟으니 그 짐승의 표를 가진 자들과 그의 형상에 경배한 자들 위에 악취가 나는 심한 헌데가 생기더라』(계 16:2).

성경에서 헌데가 생기는 역병은 “문둥병”이다(레 13:42-44). 하나님께서는 이 문둥병을 『악취[noisome]가 나는 심한 헌데』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사냥꾼의 덫, 밤의 공포, 낮에 날아가는 화살, 백주에 황폐케 하는 멸망 등 대환란 기간에 이 땅에 닥칠 여러 재앙들을 언급하고 있는 시편 91편의 『지독한[noisome] 전염병』(3절)과 연결시키고 계신다. 얼마나 지독한 역병인지 사람은 물론 “옷”이나(레 13:47-59, 유 1:23) “집”에도 전염시킨다(레 14:33-57). 이처럼 전염성이 강한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은 진영 밖으로 격리시켜야 했고(레 13:46) 옷은 불태워 소각해야 했으며(레 13:52) 집은 헐고 거기에서 나온 모든 재료들을 성읍 밖 불결한 곳으로 내가야 했다(레 14:45).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지독한 역병인 것이다!

더군다나 문둥병이 대환란 기간에 첫째 천사가 “첫 번째 호리병”을 땅에 쏟을 때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란 끝에 부어지는 최후의 진노의 첫 시작부터 심한 헌데가 생기는 문둥병이 전 세계적으로 악취를 풍기며 창궐하게 된다는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종국에 가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도 주님께서 보내신 “전염병”이 주님을 앞서 나가 적그리스도의 무리들을 일시에 죽이게 된다. 『또 내가 전염병과 피로 그를 대적하여 항변할 것이요, 내가 그와 그의 부대와 그와 함께한 많은 백성들 위에 비를 내리리니 범람한 비와 큰 우박과 불과 유황으로 내리리라』(겔 38:22). 『하나님은 테만으로부터 오시며 거룩하신 분은 파란 산으로부터 오셨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들을 덮으며 그를 찬양함이 땅에 가득 찼도다. 그의 광채는 빛과 같고 그는 그의 손에서 나오는 뿔들을 가졌는데 거기에 그의 권능이 감추어져 있도다. 그 앞에서 전염병이 가고 불타는 숯불이 그의 발 앞에 나갔도다』(합 3:3-5). 이렇듯 대환란 기간에는 그 끝,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역병이 창궐하여 사람들을 극심한 고통과 죽음 가운데로 몰아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휴거되지 못하고 이 땅에 남아 대환란으로 들어가는 죄인들에게 이처럼 극심한 전염병으로 반드시 징벌하실 것인데, 말하자면 “미리 기록된 역사”인 예언의 말씀이 문자 그대로 성취되는 것이다.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살아 있는 한, 삭막한 곳에 사는 자들은 반드시 칼에 쓰러질 것이요, 들판에 거하는 자는 내가 짐승들에게 내주어 먹히게 하리라. 산성과 굴에 사는 자들은 전염병으로 죽으리라』(겔 33:27).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염병이 내려지는 사건은 성경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출 9:15, 레 26:25, 민 14:12, 신 28:21, 대상 21:12, 겔 14:19,21 등).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께서 세상을 역병으로 치셨다고 해서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은혜와 자비를 구한 것은아니다. 특히 대환란 기간에 사람들은 지금보다도 더 극심한 역병으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모든 권세를 가진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면서자기들의 행위를 끝까지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계 16:9,11). 이처럼 자신의 죄를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고집 센 인간의 본질이다! 이에 반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는 전염병뿐만 아니라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는 약속이 주어져 있다. 악인들은 불길 가운데 벌하시지만 성도들은 환란을 겪지 않고 전능하신 분의 은밀한 곳에 거하며 그러한 그늘 아래서 완전한화평으로 보호받게 하시는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여 주고 있는 현상은 여러 곳에서 역병이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때의 일들에 관한 전초적인 모습이다. 『하늘의 현상은 분별할 줄 알면서도 시대의 표적들은 분별할 줄 모르느냐?』(마 16:3)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유의하여 죄에서 돌이키라! 성경을 보고 믿을 수 없다면, 시대의 표적이라도 보고 깨달아 앞날을 대비하라!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그 때가 가까이 곧 문들 앞에 가까운 줄 알라』(막 13:29). 주님께서 오실 날이 더욱 가까워진 이 마지막 때, 자신의 구원의 문제에 관한 한 미심쩍은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며,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 부끄러운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 뵙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BB

기자의 논단 208 / 3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