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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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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5월호>
이 세상에서 “징계”라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보통 징계라고 하면 어떤 잘못한 일에 대해 벌을 주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주변 사람이 징계받았다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선을 주고 징계받은 사람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징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징계”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허물을 뉘우치도록 주의를 주고 나무람, 또는 부정이나 부당한 행위를 되풀이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함”이라는 뜻이다. 즉 징계의 이면에는 신체적, 정신적 제재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항상 징계받는 사람을 잘못에서 돌이키도록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징계에 대한 언급이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주님께서 징계를 주시는 참된 목적도 바로 그분의 자녀들을 죄악에서 돌이키도록 하는 데에 있다(욥 34: 31,32). 즉 성경에서 징계의 대상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징계가 아니라 그분의 “진노”가 내려진다(요 3:18,19,36).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마귀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관심으로서의 징계가 필요없는 것이다(잠 3:11,12). 그러나 그분의 자녀들에게는 적절한 때에 잘못한 것에 따라 징계를 내리시고 동시에 그 징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하신다(시 94:12). 그리스도인의 징계는 이처럼 반드시 유익이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왜 징계가 유익이 되는지 성경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징계는 사랑의 표시(잠 3:11,12)
하나님께서는 보통 자녀들에게 두 가지의 벌을 가하신다. 바로 “징계”와 “책망”이다. 징계는 일종의 채찍질과 같은 것이고 책망은 꾸짖는 것으로 호통을 치시는 것과 비슷한데, 징계보다 조금 가벼워 보이는 벌이다. 그런데 이러한 벌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경시하는 것”과 “낙심하는 것” 등의 두 가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시”는 비웃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완고한 자세를 취하고 완고한 입술로 하나님의 다루심을 비웃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셔도 무시하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 겸손하지 않고 세상의 지혜와 방법, 자기 방식대로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낙심”은 어떤 고난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고 여기며 절망하고 체념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반응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 특히 경시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더욱 큰 징계를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두 가지 반응을 쉽게 보이는 이유가 “징계”의 참다운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징계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처럼 여기시고 사랑하신다는 증거이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대상은 단지 타락한 사람이거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만이 아니라 그분이 받으시는 모든 자녀들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를 징계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징계 후에는 반드시 사랑과 위로를 베풀어 주신다.
그리고 징계는 우리가 하나님의 친자녀들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요소임을 히브리서에서 말씀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징계를 너희가 받지 않는다면 너희는 사생아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 12:8). 주님께서 징계하실 때 우리들은 그분의 아들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아이가 큰 잘못을 행하고 있을 때 그 아이를 데려가서 매질하거나 나무랄 수 있는가? 아예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징계를 주시는 것은 자신의 자녀이기 때문이고 그 자녀가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는 조치이며 사랑의 표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징계는 하나님께 더욱 복종하게 만드는 조치(히 12:9)
사람들은 누구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물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옛날에 “아버지”라는 존재는 무섭고, 엄격하며, 곁에 앉아서 대화하는 것도 어려워할 만큼 권위를 가지신 분이셨다. 이런 “아버지”가 인상을 찌푸리고 회초리를 들어 아이를 징계하면 그 아이는 부르르 떨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돌이켰다.
히브리서 12:9에서는 이러한 육신의 아버지가 징계를 할 때도 두려워서 복종하는데 하물며 영들의 아버지인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더욱더 두려움으로 복종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육신의 아버지가 어찌 전능하신 하나님과 감히 비교가 될 수 있겠는가? 육신의 아버지는 한 가정의 권위만 소유할 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만물의 주인으로서 모든 권위를 갖고 다스리시지 않는가?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통해 그분 앞에 더욱 복종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땅에 있는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징계 사이에는 뚜렷한 대조를 나타낸다. 때때로 육신의 아버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해서 반드시 자녀를 옳게 징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아버지가 행실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라서 아이에게 단순히 화풀이 식으로 회초리를 들어 징계할 수 있고, 자신의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자녀에게 억지로 강요하며 매질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육신의 아버지가 자녀를 성경 말씀에 따라 훈육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기준을 성경에 두지 않는 이상 자녀들을 잘못된 것에서 건전하게 돌이킬 수 있는 징계를 주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복종해야 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대적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로부터 도망하리라』(약 4:7).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을 주님으로부터 떠나서 죄악으로 살도록 유혹하는 악한 영적 존재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그를 대적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복종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징계를 통해서 이 일들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 징계받았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점을 깨닫고 그곳에서 돌이켜 다시 하나님께 온전히 복종하면 다시는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악한 대적을 도망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하나님께서는 바로 우리의 유익을 위해 징계를 내리시는 것이다(히 12:10).
“화평한 의의 열매”를 맺게 해주는 징계(히 12:11)
징계를 받는 순간에 즐거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장은 고난, 역경으로 인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징계 후에 더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주님의 방법은 “이전이” 아니라 “이후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욥이 고난받기 전이 아니라 “후에” 보상을 받은 것처럼 인내로 견디는 자는 하나님께서 충분히 위로해 주시고 보상해 주신다. 징계를 견딘 후에 우리가 맺는 것은 화평한 의의 열매이다. 『그러나 위로부터 오는 지혜는 첫째, 순수하고 그 다음은 화평하며, 친절하고, 양순하며, 자비와 선한 열매들로 가득하고, 편견이 없고, 위선이 없나니』(약 3:17)라는 말씀을 통해 첫째가 순수함, 둘째가 화평으로 이 둘이 조화를 이루어서 화평한 의의 열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징계가 열매를 맺게 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징계는 그리스도인들을 훈련시키는 도구이다. 『징계가 당시에는 즐겁지 않고 슬픈 것 같으나 후에 그로 인하여 훈련된 자들에게는 화평한 의의 열매를 맺느니라.』 징계로 인해 고난받는 모든 사람이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난과 징계를 “인내”로 견딘 사람들만이 보상을 받도록 열매를 맺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받는 징계는 인내를 길러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인내가 길러지고 훈련된 자들이 이러한 징계에 따른 고난을 끝까지 잘 견딜 때 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징계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또한 지금도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기 때문에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징계에 대해서 단순히 경시하거나 낙담하거나 슬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견디고 우리에게 내려지는 징계를 의미있게 여기고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는 절대 무익한 것이 없다. 그분의 징계에 대한 순간적인 아픔보다 이후에 그 아픔을 싸매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손길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또한 징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더욱 관심 가져 주시며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통해 믿음이 보다 더 성숙해지는 그분의 자녀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