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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하나님의성회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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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9월호>
2005년 6월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하나님의성회 대통합”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개혁이 교단을 통합한 이래로 또 하나의 교단 통합 사례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통합)(총회장 김종남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수호)(총회장 양재철 목사),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양재철 목사, 교단운영위원장 조용목 목사)가 그 주체로서, 셋으로 분열된 이들 순복음 교단이 분열 26년 만에 ‘하나님의성회’라는 명칭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세 교단은 지난 8월 2일 서울 서교동 서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단 통합 계획을 밝혔으며, 대표 총회장으로는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순복음 세 교단은 오는 10월 15일 대통합선포식을 가진 후 실질적인 통합절차에 들어간다. 우선은 1교단 3체제로 운영하다가 ‘내부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통합을 선포할 예정이다. 세 교단 모두 통합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통합을 위한 수순을 밟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서 빠르면 내년 5월에, 늦어도 2-3년 내에 완전한 통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들 ‘대통합’이 교계에서는 큰 이슈로 부각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참으로 중요한 것은 그들의 통합이 성경의 진리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가이다. 거의 모든 교회가 교단에 소속된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자신들만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이야기하기에 순복음 교단들의 통합은 큰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나, 그 본질을 알고 나면 그 일이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하나님의성회는 소위 ‘성령세례’의 증거가 방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데서 비롯된 비성경적인 모임이다. 즉 성도가 ‘성령을 받으면 방언을 한다’며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거꾸로 하면, 방언을 못하면 성령을 받지 못했다는 증거라는 것인데, 이것은 고린도전서 12장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주장이다.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기적들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들을 가졌겠느냐? 다 방언들을 말하겠느냐?』(29,30절)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령께서 내주하시는데, 이 성령은 죄인이 구원받자마자 그 사람 안에 들어오셔서 영원히 내주하신다(요 14:16, 고전 6:19). 이미 성도 안에 계신 분을 또 “받는다”는 표현이 어색함은 물론, 구원받은 후의 제2의 성령 체험을 강조하며 방언하는 것을 신앙의 중요 요소로 제시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일이다. 일차적으로 성경은 모두가 방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성령세례’라는 표현은 “성령침례”라고 해야 옳다. 이것은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받을 때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할 것 없이 “한 성령에 의하여” 그들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받는 “침례”를 말한다(고전 12:13, 롬 6:3). 성령침례는 성도가 구원받은 후 맛보는 ‘제2의 경험’이 아니다. 성도의 일생에 그가 구원받을 때 “단 한 번” 일어나는 일로서, 에베소서 4장에서는 이것을 “한 침례”라고 말씀한다. 『너희가 너희를 부르시는 한 소망 안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처럼 한 몸과 한 분 성령이 계시니 한 분 주요, 한 믿음이며, 한 침례이고 한 분 하나님, 곧 모든 것의 아버지시니...』(4-6절). 중요한 것은 이 성령침례와 관련하여 성경 어디서도 방언을 권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성령침례는 죄인이 거듭날 때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일일 뿐, 구원받은 후 방언을 받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령침례와 방언이 하나님의 성회가 강조하는 것처럼 그토록 필수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면, ‘성령침례를 받아서 방언을 하라’는 분명한 “권고”가 단 한 번만이라도 성경에 명시되어 있어야만 할 것이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이는 성령침례와 방언이 상호 무관하여 연결시킬 수 없다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방언은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향한(고전 1:22) 사도의 표적들로서(고후 12:12) 은사주의자들의 뜻없는 소리가 아닌 “외국어”였다(행 2:6).
성령침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간 성도에게 주어지는 명령은 『술 취하지 말라. 그것은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엡 5:18)는 말씀이다. 성도는 자신 안에 이미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분과 온전히 일치된 상태에서 성경의 진리를 실행해야 한다.
하나님의성회란 이처럼 “비성경적인” 오순절 은사주의 교리를 바탕으로 세워진 교단이다. 그것은 ‘교단’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교단이 특정 성경 구절들에 바탕을 둔 특정 교리를 근거로 한 인간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칼빈주의의 장로교가 그렇고, 알미니안주의의 감리교, 성결교가 그렇다. 하나님의성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교단은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가 없다. 그들은 소위 ‘교단 교리’로 성경의 진리를 가리는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이 과연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성회가 분열된 세 교단을 26년 만에 ‘대통합’한다고 대서특필들을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관심 밖에 있는 일이며, ‘하나님’과는 완전히 무관한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세례 받은 증거를 방언이라고 가르치는 하나님의 성회를 세우신 적이 없으실 뿐만 아니라, 비성경적인 교단 교리를 확산하고 전파하기 위해 세 교단을 통합하는 분도 아니시기 때문이다. 세 교단이 통합되면 그들의 교회가 2,920개가 되어 교세가 크게 확장된다고 하지만, 그들이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진리의 하나님은 진리를 믿고 실행하는 이들을 통해서만 역사하시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교단들의 통합 움직임이 연합과 일치의 시대 풍조에 따라 눈에 띄게 이는 것을 본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비성경적인 조직이 서로 통합하여 몸집을 불리면 성경의 진리의 편에 선 사람들을 더더욱 옥죌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의 수, 교회의 수를 내세워 교세를 자랑하고 자신들이 마치 성경의 진리를 실행하는 것인 양 어깨에 힘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늘 소수에 의해 지켜졌다는 것을 알라.
주님 을 성경대로 섬기기 원하는 모든 사람은 교단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단에 들게 되면, 비록 성경의 진리를 안다 해도 비성경적인 교단 교리에 억눌려 진리를 실행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누군가가 다르게 가르치며 건전한 말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따른 교리에 일치하지 아니하』는 곳에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며 그리스도인의 성별을 명하고 있는 것이다(딤전 6:3,5). “한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바쳐지기 원하는 성도는 성별해야 한다(고후 11:2). 참된 교회사는 다수의 비진리로부터의 성별의 역사였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참된 영적 교제가 있을 수 없는 곳이라면, 거기에는 거짓으로 가장된 친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소신이다. 치명적 과오임을 뻔히 알면서도 교제를 유지하는 것은 죄에 동참하는 것이다”(찰스 스펄전, <칼과 흙손, The Sword and Trowel> 1887년 11월호).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