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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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천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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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07월호>

하늘나라는 천국이 아니다!
김희철 / 킹제임스성경신학교 2학년

다양하고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자 경제 활동의 필수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정확히 분석하여 상품의 제작 단계부터 사은품, 금액 할인 등의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업의 기본 업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소비자들도 다양한 기업들의 판매 전략을 상호 비교하여 더 좋은 상품을 더 싸게 그리고 더 많은 혜택과 함께 구매하는 것을 경제생활의 필수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활동의 정점에는 소위 “체리 피커”(Cherry Picker)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체리 피커”는 “케이크 위에 얹어져 있는 체리만 집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어떤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중 인기 있는 특정 요소만을 골라 합리적으로 취하려는 사람을 뜻하는 경제 용어다. 요즈음에는 의미가 확장되어 “감당하기 어렵거나 별로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부분은 버리고, 자신이 정확하게 원하는 부분만 취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성경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에 맞는 지식만 골라서 습득한다면 그 사람도 일종의 “체리 피커”인 셈이다. 하지만 성경을 공부할 때 그렇게 “체리”만 집어 먹은 사람의 결말이 어떠한지 아는가?

하루는 서울역에서 형제들과 함께 거리설교를 하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다. 광장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지나가고 있었는데, 어떤 정장 차림의 중년 아저씨가 건네받은 전도지에 “성경침례교회”라고 쓰인 것을 보더니 잠깐 이야기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본인은 목사이며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이하 월간지)의 오랜 구독자라고 했다. 지금 기차를 타고 오는 중에도 그 월간지를 읽었다며 자신의 가방에서 꺼내 보였다. ‘오랫동안 월간지를 구독해 왔다면, 그래도 좀 성경을 아는 사람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불현듯 그는 “하늘나라와 천국이 왜 다르냐”고 물었다. 월간지를 그렇게 오랜 기간 읽었다는 사람이 여태껏 이런 기본적인 차이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의아했다. 이에 내가 “그렇다면 왜 그 둘을 같은 것으로 보느냐”고 반문했더니, 그는 영어 단어를 거론하면서 “천국”을 의미하는 “Kingdom of Heaven”과 “하늘나라”를 뜻하는 “Heavenly Kingdom”은 영어의 수사적인 차이일 뿐, 결국 같은 대상을 말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딤후 3:16)으로 단어 하나하나에 호흡을 불어넣으신 성령 하나님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독특하게 표현해 놓으신 각각의 단어를 어떠한 성경적 근거도 없이 같은 뜻이라고 경솔하게 합치거나 다른 뜻이라고 무작정 나누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성경에 구분하여 기록하신 단어를 사사로운 생각으로 같은 뜻이라고 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허락하신 권한이 아니며, 하늘나라, 천국,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의 용례와 서술에 따라 모두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다”고 답변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무지가 여실히 드러나서였는지 갑자기 화제를 바꾸더니 “그러면 성경에서 세상이 이미 ‘그리스도의 왕국’이 되었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 질문 역시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는 분명 “무(후)천년주의자”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 우리 월간지에서 그것과 관련하여 수없이 다루어 온 내용을 못 읽었단 말인가? 나는 그에게 도대체 성경 어느 구절에 그런 말이 쓰여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요한계시록 11:15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가지고 있던 성경을 펼쳐 『그 후에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있어 말하기를 “이 세상의 나라들이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왕국들이 되어서 그분이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시리라.”고 하더라.』라고 기록된 부분을 큰 소리로 읽었다. 그런 다음 이것은 이미 왕국이 이루어진 것에 관한 말씀이 아니고, 앞으로 그렇게 이루어질 때 선포하실 말씀이라고 말해 주려 했으나, 그 역시 이미 이 구절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눈치였다. 이에 나는 “목사를 따르는 양 무리에게 잘못된 교리로 가르치지 않으려면 월간지를 자세히 읽고 성경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권면하면서 대화를 마쳤다.

간혹 광화문이나 서울역 등지에서 복음을 전한답시고 교회나 선교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 중에는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늘나라”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라고 전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며, “예수님 믿고 천국 가세요.”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 온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예수님께서 복음을 “누룩”에 비유하신 적이 없는데도, 누룩을 복음이라고 교인들에게 가르친다. 정작 본인들은 정확한 진리의 지식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기에, 성경에서 “누룩”이 주로 “죄”와 “거짓 교리”를 의미한다는 것과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사실”(고전 5:6, 갈 5:9)을 전혀 모른다. 이 누룩은 아무리 적다 해도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 말하자면 적은 거짓 교리에 의해 빵 반죽 “전체”가 “완전히 다른 빵 반죽”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들이 섬기고 사랑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을 존중하는 태도란 말인가?


“교리”에 관한 한 철저해야 한다. 특히 복음을 전파할 때는 교리적으로 정확한 단어를 선정해서 전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복음과 진리를 전해 듣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성경 단어 하나하나에 심어 놓으신 영감과 의도를 배우게 될 때, 성경에 계시해 두신 신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정확히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경의 어떤 단어 하나를 가져다가 한자어나 외국어, 꿈이나 자기 주관 또는 비유로 풀이하면서 그것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거짓말하는 이만희, 정명석, 안상홍, 신옥주, 김용옥, 이재록, 문선명 등과 같은 어떤 사이비 종교인들의 “사기 수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들의 해석 방식은 하나의 단어라 할지라도 100명이면 100가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게 만드는 잘못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지혜를 안다는 것은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여 아는 것을 의미한다(사 34:16, 고전 2:13).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변개되지 않은 “순수한 성경”이 필요하다. 변개된 성경들은 임의로 빠지고, 더해지고, 변형된 단어나 어구 및 배열 순서 등으로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성경 66권의 모든 구절 간의 연관성을 아무리 연구해도 깨달을 수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 같은 변개된 성경들에는 진리의 지식이 계시되지 못하도록 저주하신 것이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께서는 그 단어 하나하나에 분명한 의도를 갖고 성경을 기록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의도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이 복음을 위탁받은 양 그들 마음대로 잘못된 복음을 전파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신다. 이것은 복음을 전파하는 당사자에게도 지극히 위험한 일인데, 이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왕국 복음”을 오늘날 믿음으로 구원받는 교회 시대에 전파하는 것은 저주받는 일이기 때문이다(갈 1:8).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을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자신도 저주받고, 듣는 사람도 구원받지 못한 채 지옥에 가게 되는 끔찍한 비극을 생각해 보라! 세상에서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하늘나라”(Heavenly Kingdom)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그곳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도 있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우편에 앉아 계신다. 또한 에녹과 모세와 엘리야가 그곳에 올라가 있으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잠든 사랑하는 성도들도 그곳으로 옮겨져 쉬고 있다(딤후 4:18). 이곳은 바울이 끌려 올라갔던 바로 그 장소였다(고후 12:4). 또한 하늘나라에는 죄가 침투할 수 없다. 더러운 것은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구약 성도들조차도 자기들이 지은 죄들이 짐승들의 피로 덮어지기만 했을 뿐 전혀 제거되지는 않았기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었다(롬 3:23-26). 그래서 그들은 지하세계의 낙원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이후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온 우주의 구속을 완성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을 때 그들을 데리고 하늘나라로 들어가셨다(엡 4:8-10).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이곳의 통치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 한 분에 의한 영원한 통치다(시 29:10).


반면에 “천국”(Kingdom of Heaven)은 아들 하나님께서 통치하실 “땅의 왕국”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스라엘 땅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정권을 잡고 통치하실 때에야 비로소 이 티끌과 재 같은 땅 위에 아버지의 왕국이 임할 것이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마 6:10). 그래서 이 왕국이 비록 “땅”에 있다 해도 “천국”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 왕이 앉으실 보좌는 “그의 영광의 보좌”(마 25:31)이다. “천국”은 의와 공의와 진리로 통치되며, 다니엘서에 예언된바 『옛날부터 계신 분이 오시니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에게 심판이 주어졌고 그 때가 이르자 성도들이 그 왕국을 차지하더라.』(단 7:22)라는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왕국이다.

진리의 서적들과 월간지를 통해 성경 지식을 얻으면서도 자기 생각에 맞는 부분만을 골라서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의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는 위선이다. 그것은 마치 “체리 피커” 같은 기회주의자적인 태도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한 태도와 자세로는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다. 올바른 성경 지식을 얻으려면, 바른 성경을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로 삼고 성경대로 믿으면서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그분께서 쓰신 성경도 “한 가지”다. 그분의 생각이 “하나”이며, 그분의 교리 역시 “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지옥의 형벌로부터 구원받으면 되는 것이지, 굳이 천국과 하늘나라를 구분해야 하느냐”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 천국을 하늘나라와 같다고 생각하면, 무(후)천년주의 종말론을 받아들이게 된다. 잘못된 종말론 누룩이 완전히 변질된 반죽을 만드는 것이다. 변개된 성경을 버리라. 성경에 부합하지 않는 거짓 교리를 버리라. 구원받기 위해 교회에 찾아온 사람들을 잘못된 교리로 오염시켰다면 그것은 아주 극악한 죄를 짓는 것임을 알라!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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