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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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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1월호>
한국 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9월 14일 “한국 교회가 되찾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조찬기도회를 열고 회복해야 할 가치들을 논의했다.첫 발표자로 나선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는 “한국 교회가 그동안 나홀로 카리스마형 솔리스트 중심의 개별화 현상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조직 양산이 아닌 선교와 봉사를 위한 “연합운동”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은 “개교회주의”에서 탈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교회 교인들끼리는 친밀한 반면 다른 교회 성도들은 남남 수준으로 전락했다.”며 진정한 교회 연합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유대가 전제돼야 함을 덧붙였다.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는 신앙과 말씀의 회복을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 말하며, “목회 중심이 성장 지상주의에서 성경 중심주의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는 “목회자들부터 무소유와 구별의 삶을 살고 교회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약하자면, “연합운동”이 절실하다(박종화 목사), “개교회주의”를 탈피하자(손봉호 전 총장), “성경중심” 교회를 만들자(손인웅 목사), “무소유와 구별”의 삶을 살고 “투명성”을 확보하자(이정익 목사)이다. 식상하지 않은가? 지금까지 이런 해결책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교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가?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은 스스로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동일한 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대하려는 의사와도 같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 규명 속에 드러난 문제
이와 같은 “회복”과 “갱신”의 이슈가 다시 대두되게 된 데에는 아직도 그 영향력이 가시지 않은 분당샘물교회의 선교관광 사태가 제대로 한몫하였다. 사회적인 비난이 빗발치자 교계 지도자들은 일종의 위협을 느껴 이러다가는 자신들의 교회와 한국 교회 전체가 도산하지 않겠는가 하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9월 7일 여론을 잠재우고 반성하자는 의미에서 “아프간 사태 이후 우리들이 취하여야 할 자세”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는 우리가 앞에서 언급한 4인과 “김명혁 목사, 권오성 목사, 옥한흠 목사, 유재필 목사, 이동원 목사, 이종복 감독, 전호진 목사, 최희범 목사 등 13명”이 서명하였다. 이들의 성명서의 한 대목을 보면 한국 교회가 문제를 규명하려는 시도 속에서 그들의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기독교는 물론 세계 종교는 본래부터 민족과 종교와 문화를 초월해서 모두를 품는 세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여러 가지 상이한 역사적 배경과 환경 때문에 적대감을 품고 있는 세계 모든 민족과 모든 종교인들에 대해서 포용적인 자세를 지니고 모두의 친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세미나를 하고 조찬기도회를 하며 성명서들을 발표한다 해도 한국 교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국 교회 목사들과 지도자들은 절대 진리가 없는 다원주의자들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은 모두 상대주의자로서 그들에게는 절대 진리를 선포하시는 구체적인 하나님이 없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초고속 타락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유럽과 미국이 걸어왔던 교회 타락의 과정을 단숨에 따라잡았다. 유럽의 교회들은 로마카톨릭의 반격과 개신교 내에서의 타락과 프랑스의 무신론, 독일의 합리주의 등의 반신앙적인 사상들의 출현으로 쇠락하였다. J.A. 벵겔, 요한 세믈러, 그리스바흐, J.L. 휴그, 칼 라흐만 등이 이러한 사상적 배경을 갖고 성경 비평에 착수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킹제임스성경>과 그 전신들로 말미암아 유래 없는 부흥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웨스트코트와 홀트, 필립 샤프 등의 배교자들이 유럽의 사상들과 신학들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타락은 시작되었다. 그들은 웨스트코트-홀트 원문(A.D. 1881)과 영국에서 RV(A.D. 1884)와 미국에서는 ASV(A.D. 1901)를 출간했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영국과 미국은 배교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게 되었다. 이때부터 불신과 타락과 배교는 믿음을 잃어버린 학자들이 편집한 비평원문들과 변개된 성서들로 결정화되었다.
왜 한국 교회는 이처럼 급속히 타락하는가? 유럽과 영미권에서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배교가 일어나기 전에 바른 성경이 자국어로 주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 교회는 그 안에 타락과 배교를 내포한 성서 곧 <개역한글판성경>으로 시작하였고 여전히 변개된 성서들을 붙들고 있다.
한국 교회가 맺는 지속적인 열매가 무엇인지 보라. 그 병적인 증상들이 무엇인지 보라. 담임목사직의 세습, 교회성장제일주의, 사유화되는 교회재산과 불투명한 재정 운용, 교단들과 교회들 내의 육신적인 분열, 코미디하는 설교, 기독교 지도자들의 부정부패, 금권과 폭력으로 얼룩진 교단과 교회 내의 선거, 기준 없는 교단신학들, 무수한 이단들과 유사 기독교 사이비종교들, 목회의 직업화, 돈 뜯어먹는 부흥사들, 감성을 자극하는 경배와 찬양, 샤머니즘적인 기복주의, 은사주의, 끊임없는 목회자들의 성 스캔들, 수치스러운 선교관광, 종교다원주의와 에큐메니칼 운동, 선거유세용 설교.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13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근원적인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타락할 수 있는가?
변개된 성서, 변형된 하나님, 변질된 신앙
만약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변개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묵상하고 공부하며 따른다면, 그 성경으로 그가 깨닫는 하나님은 왜곡된 하나님이 될 수밖에 없다. 완전한 하나님 - 그 모든 말씀과 성품과 역사와 계획에 있어서 온전한 균형을 이루시고 영광스러우시며 성도를 은혜와 진리의 강력한 힘으로 돌보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그의 마음속에 구현할 수 없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합리주의 성경비평가들과 현대주의 번역자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맡겨서 수많은 역본들을 양산하게 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또한 수많은 신학 이론들과 진리라 확신할 수 없는 교단 교리들과 전통들을 답습하는 신학생들의 마음에 그려지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설교단에서 유머와 정치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경배와 찬양을 참된 예배라 믿으며,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십일조를 열심히 납입하면 지상에서의 축복을 그가 책임지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듣는 신자들의 마음속에 형상화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진리의 성경과 진리의 하나님이 없는 가운데, 이런 교인들이 실현하는 한국 교회의 총체적인 모습이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크게 오해한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핵심
필자는 아직도 반신반의하며 무엇이 원인인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명료하게 한국 교회의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자 한다. 논리 문제를 풀어 보자.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근원이다.” 이 진술이 참인가? 이 명제에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다음의 추론에 주목하라.
Ⅰ. 성경이 올바르다면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참될 것이다.
Ⅱ.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참되면 교회가 순수할 것이다.
Ⅲ. 그러므로 성경이 올바르다면 교회가 순수할 것이다.
여기까지 동의하는가? 그러면 필자의 질문이다. 한국 교회가 이처럼 급속도로 타락한 핵심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가진 목회자들의 답은 무엇이었던가? 박종화 목사는 한국 교회가 “연합운동”을 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손봉호 전 총장은 “개교회주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손인웅 목사는 변개된 성서를 사용하면서 “성경중심”이 아니라서 라고 대답한다. 이정익 목사는 “무소유와 구별”의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 간단한 논리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의 핵심을 보지 못한 것이다. 『너희는 모두 쓸모없는 의사들이니라』(욥 13:4). 이제 독자들 차례다. 타락한 한국 교회의 근원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 교회의 부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 성경부터가 변개되고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다른 문제는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
근원적인 해결책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온전한 영적 양식이며, 하나님의 교회가 굳건히 서는 반석이며, 하나님의 군대가 사탄의 세력과 싸우는 양날이 있는 칼과 영적 갑옷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의 교과서이며, 순수한 교회들의 사역과 운영을 위한 지침서이고,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담은 설계도이다. 한국 교회에게 회복은 없다! 오히려 변개된 성서들을 타락한 행실과 함께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바른 성경으로 믿음의 기초를 놓는 길만이 한국 교회가 바로 서는 유일한 길이다! 『기초들이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 수 있으랴?』(시 11:3),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들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 『그분은 반석이시며 그분의 역사는 완벽하나니, 이는 그분의 모든 길이 공의이심이라. 그분은 진실하시고 악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며, 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신 32:4).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