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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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계를 망친 “성서” 출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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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12월호>

장준익 / 킹제임스성경신학교 강사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사람인지 아닌지, 성경적으로 올바른 기관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물론 그 사람이나 기관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목표”를 가지고 “올바른 방법으로 실행”해 가고 있다면, “아마도” 그와 그 단체는 성경적으로 올바른 사람과 올바른 기관일 것이다. 그러나 자기 배를 섬기는 위선자들은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는 정중한 말과 그럴듯한 언변으로 자기들의 위선을 포장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나 당장의 겉모습만으로는 그들의 진실성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롬 16: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아시기 때문에 사람을 판단하시는 다른 방법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지만,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람을 판단하는 적합한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맺는 열매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이었다. 『너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되리니, 사람이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느니라.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지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되리라』(마 7:16-20).


“열매로 판단하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시하신 방법으로 가장 성경적인 판단법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일한 것이 불로 평가받을 때 열매를 맺은 일들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될 것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 일들은 불타 버려서 손해를 당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세운 그대로 있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불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당하리라』(고전 3:14,15). 이러한 원칙에 따라 “성서” 출판사들의 열매들인 그들의 “성서”들을 판단해 보자.

대한성서공회는 <한글개역성경>,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개역개정판>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대한성서공회가 내놓은 것이 “성경”이 아니고 상품인 이유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 여러 가지 성서들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출판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출판한다면 그 출판사는 오직 한 가지 성경만을 출판할 것이다. “여러 가지 성서들”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자들이 아니라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책장사”를 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여러 성서들을 비교해 보면, 그것들이 모두 변개된 원문에서 번역되어 나온 변개된 성서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다. 교리적 입장을 달리하는 여러 교단들의 선호도에 따라 서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맞는 구색을 맞추어 책을 출판하는 것은 책장사이지, 진리를 전파하는 기관이 할 일이 아니다. 하물며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판>에서 “세례” 대신 “침례”라는 용어를 사용한 “침례교용 개역개정판”도 내놓았다. 세례가 맞는다면 세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침례가 맞는다면 침례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째서 세례용 성경이 따로 있고, 침례용 성경이 따로 있단 말인가? 여기서 대한성서공회의 파렴치한 판매 전략의 일면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들은 세례가 잘못된 말인 줄도 모른다.
<한글개역성경>의 신약 개정에 사용된 저본은 1923년판 네슬의 헬라어 성경 14판이며, 신약의 구약 인용은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개역본(RV)이 사용되었다. <표준새번역>의 구약은 슈투트가르트 히브리어 성경(BHS), 신약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헬라어 성경(UBS 3판, 1983년)을 사용했다. <공동번역성서>의 구약은 키텔의 히브리어 성경이며, 신약은 1966년에 출간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헬라어 성경(UBS 1판)이었는데, 이것들은 모두 변개된 저본이다.

대한성서공회가 <표준새번역>을 출간하고 5년 후인 1998년에는 <개역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역개정판>은 1961년판 한글개역성경을 신약에서 12,823곳, 구약에서 59,889곳, 총 72,712곳이나 수정하여 내놓은 것인데, 그것은 앞선 두 가지 성서인 공동번역성서(1977년)와 표준새번역(1993년)이 실패로 돌아가자 돈벌이를 위해 내놓은 또 하나의 성경 변개였다. <개역개정판>이 7만 군데 이상을 수정했으나 여전히 변개된 성경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개정”이 변개된 원문을 저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판>의 개정에 대해서는 아예 「이번 개정 작업에 신약 헬라어 성경본(UBS 4판)과 구약 히브리어 성경본(BHS)을 참고로 하여 바로잡았다.」라고 기술함으로써, 완전히 변개된 저본을 기준으로 개정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대한성서공회는 바른 저본을 통해 성경을 번역하거나 개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이다.


<개역개정판>은 1983년 9월 12일부터 개정 및 감수 작업을 하여 1997년 6월 28일에 그 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성서공회는 <표준새번역>(1993)을 번역하고 출간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동시에 <개역개정판>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대한성서공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최종권위로 생각하지 않고, 취향에 따라 골라 읽는 책 정도로 생각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준다. <표준새번역>도 <한글개역성경>을 대체할 최선의 성경으로 번역, 출간한 것이 아니고, 실패할 수도 있는 또 하나의 성경으로 생각하며,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다른 대안으로 <개역개정판>을 준비 중이었다는 것이다.

생명의말씀사는 1977년에 <현대인의성경> 신약을 낸 후 1985년에 <현대인의성경> 신구약 합본을 출간했다. 성서교재간행사는 1978년에 <현대어성경> 신약을 낸 후 1991년에 <현대어성경> 신구약 합본을 출간했다. 이 성경들은 모두 <한글개역성경>의 한자어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을 개선하여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읽기 쉬운 성경을 만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것은 성경이 아니었다. 성경을 읽기 쉽게 만든다는 것과 성경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 쓴다는 것은 다르며, 원문에 맞는 단어들 중 가장 쉬운 단어를 선정한다는 것과 원문의 단어 뜻이 어려우니 그 뜻을 풀어서 써 준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이다. “성경”과 “성경 이야기책”은 다른 것이다. 이들이 이러한 책들을 출간한 것은 <한글개역성경>이 가진 한계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의도였지, <한글개역성경>의 잘못을 바로잡은 바른 성경을 내려는 것이 아니었다.


<개역개정판>(1998)에서도 한자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출판사들에 의해 비슷한 시도가 다시 이루어졌다. 아가페출판사에서는 2001년에 <쉬운성경>을 출간했고, 두란노서원은 2004년에 <우리말성경>을 출간했다. 이것들도 <현대인의성경>이나 <현대어성경>과 마찬가지로 <한글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의 잘못을 바로잡은 바른 성경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경들이 아니다. <우리말성경>은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경(조선기독교도연맹 간행)의 표현들도 고려했다고 하였으나, 관심을 유발하고 판매 실적을 올리려는 목적의 광고였을 뿐 북한어가 어떤 체계적인 원리에 따라 반영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위의 성서들이 읽기 쉬울 뿐 아니라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광고하기도 했으나, “원문에 충실”했다는 출판사들의 말 또한 사실이 아니다. 이들도 대한성서공회와 똑같이 변개된 저본에서 번역했기에 애초에 “원문에 충실”할 수 없었다. <현대인의성경>은 키텔판 구약성경과 네슬 25판 신약성경, <현대어성경>과 <쉬운성경>은 슈투트가르트 히브리어 성경(BHS)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헬라어 성경(UBS), <우리말성경>은 슈투트가르트 히브리어 성경(BHS)과 네슬 27판 신약성경을 저본으로 사용했는데, 그 저본들은 모두 변개된 원문이었다.


대한성서공회 등 다양한 “성서” 출판사들이 지금까지도 더 이해하기 쉽고, “원문에 더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거짓말”과 함께 다양한 성서들을 출간해 오고 있으나, 이것은 기존 성서들의 잘못을 바로잡은 바른 성경을 내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출판사들은 그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돈을 벌기 위해 경쟁적으로 상품들을 내놓았을 뿐이다. 그들이 말한 “성경 출판”이란 소비자들이 그들의 위선적인 광고에 속아 그들의 배를 불려 주기만을 바라는 장사꾼들의 사기극에 불과했다. 바른 원문은 모세 벤 아세르의 히브리어 <마소라원문>과 헬라어 <표준원문>이며, 이 바른 원문의 계통에 따라 바르게 번역된 <한글킹제임스성경>만이 한글로 된 유일한 바른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런 출판사들에게 속지 말고, 올바로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읽어야만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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