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신학논단 분류

한기총 회장 후보들의 넌센스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1년 01월호>

진리가 결여된 사람들이 사역한다고 나서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지혜를 받아야 하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바른 말씀이 없기 때문에, "순수하고, 화평하며, 친절하고, 양순하며, 자비와 선한 열매들로 가득하고, 편견이 없고, 위선이 없는, 위로부터 오는 지혜"(약 3:17)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없을 뿐더러, 세상적이고, 정욕적이며, 마귀적인 지혜로(약 3:15) 마귀의 일들만을 행할 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높임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무조건 인정해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기독교계 안에 세상적인 야망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세계적으로 사람들로부터 칭송받고 존경받는 산들은 대부분 만년설로 뒤덮여 있음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부터 칭송을 받는 사람일수록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감추어진 많은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코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그의 말과 행위로 내는 열매로 판단해야만 한다(마 7:20).

지난 12월 1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17대 대표회장 후보인 김동권, 길자연 목사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보다 더 무익한 토론회가 있었을까? 그들이 한기총을 위해 어떤 공약을 내걸었든지, 또 이 나라 교회들을 위해 어떤 정책들을 내놓았든지, 그런 것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유익도 주지 못한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이는 첫째, 한기총은 하나님께서 승인하지 않으신 "불법 단체"에 불과하고, 둘째, 그들이 내놓은 정책들이나 토론 내용들은 "어리석은 말들"뿐이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입은 어리석음을 쏟아 내느니라』(잠 15:2). 특히 길자연 목사(왕성교회)가 쏟아 놓은 어리석은 말들을 통해, 그가 얼마나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어리석은 자의 입으로 WCC를 말하다
어리석은 자의 입으로는 결코 죄를 죄라고, 악을 악이라고, 어두움을 어두움이라고, 거짓을 거짓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다. 그의 믿음이나 행위는 덥지도 차지도 않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화가 있다고 경고하셨고(사 5:20), 짖지 못하는 개들이라 책망하셨으며(사 56:10), 또한 그런 미지근한 교회들을 토해 내겠다고 경고하셨다(계 3:15,16).
그럼에도 한기총은 그들의 신앙을 "보수"요, "정통"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거리에서 구령하지도 설교하지도 않는 그들을 "보수"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바른 성경을 갖고 있지 않는데도 그들이 입으로만 성경을 믿는다고 해서 그들을 "정통"이라고 인정해 주어야 하는가? 비성경적인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고, 사회·정치 참여가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자들을 "보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휴거와 재림이 무엇인지도 구분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지 않는 그들을 어찌 "정통"이라고 불러 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살아 있다면 말해 보라!
그래서 길 목사는 그 화인 맞은 양심으로 다음과 같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한기총은 교단 간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성경적인 신앙을 표방하는 곳이다. 각 교단 입장이 다르고, WCC 총회 유치는 개교단과 개인들의 자유다. 그러나 한기총 설립 취지는 다양성을 인정하되, 신앙은 보수다." 그러나 "성경적인 신앙을 표방"하면, 교단 간 차이나는 교리적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성경에 근거한 "보수적인 신앙을 견지"하고 있다면, 교리적인 다양성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자들과 연합하지 않고, 성별해야 함이 성경적인 원칙이다(롬 16:17, 딤전 6:3-5).
그러나 이러한 "원칙"에 무지한 길 목사는 WCC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은 미지근한 말로 마무리한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정확한 답변은, 대표회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서 조율해 나가겠다는 말씀이다... 이미 말씀드렸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연합은 가능하나 혼합은 불가능하다." 진리와 비진리는 조율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후 6:14-16). 서로 연합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 특히 "연합"했다면, "혼합"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가 "조율하겠다"고 말한 것 자체가 이미 그 자신이 속한 "한기총"이 WCC와 마찬가지로 비진리를 실행하는 단체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종교인
사실 다른 단체와 쉽게 연합할 수 있는 것은 소속 단체 회원들이 "종교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과 종교인은 다르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지만, 종교인은 그렇지 못하다. 이 종교인들은 동일 종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타종교와도 쉽게 연합한다. 실제로 한기총은 기독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의 종단으로 구성된 7대 종단협의회에 가입되어 있고, 대표회장도 현 한기총 회장이 맡고 있다.
타종교와의 갈등 처리 방안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길 목사는 위 협의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한기총이 7대 종단협의회에 가입한 것은,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 다원화 사회 속에서 종교의 위상을 높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하기 위해서다." 그는 분명 "기독교"란 종교를 신봉하고, 사회봉사를 통해 그 위상을 높이려 하는 "종교인"이었던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어찌 관계를 맺으며 빛이 어두움과 어찌 사귀겠느냐?』(고후 6:14) 이에 대해 "종교인들"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단이 이단을 말하다!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하여 길 목사는 다음과 같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99% 똑같은 말을 해도 마지막 한마디가 성경에서 벗어나면 이단이다." 정말 그러한가? "예를 들어 자기가 재림주라든지, 하나님의 어머니라든지, 죽은 사람이 영원히 귀신이라든지 하는 비성경적 주장은 이단이다. 이단과 비이단의 차이는 간단하다. 성경적이 아닌 것을 주장하면 이단이다."
그런데 왜 그는 이 동일한 잣대를 한기총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들이 신봉하는 극단적 칼빈주의는 성경적인 것인가? 그들이 수용한 은사주의는 성경적인 것인가? 사회복음은 어떤가? 성경을 영적으로 해석하고,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비성경적인 절기들을 지키는 것은 어떤가? 무천년주의, 후천년주의는 또 어떤가? 전천년주의를 믿지 않는 자들은 성경의 80~90%를 그냥 지나치게 되어 있다. 그들에게는 단순히 1%만 문제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인 믿음과 지식이 결여된 그들은 성령의 조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 대부분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은 채 비성경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 기준에 따르면 길 목사나 한기총 역시 "이단"인 셈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이단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고 만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의 대표기관이기에 각 교단이 규정한 이단들에 대해 충분히 참고하고..." 이 말은 이단시비에 있어서 "교단의 규정"을 "성경의 권위"와 동일한 선상에 두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거룩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의 잣대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 나름대로 피할 구멍이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길 목사는 다음과 같은 애매한 말로 그 엄중한 잣대를 피해 달아나고 만다. "그러나 모든 것이 성경적이라도 합리적이지 않으면 문제다. 그 반대로 모든 것이 합리적이라도 성경적이지 않으면 문제다. 교리 차이와 이단성 차이는 다르다. 교리 차이는 각 교단 차이가 다 있기에 그것을 이단성이라고 칼 대는 것은 잘못됐다." 비성경적인 연합체는 반드시 비성경적인 교리들을 수용할 때만이 존속 가능한 법이다. "1%가 비성경적이면 이단"이라고 말했던 그의 주장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인가?

처치스테이(Church-stay) 운동?
최근 예산 삭감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와 관련하여,1) 길 목사는 다음과 같이 어리석은 말을 쏟아냈다. "템플스테이와 대치할 만한 처치스테이를 만들겠다. 대한민국에는 기도원만도 1천 개가 넘는다. 시설을 보완하고 기도원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올바른 교리에 대해 기도원 원장들과 협력하여, (사람들이) 처치스테이 할 때 한기총 안에 강사들을 양육해서 파송해 교육하겠다."

처치스테이는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를 갖다 붙이든지,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돈을 벌겠다고 하는 속셈과 다를 바 없다. 『그들의 종말은 파멸이며 그들의 하나님은 자기들의 배요, 그들의 영광은 자기들의 수치 속에 들어 있고 그들은 땅의 것들을 생각하느니라』(빌 3:19).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는 예산을 삭감해야 할 판에, 또 다시 쓸데없는 예산을 조성하려고 하다니! 실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것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나 진리를 전파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기도원"을 통해서라니, 가당치 않은 일이다. 기도원은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이요, 마귀들의 거처일 뿐이다. 교회가 있는데 기도원이 왜 필요한 것인가? 기도원은 기복신앙의 중심지이자, 비성경적인 은사주의 성령운동의 중심지로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종교적인 열성을 지닌 자들이 찾는 장소일 뿐이다. 그곳에는 어떠한 성경적인 믿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어리석은 발언들
길자연 목사의 어리석은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독교에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선거 다음 날에는 교인들 및 CCC 대학생, 한기총 회원들을 총동원하여 어려운 이들에게 온종일 연탄을 배달하게 하고, 연평도 산상에 10m 크기의 십자가를 세움으로써 기독교의 위상을 높이고, 또 대북창구를 일원화하고, 기타 적극적인 대사회, 대정부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하는 등, 그는 자랑스럽게 세상적인 일들을 하나님의 사역인 양 늘어놓았던 것이다.

도대체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왜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셨고, 왜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셨는가? 그들에게 주신 사명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죄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받은 자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며, 또 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결코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그들에게 그 답을 가르쳐 준다 해도 들으려 하지도, 믿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그 일들을 수행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BB


(주석)
1) 템플스테이(Templestay)란,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체험해 보는 것을 말한다.

신학논단 140 / 6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