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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어둠을 밝힌 에라스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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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4월호>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이것은 안중근 의사가 유서에서 남긴 말이다. 지난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에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반대하여 분연히 일어나 독립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를 만방에 널리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삼일절이었다. 민족의 흥망성쇠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기에, 우리 민족을 외세로부터 해방시키시고 또한 북한 공산 정권의 침략 야욕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켜주신 것에 지극히 높으신 주 하나님께 새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실제적인 자유가 소중하다면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누리는 영적 해방의 소중함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이 땅에서의 자유는 고작 70년에서 80년 동안의 삶에서의 선택과 생활의 자유를 보장해 줄 뿐이다. 그러나 복음의 진리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죄의 형벌에서의 자유를 영원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구원받고 난 후 바른 성경과 진리의 지식을 깨달음으로써, 세상의 오염과 마귀의 집요한 공격과 죄의 능력을 이긴 그 승리와 자유를 처음 누렸을 때의 감격을 생각해 보라! 그 얼마나 감사하며 통쾌했는가! 따라서 구원의 대장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로 구속받아 영적 자유를 누리는 그리스도인은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만일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참으로 너희가 자유롭게 되리라』(요 8:36).
지난 3월 1일은, 삼일절이었을 뿐만 아니라 에라스무스가 그의 헬라어 신약 원문 제1판을 출간한 지 500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바른 성경에 무지한 한국 교회들에서는 아무도 그 의미를 기리지 않기에 필자가 잠시 펜을 들고자 한다.
로마카톨릭의 중세 암흑시대
그들이 그 의미를 기리지 않는 것은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신약 원문이 얼마나 중요하며 세상의 영적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A.D. 500년부터 A.D. 1500년까지, 이 1,000년의 기간을 중세 암흑시대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즉 로마카톨릭이 제롬의 라틴벌게이트와 그들의 패역한 거짓 교리들을 통해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장악했고 진리의 빛을 소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혜의 복음을 믿고 순수한 믿음을 지키려고 했던 성도들은 카톨릭의 엄청난 박해를 감내해야 했다.
사도들의 시대부터 이어져 왔던 재침례교도들의 조상들이 북부 이탈리아와 알프스 산맥에 살고 있었지만, 유럽 대부분은 로마카톨릭이 쳐 놓은 칠흑 같은 비진리와 불의의 암막으로 덮여 있었다. 사람들은 라틴어로 된 성경을 깨달을 수 없었을 뿐더러, 제롬의 라틴벌게이트는 로마카톨릭이 변개한 성경이었다. 복음의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무지한 카톨릭 죄인으로 살다가 저주받은 카톨릭 죄인으로 죽어 지옥에 갔다.
하나님의 섭리와 에라스무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는 종교개혁 이전에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필사본을 필사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 갔으며, 에라스무스 또한 어린 시절에 필사본들을 만드는 공동체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6년을 보냈다. 그가 부모님을 일찍 여의자, 그의 보호자들은 유산을 삼키려고 그를 수도원에 보내 버렸다. 따라서 어린 에라스무스는 다른 여느 소년들처럼 로마카톨릭의 거짓 교리들을 통해 사탄에게 기만당하고 평생 종교 행위나 반복하면서 다른 죄인들까지 지옥의 불구덩이로 이끄는 마귀의 일꾼으로 살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카톨릭의 패역한 종교 의식들을 깨닫기 시작했으며, 믿음과 학식을 늘려 가면서 로마카톨릭의 부패와 비성경적인 실행에 반대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는 명목으로 파리로 가면서부터 에라스무스는 로마카톨릭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는 이탈리아 및 유럽 국가들과 영국을 다니면서 도서관들을 샅샅이 뒤지며 성경 필사본들을 정열적으로 연구했다. 그의 나이 약 40세가 되었을 때, 이미 에라스무스는 헬라어와 헬라어 신약성경에 있어서 유럽의 최정상의 유일무이한 학자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묘한 섭리로써 로마카톨릭의 권세를 단번에 뒤엎을 수 있는 발판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원문
에라스무스는 그의 거침없는 "펜"으로 이미 교황주의자들의 눈 밖에 나 있었지만, 그의 저술 중 백미가 아직 탄생하지는 않았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헬라어 신약 원문을 출간할 때까지 무려 20년 정도 되는 시간을 유럽 전역과 영국의 필사본들을 일일이 연구하고 섭렵하며 방대한 자료를 만드는 데 썼다. 그는 당시 순수한 필사본들이 제시하는,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진 원문을 하나의 인쇄된 책의 형태로 제시하려고 했다. 말하자면 이미 500년 전부터, RV, ASV, RSV, NIV, NASV, 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등의 변개된 성서들의 기반이 될 변개된 필사본들의 부패상을 통찰력 있게 꿰뚫어 보고 그것들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2년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 속에서, 1516년 3월 1일에 드디어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라틴어 대역성경이 출간되었다! 이 성경은 헬라어 원문과 라틴어 본문을 평행하게 실음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에게 카톨릭의 라틴벌게이트의 변개와 열악한 실상을 백일하에 고발하는 역할을 했다. 마침내 그의 헬라어 원문을 통해서, 로마카톨릭의 변개된 성서와 거짓 교리들로 전혀 빛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진리와 비진리를 구분하게 된 것이다. 에라스무스가 처음 그의 원문을 출간할 당시만 해도 카톨릭은 그것이 일으킬 역사적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진리의 하나님께서는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성경을 통해 서슬 퍼런 성령의 칼을 그 창녀 교회의 몸통 깊이 찔러 넣으셨고, 하나님의 큰 망치로 창녀 교회의 기초를 강타하신 것이다. 『주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부수어 조각내는 큰 망치 같지 아니하냐?』(렘 23:29)
<표준원문>과 자국어 성경들
에라스무스는 제1판에 이어 1519년, 1522년, 1527년, 1535년, 총 다섯 판의 헬라어 신약을 출간했다. 1522년에는 <콤플루텐시안 폴리그롯>이 나왔으며, 콜리네우스는 1판을(1534), 스테파누스는 4판(1546-1551), 베자는 10판(1565-1611) 그리고 엘지버도 7판(1624-1678)까지 보존된 헬라어 원문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 원문은 엘지버 2판(1633)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의미로 "표준원문"(TEXTUS RECEPTUS)이라 불렸다. 이 <표준원문>을 통해 독일어 <루터성경>, 영어 <틴데일성경>, 이탈리아어 <디오다티성경>, 프랑스어 <올리베탄성경>, 스페인어 <레이나발레라성경> 등이 번역 출간되어, 유럽에서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20여 개 국의 자국어로 거룩하며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었다. 1611년에는 영국에서 <킹제임스성경>이 번역되었고, 이후 <킹제임스성경>에서 다시 800여 개 국가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향후 400년 이상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복음과 성경의 강력한 진리들이 전달되었다.
에라스무스가 말했듯이, "농부, 직공, 뱃사람, 아낙네, 스코틀랜드인들, 아일랜드인들, 터키인들, 사라센들" 등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순수한 신약으로 그 안에서 "말씀하시고 치유하시며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되, "육신의 눈으로 뵙는 것보다 더 진실하게 임재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종교개혁의 원동력
명심하라! 종교개혁은 루터나 칼빈이나 쯔빙글리가 아니라 순수하게 보존된 성경이 일으킨 사건이다! 그 성경을 찾고 출간하고 번역하고 읽고 공부하며 순수한 믿음을 회복하여 실행했더니, 종교개혁이 도처에서 그 부산물로 발생한 것이다.
만일 <표준원문>과 <킹제임스성경>을 이은 보존된 성경이 다른 나라들에만 있었다면, 한국 교회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절망하며 그들의 특권을 부러워하고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22년 전인 1994년 4월 12일, 우리나라도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번역되어 변개된 성서들로 어둠과 혼란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진리의 빛을 비추고 있다. 아직도 죄와 비진리의 권세에 굴종하고 있는가? 참된 개혁과 부흥의 불꽃이 되어 하나님의 종으로 마지막 때를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암흑시대를 종식시킨 전능하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붙들며 살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능력이 있어 양날이 있는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그리고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고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판별하느니라』(히 4:12).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