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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환 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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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1월호>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셋째 하늘로 휴거된 후 그리스도의 심판석과 어린 양의 혼인식이 일어나는 동안, 지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성경은 이 기간을 가리켜 “환란”(계 7:14) 또는 “야곱의 고난의 때”(렘 30:7), “고난의 때”(단 12:1), “고난”(막 13:9), “대환란”(마 24:21)과 같은 용어로 묘사하고 있다. 성경은 이 기간을 산고를 겪는 여인의 고통으로 비유하기도 한다(사 66:7,8, 미 5:3, 렘 49:24, 호 13:13, 살전 5:3).
또한 대환란은 욥기 3:6에 나와있는 밤의 모습과도 같은데, 그 어두움은 고통의 기간이다. 욥기는 특히 대환란을 잘 말해주고 있는데, 이는 욥의 고통을 대환란 때에 있을 고통과 비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욥기는 4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대환란의 후삼년반인 42개월과 일치한다.
그리스도의 초림이 네 개의 복음서에 기록되었듯이(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요한계시록은 대환란을 네 번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일곱 “봉인”으로(4-6장), 두 번째는 일곱 “나팔”로(7-11장), 세 번째는 적그리스도를 중심으로(12-14장), 네 번째는 일곱 “호리병”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환란에 대한 묘사들을 살펴볼 때 우리는 이것이 교회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과 관련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예레미야 30:4-7은 이를 “야곱의 고난의 때”라고 하였으며, 에스겔 20:34-38의 『내가 너희를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게 할 것이요』라는 말씀도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에스겔 22:19-22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그분의 용광로 안으로 던지실 것이라 하셨고, 다니엘도 그의 백성 유대인들의 “고난의 때”라고 말하고 있다(단 12:1). 따라서 “대환란”은 유대 민족과 관계 있는 기간이며, 그들은 다시 하나님의 선민이 되기 위하여 “정련 과정”을 통과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대환란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미래에 지상에서 일어날 심판이다. 유대인들은 땅에 속한 사람들이다. 그들에 대한 모든 약속은 땅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심판도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유대인이 심판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삼위 하나님”(Godhead)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해 왔다. 사무엘이 살아 있을 당시 그들은 아버지 하나님을 거부했다(삼상 8:7). 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 그들의 왕이신 아들 하나님을 거부했다(눅 23:18). 마지막으로 그들은 스테판을 돌로 쳐 죽임으로 성령 하나님을 거부했다(행 7:51,54-60).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이방인들의 충만함이 차기까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게 된 것이다. 왕을 죽인 대가로 그들은 지금까지 2000여년 동안 박해를 당해 왔다.
그러나 이방인의 때가 끝날 무렵 유대인은 회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의 거룩한 땅인 예루살렘으로 모일 것이고(겔 20:34-38), 거기서 그들은 하나님의 “용광로” 속으로 내던져질 것이며 예레미야와 다니엘이 말했던 “야곱의 환란의 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왕을 거절한 유대인들이 당할 심판이다. 이 심판은 이 땅에서 반드시 임하게 될 심판이며, 팔레스타인 땅을 중심으로 해서 온 땅에 일어날 것이다.
유대인들의 거부를 묘사하고 있는 이사야 6:9,10에 대해서 선지자 이사야가 “언제까지니이까?”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성읍들은 거민이 없이 황폐하게 되고, 집들에는 사람이 없으며, 땅이 완전히 황폐하게 되기까지요 또 주가 사람들을 멀리 옮겨, 그 땅 가운데에 완전히 버려짐이 있을 때까지니라.』(사 6:11-12)고 말씀하신 바 있다. 즉 이스라엘 민족은 대환란 때까지 마음이 무디어져서 주님을 거부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 심판의 결과는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회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야로 영접하는 것이다(사 66:8, 렘 30:7).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 집과 체결할 새 언약이기도 하다.
히브리서 8장에 나오는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천국”(kingdom of heaven)과 관련되어 구약에 등장하는 여덟 가지 언약 중 마지막인 여덟 번째 언약으로서, 이스라엘이 대환란을 겪은 후 천년왕국을 맞이하여 팔레스타인에 돌아오면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체결될 언약이다. 이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치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행 3:19, 사 44:2, 렘 50:20), 그때는 누구나 주님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주를 알라고 증거하지도, 또 예언하지도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는 관련되지 않은 언약이다. 이 언약에서 유대인들의 죄가 기억되지 않는 이유는 대환란이라는 심판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죄를 심판하셨기 때문이다. 이 무시무시한 심판의 결과로 유대인들은 주를 향해 돌아설 것이고(슼 12:10), 그 때 그리스도께서는 올리브 산 위로 오실 것이다(슼 14:4).
왕국을 세우실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야곱에게서 불경건한 것을 제하여 버리실 것이다(롬 11:26, 사 59:20). “대환란”은 “야곱의 고난의 때”(렘 30:7)라고도 불리는데, 그 분은 이 날을 통해 그의 백성 이스라엘의 허물을 씻으실 것이고, 그 환란의 때에 알곡과 쭉정이는 분리되어, 이 심판을 통과하는 사람들만이 그 분의 왕국으로 들어갈 것이다. 즉 환란시대에 끝까지 견디는 유대인(마 24:13)만이 알곡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같이 이스라엘은 교회의 휴거 이후에 “야곱의 고난”인 대환란을 겪은 이후, 주님이 오실 때 강력한 한 민족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이 사건을 에스겔 37장에서는 한 민족의 부활로, 로마서 12:25,26에서는 하나의 “신비”로 묘사하고 있다. 즉 대환란은 이스라엘을 “금을 정련시키는 것”같이 정련하는 기간이며(말 3:1-3, 슼 13:9), 그 결과로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야로 받아들인다.
다니엘이 에언한 70주에서 70째주는 마지막 주인 동시에 “대환란”이 일어날 시기이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일어난 69주는 한 주가 각각 7년이었으므로, 남은 한 주도 7년이란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환란의 기간” 또한 7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대환란”이라고 하셨고(마 24:21-31), 스카랴 선지자는 “주의 날”이라고 표현했다(슼 14:1-11). 『이는 그 때에 대환란이 있으리니...그러나 택함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 날들이 단축될 것이라』(마 24:21,22). 여기서 택함받은 자란 교회가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이미 들림받아 올라갔기 때문이다.
대환란 때의 사람들은 구원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으며(히 6:4-6), 끝까지 견뎌야 구원받는다(히 3:14, 마 24:13). 그래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절박한 것이다. 환란시대의 사람들은 믿음과 행위가 둘 다 있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사탄의 종들인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교사들은 이들을 미혹하여 구원을 위한 지속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여 구원에서 떨어뜨리려 한다(벧후 2장).
환란시대의 백성들은 이들의 미혹을 잘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넓은 길로 들어서 버리면 다시 회개하여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히 6:4-6).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미혹을 받을지도 모를 백성들에게 이들을 분별할 기준을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들을 보고 나무들을 알게 되리라』(마 7:20).
주님의 말을 들으나 행하지 않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은 유대인으로서 환란 때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무너짐은 극심하다고 말하고 있다(마 7:27). 이때의 유대인들은 믿음과 행위, 두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을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계 12:17)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환란에서의 성령의 사역은 개인적이다. 요엘 2:29에 나타난 대로 주님께서는 자신의 영을 부어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성령으로 보호하시지만, 자신들의 행위로 끝까지 견디지 못한 자들은 결국 쭉정이로 분류되어 불 가운데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환란 성도들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포함된다. 대환란중에는 천국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파되는데, 유대인들에게 전파되는 복음과는 그 내용이 다르다. 유대인들에게는 계명과 율법(희생제사와 성전 경배 포함)을 지켜야 하는 문제가 추가된다(계 11:1-3, 12장).
대환란중에 이방인에게 전파되는 복음은 “영원한 복음”으로 땅에 사는 자들과 모든 민족과 족속과 언어와 백성에게 전파될 것이다. 그들은 끝까지 양심을 지키며 짐승의 표를 받지 않아야 한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메시야께서 오셔서 유대인을 구원하실 것이며, 모든 왕국은 그 분 앞에 복종할 것이고, 그 분은 유대인을 통하여 온 땅에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행해야 한다.
마태복음 24:14도 환란중에 천국복음은 이방인들에게도 전파되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방인들은 왕국복음을 전파하는 유대인들을 영접하고 대접해 줄 때 양에 속한 민족으로 분류되어 구원을 받고 천년왕국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은혜의 시대에 이런 “천국 복음”이나 “영원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갈 1:6-11).
히브리서 10:38은 의인과 믿음의 관계에 대해 말하면서도 로마서 1:17과는 다른 분위기로 말하고 있다. 『이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누구라도 뒤로 물러나면 내 혼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히 10:38). 이 구절에서 “그러나 누구라도 뒤로 물러나면”이라는 말을 주목해야 한다. 즉 믿음으로 얻은 구원을 뒤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행위로 끝까지 지켜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라는 말은 “대환란의 끝”을 가리킨다(마 24:3,13,14, 히 3:14; 6:11). 그리고 그것은 천년왕국의 시작이다. 환란 끝에 “추수”하는 천사들은 곡식은 하나님의 창고로 거두어 들이고, 독보리는 묶어서 불에 태울 것이다(마 3:12; 13:39-40, 계 14:17-19). “세상의 끝”은 지구가 불로 소멸되는 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히 9:26 참조) 대환란의 끝을 가리킨다.
환란 성도들은 다니엘의 70째 주를 믿음과 인내로 끝까지 견뎌야 구원받을 수 있으며, 그들은 신부가 아니라 처녀들로 비유된다. 환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시대의 성도들과는 달리 끝까지 견디지 않으면 구원을 잃어버린다. 이 “처녀들”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고, 실제로 그들 중 얼마는 구원을 잃어버린다. 히브리서 9:28은 주님을 성실히 기다리는 사람만을 구원하시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히 9:28).
이것은 구약시대와 비슷한데, 구약시대에는 성령이 오셨다가 떠나가기도 하셨다. 그래서 시편에서 다윗은 『주의 임재로부터 나를 내어쫓지 마시고 주의 거룩한 영을 내게서 거두어 가지 마소서.』라고 고백한다(시 51:11). 그러므로 이들에게 있어 행위의 요소들은 구원과 관계 있으며(마 24:13,15,20, 계 14:12), 그들의 행위는 예복으로 묘사된다(계 6:11; 7:9).
이들도 휴거가 될 것이나, 교회의 휴거와 구분하여 이들의 휴거를 “환란성도의 휴거”라 부른다. 마태복음 24:31에서 천사들이 모으는 “택하신 사람들”도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휴거되는 교회 시대의 성도들이 아니라 대환란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환란 시대의 성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따르는 유대인들이 “끝까지” 견디어 “이스라엘의 남는 자”가 되면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을 것이고(사 11:16), 그 후에 메시야 왕께서는 재림하시어 민족들을 심판하시고(단 2:44) 친히 이사야 11장에 묘사된 “천국”을 세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