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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경륜들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11 - 율법 시대의 구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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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1년 01월호>
율법 시대의 구원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율법은 단지 죄를 깨닫기 위해서만 주어졌으며, 그들도 율법의 행위들이 없이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을 지키라고 반복해서 명령하셨다.1)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계명들과 그분의 증거들과 그분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그분의 규례들을 열심히 지킬지니라』(신 6:17). 또한 성경은 구약의 성도들이 율법을 실제로 지켰음을 말하고 있다(신 30:14).2) 교회 시대의 구원의 교리에 고착된 신학자는 율법 시대에도 믿음으로 혹은 십자가를 바라보고 구원받았다고 가르친다. 또한 율법 시대의 행위의 요소들을 착안한 이단들은 행위를 교회 시대의 구원의 필수 요소로 만듦으로써 이단 교리들을 퍼뜨린다. 정직한 성경교사와 성경학도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항상 한 가지다.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느냐?』(롬 4:3)율법 시대의 구원과 관계된 구원의 원리들을 살펴보자. 논의가 진행될수록 독자 스스로가 율법 시대의 구원과 교회 시대의 구원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율법 시대의 믿음
구약에서 『믿음』(faith)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단 2회에 불과하며, 한 번은 이스라엘을 『믿음이 없는 자녀』라 부르실 때였다(신 32:20). 또 한 번은 율법 시대 성도의 개인적인 믿음을 일컬으며 『자기 믿음』이라 하신 때였다(합 2:4). 이스라엘 백성에게 믿음은 십자가에 달린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주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시며(출 29:45,46), 모세의 언약을 따라 행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에서 축복을 주시며(신 6:3; 15:4), 이방 민족들로부터 지키시고(레 25:18) 모든 민족들 위에 머리가 되게 하실 것을 신뢰해야 했다(신 28:11,13).
즉 율법 시대에는 십자가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영원한 구속을 믿는 믿음도 계시되지 않았던 것이다(갈 3:23,25,26).3)
율법 시대의 죄의 용서
1) 희생제로 인한 용서
일반적으로 율법이 죄 없는 완전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기반 위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각 개인이 범죄했을 때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으셨다. 비록 죄들이 깨끗게 되거나(출 34:7, 민 14:18) 제거된 것은 아니었으나(히 10:11), 죄 지은 사람이 자백하고(민 5:7, 시 32:5) 제사장을 통해 희생제를 드리면,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다(레 5:5-6; 19:21-22).
2) 용서받을 수 없는 죄들
동시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들"이 있었음도 이해해야 한다. 율법 시대와 교회 시대가 확실히 다른 점 중의 하나가 이것이다. 십자가 이후의 교회 시대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다. 모든 죄들이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에 의해 용서되고 단번에 영원히 제거되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면 구원받는 것이다(요 1:29, 히 10:12-14). 그러나 율법 시대에는 죄를 덮을 수 있는 희생제 자체가 없는 죄들이 있었다. 곧 동성연애, 살인, 간음, 부모를 저주하거나 때리는 죄, 유괴, 수간, 안식일 위반, 신성모독, 유월절 위반 등이었다.4 )이런 죄들을 짓는 자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끊어졌다(출 31:14).
율법 시대의 의(義)의 개념
1) 의의 정의
율법은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을 반영한 규범 체계이기 때문에(롬 7:12,1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이 이 법을 준수하기를 원하셨다(레 18:4,5). 또한 이 율법을 행할 때에 그것이 그들에게 "의"가 된다고 하셨다. 즉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고 신뢰하고(신 6:4,5; 10:12), 『공의와 자비와 믿음』(마 23:23)을 기반으로 자기 이웃을 사랑하는 가운데 이 율법을 지킬 때(미 6:8, 레 19:18), 그의 행위가 그에게 『의』가 되는 것이다.5) 이 율법을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은 그에게 『저주』가 되었다(신 27:26, 갈 3:12). 『만일 우리가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주 우리 하나님 앞에서 이 모든 계명들을 지켜 행하면, 그것이 우리의 의가 되리라』(신 6:25).
2) 의인
율법에서 난 의는 율법 시대의 성도 개인의 행위에 근거한 개인적인 의이며, 하나님께서는 『의인』으로 여기시는 사람은 자신의 『의』로 인하여 자비와 용서와 생명을 받고 나아가 생명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6) 『그러나 만일 사람이 의로워서 합법적이고 옳은 것을 행하고... 내 규례대로 행하고 내 명령을 지켜 진실하게 행한다면 그는 의인이니 그가 반드시 살리라』(겔 18:5-9).
3) 악인
반대로 율법을 위반하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악인』으로 규정하시고, 그는 『주의 책』(출 32:32)에서 지워지고 자신의 『악』으로 인해 『그의 죄 가운데서』 죽어 지옥에 가는 것이다.7) 『만일 그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강도요, 피를 흘리는 자요... 그가 살겠느냐? 그가 살지 못하리라. 그가 이 모든 가증한 짓을 행하였으니 반드시 죽으리라. 그의 피가 자기에게 있으리라』(겔 18:10-13).
4) 의의 가변성
율법 시대의 의가 성도 개인의 행위에 근거한 자신의 의이기 때문에,8) 그 의는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즉 의인이 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하면 그의 의는 더 이상 기억되지 않으며 악인도 악에서 돌이켜 의를 행하면 의인으로 받아 주신다는 것이다(겔 18:20-24). 이는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들이 의인이 아니요, 율법을 행하는 자들만이 의롭게 될 것임이라.』고 하셨으며(롬 2:13), 『행하도록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계속해서 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느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갈 3:10).
율법 시대의 성령의 역사
흔히 구약 시대에는 성령께서 성도 위에 임하셨다고 말한다.9)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령께서는 주로 성도들 위에(upon/on) 임하셨지만, 그들 안에(within/in) 계시기도 하셨다. 주목할 것은 거듭남, 영적 할례, 성령의 인치심과 영원한 내주하심 등의 근본적인 영적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다음 사례들을 살펴보자.
1) 삼손은 나실인이었으며 이스라엘을 재판하는 재판관이었다. 주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셔서(판 14:6,19) 그를 사용하셨다. 그러나 그가 육신적인 삶을 살고 나실인의 규례를 어기자 성령께서 떠나셨으며(판 16:17-20), 그가 다시 간구하자 성령께서 돌아오셨다(판 16:28-30).
2) 사울의 경우, 주 하나님의 영이 처음에 그에게 임하셨다가(삼상 10:6,10), 그가 불순종하고 죄를 짓자 성령께서 떠나고 악령이 그에게 임했으며(삼상 16:14), 다윗을 보호하기 위해 성령께서 사울에게 임하신 적을 제외하고는(삼상 19:23) 돌아오시지 않았다.
3) 다윗은 성령의 능력으로 싸우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삼상 16:13). 그러나 간음과 살인이라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성령께서는 그를 떠나셔야 했으나(시 51:11-14), 성령께서는 다윗을 떠나지 않으셨다(삼하 23:2).
위와 같은 진리들을 볼 때, 율법 시대의 구원이 교회 시대의 구원과 동일하다거나 율법의 행위가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신학적 세뇌를 당했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는 실제로 어떻게 율법 시대의 성도들이 구원받았는지 네 가지 사례들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바른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느냐에만 유의하고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할 때, 사람의 전통과 거짓 교리는 설 땅이 없어진다. BB
(주석)
1) 출 15:26, 신 4:1-2,6,9; 6:1-2,17; 11:13,22; 17:19, 수 1:8; 22:5; 23:6, 왕상 2:3, 시 119:4, 대상 28:7-8 등.
2) 수 22:2, 판 2:17, 왕상 11:34, 왕하 18:6, 시 119:55, 눅 1:6, 빌 3:6-9.
3) 구약은 주로 『신뢰』(trust)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총 159회 나온다. 그러나 그 중 어디에서도 구약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한 완전한 구속을 믿었다는 암시를 찾을 수 없다.
4) 레 18:22; 20:13, 민 35:30, 레 20:10, 출 21:15,16; 22:19; 31:14, 레 24:16, 민 9:13.
5) 피터 럭크만과 C. I. 스코필드와 극단적 세대주의자인 E. W. 벌링거만이 율법 시대의 구원을 올바로 이해했다. 럭크만, How to Teach Dispensational Truth, pp.40-42; 스코필드, 『스코필드주석성경』, 요 1:17 주석 2항; 벌링거, The Companion Bible, p.248(신 6:25).
6) 출 20:11; 34:7, 레 18:5, 시 24:4-5; 103:3; 130:4, 겔 20:11, 단 9:9, 욥 19:26, 사 26:19, 요 5:29.
7) 출 32:32-33, 레 5:17, 신 29:20; 32:22, 시 9:17; 119:155, 전 12:14, 사 5:11-14.
8) 율법 시대의 『자기 의』(his righteousness)와 바리새인들의 "자기 의"(self-righteousness)와 혼동하지 말아야 하겠다. 전자는 율법의 기준에 부합한 구약 성도의 의이며(왕상 8:32, 대하 6:23, 겔 3:20; 14:14,20, 18:20,24,26; 33:12,18), 후자는 율법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함을 일컬음이다(눅 10:29; 16:15; 18:9, 롬 10:3).
9) 세대주의자들 중에도 이러한 오류를 전하는 예가 없지 않다.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다(창 41:38, 출 31:3, 민 27:18, 시 51:10,11, 사 63:11, 벧전 1:10,11. cf. 단 4:8-9,18; 5: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