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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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외치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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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8월호>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또 그들이 참든지 못 참든지, (이는 그들은 반역하는 집임이라.)... 내 입에 있는 말을 듣고 내게서 나오는 경고를 그들에게 주라』(겔 2:5; 3:17).
배교한 집단에서 빠져 나와 성경침례교회에 출석한 지 3개월쯤 될 무렵, 필자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성별된(롬 1:1) 나를 “거리설교의 논산훈련소”인 서울역팀으로 인도하셨다. “훈련병”으로서 보낸 서울역 광장에서의 1년 6개월은, 특히 팀장 형제님의 격려와 조언에 힘입어, 거리설교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하나하나 배우고 쌓아 나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훈련소 과정을 마칠 즈음에는, 서울 용산역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또 서쪽 역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무리들에게, 육성으로 담대하게 죄와 지옥을 경고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 한 노숙자가 거리설교를 들음과 동시에 영접기도를 따라하던 모습은, 후에 영등포역 앞에서도 설교를 듣던 죄인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영접기도를 따라하던 모습과 함께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 후 “자대배치”를 받아 영등포역에서 팀장 형제님과 함께 거리설교를 하고 있었는데, 그 무렵 성령님께서는 지속적으로 필자가 거주하는 영종도에서의 거리설교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계셨다. 결국 자대배치 3개월 만에 담임목사님과의 상담을 거쳐, 작년 7월 초에 영종도에서 거리설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머뭇거렸던 신학을 온라인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거리설교용 앰프를 빌려 주시고, 강의 청취용 노트북을 빌려 주시고, 그림판을 거저 주신 형제님들의 사랑과 주님의 자상하심을 잊을 수가 없다. 그 후로 지금까지 주님께서는 필자와 솔로몬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공부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자상히 돌보아 주고 계신다.
주님께서 주신 거리설교지에서, 검정 넥타이의 정장차림으로 신도시 두 곳에서 주 1회 거리설교를 해오고 있는데, 물론 잠자코 있을 마귀는 아니었다(벧전 5:8). 처음 거리설교를 시작하던 날, 경찰을 통해 딱지를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시작으로 몇 차례 방해가 더 있었는데, 그 후 중심 번화가 쪽으로 장소를 옮겨 설교하기 전 이틀 동안은, 굵직굵직한 사고들이 연달아 터져,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필자가 일하는 아파트 전체 동 정전, 배관 터짐, 아파트 입주 세대 화재 발생, 술이 덜 깬 후임이 대드는 일까지 실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수요일 중보기도가 이 나라 복음화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되고 있다는 믿음으로 그때그때마다 담대하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얼마 전, 그곳 번화가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로 늦춰 설교를 하던 첫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서 문을 열고 다가오는 경찰을 보니, 마침 아들의 친구 아빠였다. 설교 중이니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손인사를 하고 설교를 계속하는데, 바로 앞에서 부동자세로 끝까지 경청을 하고는, 신고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며 오히려 미안해하며 떠났다. 그 후로 지금까지 경찰차는 오지 않고, 대신 “기독교계 앵벌이 승합차들”이 소경이 소경들을 실은 채(마 15:14), 필자가 설교하는 장소 앞을 왔다갔다 하며 놀고 있는 상황을 가끔씩 연출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서울역팀으로 주 1회 거리설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격일근무의 특성상, 영종도의 신도시와 하늘도시 두 곳에서의 개인구령은 꾸준히 할 수 있었다. 처음 구령사역을 시작할 즈음에,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이곳 영종도에서도, 십자가를 전파하는 것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어리석고(고전 1:18) 귀찮은 것인지라, 복음이 거부되는 상황에 낙담이 되곤 하였지만, 지혜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먼저 학생들을 구령한 후 전도지를 주어 사랑하는 부모님도 전도지를 읽고 주님을 영접하면 지옥에 가지 않는다고 알려 주게 하는 방법을 취하게 하셨다. 그 방법으로 접근한 결과, 학생들을 구령한 자신감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혼들을 주님께 이겨올 수 있었는데, 그중 교회의 장년부 모임 때 몇 차례 간증한 적이 있는 사례들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솔로몬 중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지도했던 축구부 감독을 먼저 구령한 후, 아이들 22명을 한 번의 설교로 구령했었고, 직장 내 노인정 회원 10명과 미화직원 10명 역시 각각 한 번 설교로 구령했다. 수능시험 치른 것을 자축하고 있던 수험생 7명을 귀가 길에 놀이터에서 만나 한 번의 설교로 구령했고, 또 지옥을 경고했더니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며 어린아이처럼 질문하던 세탁기 청소하러 온 사장을 구령했다. 뿐만 아니라 둘째 형님의 온 가족을 구령했으며, 실컷 구원받게 해주었더니 며칠 후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단 아저씨라 소리치며 방해하고 가기에 기도로 주님께 아뢰었더니 몇 주 후 팔에 깁스를 하고 지나가던 감리교 목사 아들도 생각이 난다.
구원받았느냐고 물었더니 “나, 장로님 댁이야.”라며 귀찮다는 듯이 지나가던 아줌마도 있었고, 복음 전파의 소문이 났던지 복음을 전하려는데 아이 곁으로 다가와 기도만은 시키지 말아 달라는 집사 엄마가 있었다. 우리 전도지의 말씀 구절을 몇 개 인용하여 제법 전도지 흉내를 낸 감리교회 전도지도 보았고, ‘치유를 경험했다,’ ‘환상을 보았다’는 등의 헛소리를 잠재우고 구원받게 했던 총신대 지망생이 있었다. 죽으면 없어지는데 무엇이 지옥에 가느냐고 묻기에, 영, 혼, 몸을 설명해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구원받은 초등학생도 있었다. 세례로 구원받은 줄 알고 있기에 그 위험성을 알려 주고 구원받게 하니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데, 언젠가 거리설교하는 필자 앞을 하교할 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화이팅!”의 손짓을 하던 구원받은 고등학생들도 있었다.
아울러 생업에 종사하느라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겠다 싶을 혼들을 위해, 지난 겨울 신도시 상가 건물 순회에 이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대합실을 돌며 상주 직원들에게도 전도지를 나눠 주고 있는데, 말씀의 기근(암 8:11)에 안타까워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특별한 방해를 받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제 지난 5월에 순회설교를 다녀온 간증으로 글을 맺을까 한다.
그동안 당일 순회설교는 몇 차례 다녀왔지만,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 이루곤 하는 게 염려가 되어 1박 2일의 순회설교를 지원하지 못했는데, 마침 연차 휴가도 쓸 수 있게 되었고 도전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한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며 기다렸다. 역시 신실하신 주님께서는 필자와 교회의 기도를 듣고 계셨다. 이틀 연속 화창한 날씨를 주셨고, 숙박시설도 우수 숙박업소로 선정된, 저렴하고도 품격 있는 곳으로 마련해 주셨으며, 염려했던 잠도 단잠을 주셨다.
세종시 호수공원에서는 설교할 여건이 못 되어 구령에 힘썼는데,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 보니 느닷없는 도서관이 나오기에 안으로 들어가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 조용조용히 복음을 전하여 순식간에 10명을 구령하고 나왔다. 공주 시장에서는 한 젊은이가 설교 중간에 놓고 간 비싼 음료수 1박스로 인하여 1박 2일 여정의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이튿날 대전 시내에서는, 마침 어린이날을 맞아 행사를 하는 도심 번화가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무리들을 향하여, 죄와 지옥,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3번 연속 강력하게 전하였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그날 오전까지 4주째 앓고 있던 마른기침이, 그 시간 이후로 깨끗이 나았다. 대전역 앞 설교에서는 한 노숙자가 성당을 다녀도 구원받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는 설교 내용에 심하게 반발하며 방해했는데, 형제님들의 보호 속에 설교를 무사히 마치고서, 그를 한쪽으로 데려가 성경 구절을 보여 주며 복음을 전하니까 눈이 나빠 잘 보이지 않는다며 더듬더듬 읽다가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하며 영접 기도를 따라하던 모습 또한 눈에 선하다.
충남과 대전 지리를 잘 아셔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신 순회설교 베테랑 팀장 형제님, 출발부터 도착까지, 집이 시흥임에도 서울 교회까지 저녁 늦도록 운전해 주신 장년부 총무 형제님, 두 분의 섬김과 열정으로 셋이서 설교 38회와 구령 124명이라는 적지 않은 열매를 거두고 돌아올 수 있었다.
나에게 복음 전파자로서의 2년 8개월은 무엇보다 위선의 죄(롬 2:21-24)에 깨어 있으려 수없이 무릎 꿇어야 했고, 주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해야 함을(빌 4:13) 배워야 했던 연단의 시간들이었으며, 한편으로는 배교의 충만함(롬 11:25)이 반면교사가 되어 성경적인 전천년 신앙과 성별의 소중함을 갈수록 마음 깊이 새기게 된 축복의 시간들이었다.
성경에 무지했던 필자를 순회설교자로 설 수 있도록 진리의 지식으로 훈육하여 주신, 주님께서 귀하게 들어쓰시는 이송오 목사님과 신학교 교수님들께, 그리고 기도의 용사 되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오시기 전, 진리가 땅에 떨어진 이 나라 방방곡곡에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의 대부흥이 있기를 기도하며, 거리설교지를 주시고 또 준비된 혼들을 붙여 주시는 주 하나님 아버지께 무한한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돌려드리는 바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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