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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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부자였으나 지금 지옥에 가 있는 자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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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4월호>

저는 세상에 살았을 때 자색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매일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부자였습니다. 저의 집 앞에 병들어 쓰러져 있었던 나사로가 부풀어 터진 살결을 긁어가며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비웃었는데,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하여 저 또한 늙고 병들어 온갖 약을 다 써보았으나 결국 죽음을 막지 못하고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곳 지옥에 떨어져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용광로와 비교할 수 없는 불길 속에 싸여 있습니다. 여기 지옥은 낮과 밤도 없이 한없이 어둡기만 하며 또 시간이나 세월의 감각도 느낄 수 없습니다. 저쪽에 불꽃에 튀겨져 울부짖고 있는 자에게 큰 소리로 여기 온 지 몇 년이 되었냐고 물었더니 “이천 년!”이라고 대답하여 나도 들어온 지 이천 년이 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살아 있을 때에는 제 양심이 마비되어 죄의식이 없었으나 이곳 지옥은 제가 세상에서 지금까지 지었던 죄들이 벌거벗은 것처럼 낱낱이 드러나서 두려움과 수치와 죄책감만이 일어나 처절한 비탄과 혼을 쥐어뜯는 일만 계속되어 후회해도 소용 없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지만, 불꽃과 연기에 눈물이 뺨에 흐르기도 전에 말라버리고 맙니다. 이 황막한 나날을 어떻게 견디며 언제까지 겪어야 될지... 죽고 싶어도 죽어지지 않고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어도 미칠 수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지금 제 혼은 타오르는 유황불에 쌓인 화염 때문에 이를 깨물고 간장이 찢어지는 비명과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은 제 형제 다섯에게 이 고통을 전해주지 못하여서 불행히도 저쪽 불 속에 형제들의 얼굴이 불파도에 떠밀려 보였다가 사라졌다 하면서 나를 원망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당신도 이곳에 와서는 안 된다는 심정때문입니다.
저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진정으로 죄를 인식하고 아파한 적이 없었고, 입술로만 주여, 주여 부르는 자였으며, 형식적인 종교 생활로 교회만 다니던 자였고, 진리를 미워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었고, 복음 전도자의 초청을 무시했으며, 안일한 퇴보와 사망의 길을 걷다가 마침내 지옥에 빠져 저주와 형벌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세상에서 평판이 좋았고 지위도 높았으며 도둑질, 살인, 간음도 한 적이 없는 흠없는 삶을 살았으나 이곳에서 깨달은 사실은 인간의 의는 더러운 걸레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여기는 소경된 인도자들, 거듭나지 못한 종교 지도자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와 있습니다. 잃어버린 한 혼을 구원하는 데 관심이 없고 교인 수 채우기만 급급했던 저기 나이든 교역자는 그가 잘못 가르쳐 함께 지옥에 빠진 교인들과 한없이 통곡하며 고통받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소경된 인도자야! 대접받기 좋아하고 축복을 빙자해서 돈밖에 몰랐던 자야! 어쩌자고 우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냐?”면서 여자 집사가 나이든 목사를 할퀴고 나면 다른 교인이 할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저렇게 탓한들 돌이킬 수 없는 이 기가 막힌 사실을 누가 알겠습니까? 또 다른 곳에는 온 혼이 불에 타서 마귀 같은 험상궂은 얼굴을 한 여자 권사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내가 어리석었어! 그때, ‘지금이 기뻐 받아들여지는 때요 구원의 날이라.’고 길거리에서 외치던 복음 설교자를 비웃고 이단자라고 정죄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고 저렇게 고통스러워 하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죄를 짓는 자는 마귀의 종이라고 했는데 이곳은 마귀와 그 천사들을 위해 예비된 곳이니 당신도 만일 죄의 종이라면 이곳 불과 유황으로 타는 영원한 불 속에 끌려오게 됩니다.
제가 만일 단 몇 시간만이라도 세상에 다시 살아 나갈 수 있다면 저는 당신이 이곳에 오지 않도록 눈물을 흘리면서 무릎 꿇고 애원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망상일 뿐, 나는 그 곳에 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구원을 받아서 이 가공할 고통과 공포, 두려움만이 계속되는 지옥에는 절대로 오지 마십시오. 여기는 물이라고는 단 한 방울도 구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사방의 유황불에 견딜 수 없어 펄펄 뛰며 온 혼을 비틀면서 울부짖는 비명 소리들만 어두운 지옥을 메아리칠 뿐입니다. 그 곳 세상은 은혜의 물이 얼마나 풍성합니까?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와서 값없이 마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기회는 오직 한 번뿐입니다. 구원받을 수 있는 곳은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 그 곳뿐입니다.
저는 지금 당신이 이 고통 받는 지옥에 오지 않도록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며 이 편지를 끝맺습니다.
전에 부자였으나 지금 지옥에 와 있는 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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