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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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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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3월호>

열정(熱情)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일에 대해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다. 열심과 열성 모두 이와 비슷한 표현들이다. 로마서 12:11에서는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영 안에서 열심을 내며 주를 섬기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게으르다,” 곧 “slothful”은 “sloth”(나무늘보)에서 파생되었다. 나무늘보는 움직임이 매우 느리고 둔하다. 그래서 나무늘보를 보면 게으른 자가 생각나고, 게으른 자를 보면 나무늘보를 연상하게 된다.

반면에 “열심을 내다”는 말은 영어로 “fervent”이다. 이것은 “몸이 뜨겁게 달구어지도록 불을 붙이듯이 힘을 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의 열정은 바로 이와 같아야 한다.

“열정”은 젊은이와 노인을 구분하는 특징들 가운데 하나로서, 젊은이의 속성이다. 그래서 젊음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보다는 “열정의 유무”로 결정되어야 한다. 아무리 혈기 왕성한 젊은이라 해도 열정이 없다면 애늙은이로 취급받게 된다. 그러나 열정이 있다면, 아무리 나이 많은 노인도 젊은 청년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젊음과 열정은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이는 “독수리의 젊음”(시 103:5)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이사야 40:31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오직 주를 앙망하는 자는 자기의 힘을 새롭게 하리니 독수리처럼 날개로 치솟을 것이요, 그들이 달려도 피곤치 않으며 걸어도 곤비치 아니하리라.』

어떤 설교자가 “열정”에 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큰 능력이 없어도 용서받을 수 있다. 눈에 띌 만한 훌륭한 자질이 없다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열정이 없다면, 어떤 성도라도 용서받을 수 없다. 성도들의 마음이 주님을 향한 불붙는 열정으로 타오르지 않는다면 그는 책망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열정이 없으면 주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스도를 위해 좋은 일을 계획했다 해도, 어떤 장애물이나 고난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열정은 마치 장애물을 뚫고 나가게 하는 힘과 같다. 독수리가 땅의 중력을 이기고 날개로 힘차게 치솟아 오르듯이, 그리스도인 역시 매일매일 자기의 힘을 새롭게 함으로써 영 안에서 열심을 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열정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주 하나님께서 열정적인 분이시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그분의 왕국을 굳게 세우시는 데 열성을 가지고 실행하신다(사 9:7). 지난 6천 년 동안 마귀는 왕국을 붕괴시키고 찬탈하면서 끊임없이 방해를 해왔지만, 왕국을 세우는 일을 열성적으로 실행하시는 주님의 뜻을 결단코 막을 수 없다. 주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때에도 열성을 가지고 행하신다(왕하 19:31). 심지어 이방 민족을 멸망시킬 때에도 그렇게 하신다. 『그는 의를 흉배로 입으시고 구원의 투구를 자기의 머리에 쓰시며, 복수의 의복들로 옷입으시고 열심으로 겉옷을 입으셨도다. 그들의 행실에 따라 그렇게 갚으시되 그의 대적들에게는 분노로 하시고 그의 원수들에게는 보복으로 하실 것이며, 섬들에게도 보복으로 갚으시리라』(사 59:17,18). 통 속에 한 방울 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은 민족들이(사 40:15) “열심으로” 행하시는 주님의 복수를 과연 견뎌낼 수 있겠는가!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 열성을 가지고 행하시는 주님의 진노의 복수와 심판만을 두려움 가운데 기다려야 된다. 또한 주께서는 범죄한 그분의 백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열심히 경고하신다(겔 5:13). 이는 주께서 원하시는 것이 죄인들의 멸망이 아니라 구원이기 때문이다.

실로 하나님은 열정적인 분이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시고 열심히 일하는 자들을 기뻐하신다. 피곤치도 지치지도 않으시며, 끊임없이 계획하시고, 계획하신 일들을 열정적으로 이루신다. 또한 성도들을 열정을 다해 사랑하신다. 뜨겁게 사랑하고 거룩한 질투로 사랑하시는 분이다. 그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여 십자가에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하셨다(솔 8:6,7).

그런데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주신 목적은, 디도서 2:14에 따르면 성도들의 열정과 연관이 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은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고 자신을 위해 정결케 하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독특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디도서 3:8에서는 “선한 일들에 유념하여 진력하라.”고 명령한다. (“선한 일들”에 대해서는 에베소서 4-6장에 자세하게 제시된다.)
우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은 무슨 일이든, 그 일이 크든지 작든지,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스 7:23). 느헤미야 3:20은 성벽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삽배의 아들 바룩이 “열심히” 개수했다고 기록한다. 느헤미야 3장에서 성벽을 “개수한다”는 내용이 38회 나오지만, 개수하는 사람이 “열심히” 했다는 기록은 이곳 외에는 없다. 성벽 공사에 대한 바룩의 열심이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달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열정과 열심에 대해 기억해 주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기도에 열정을 쏟을 수 있어야 한다. 성도의 효과적이고 열렬한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약 5:16).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열정과 시간을 쏟으셨던 분이시다. 바울 역시 성도들을 위해 밤낮 열심히 기도했고(살전 3:10), 동료 종인 에파프라도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위해 열렬히 기도했다(골 4:12,13).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열정적인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나는 아침 5시에 시작하여 밤 10시나 11시까지 기회가 있으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윌리엄 브람웰). “나는 죄인들의 구원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로 분투했다. 아침에 그렇게 했고, 낮에도 반시간, 또 어두울 때까지 기도로 분투했는데, 온몸이 땀으로 젖어 버렸다”(데이비드 브레이너드). “늘 기도 가운데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서라. 공부하고 책을 읽고 말을 잘하며 설교가 훌륭해도 기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데이비드 스토너). “매일매일 두세 시간씩 진지하게 기도하면 반드시 위대한 일이 일어나고야 만다”(존 넬슨). “예수님처럼 밤을 새울 정도로 간곡하게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의 성도들이 ‘약골’로 살고 있는 것이다”(오스왈드 스미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고 가르치는 데 열정이 있어야 한다(신 6:7,17; 11:13). 그런데 말씀에 대해 열정을 내면, 오히려 그 말씀이 우리 안에 효과적으로 역사함으로써(살전 2:13) 열정을 더욱 불일 듯 일어나게 해준다. 『내 마음이 내 안에서 뜨거워 내가 묵상할 동안 그 불이 탔으니 그때 내가 내 혀로 말하였나이다』(시 39:3).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경험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성경을 열어 보여 주실 때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24:32)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냉랭한 마음을 뜨겁게 하고 완고한 마음을 부수어 내는 큰 능력이 있는 것이다. 『주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부수어 조각내는 큰 망치 같지 아니하냐?』(렘 23:29)

마지막으로, 우리는 구령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 “잃어버린 혼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할 때, 다른 할 말은 없고 다만 안타까움에 고통스러워 울 뿐이다”(찰스 피니). “사랑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사랑하던 사람이 죽어 집을 나서는 관을 바라볼 때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럴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고귀한 혼들이 우리 주위에서 암흑과 절망의 어둠 속으로 빠져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을 알면서, 고통도 아픔도 느끼지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으며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 버린 현실을 보라.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런 연민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지만, 간직하고 있지 못한 것은 우리들의 잘못이다”(오스왈드 스미스).

남미 에콰도르의 아우카 부족에게 선교하러 갔던 짐 엘리엇은 일기장에 주님을 향한 그의 열정에 관해 이렇게 기록했다. “하나님, 제가 감히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부족한 나무토막 같은 제 인생에 불을 붙여 주소서. 주님을 위해 탈 수 있도록 저의 삶을 주께서 소멸시켜 주옵소서. 이 몸은 주의 것입니다. 사람들이 영원히 썩어지지 않을 것에 바치는 저의 희생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 여러분의 열정은 어떻게 되었는가? 타오르고 있는가, 꺼져 버렸는가? 주님을 향한 열정이 없는 성도는 죽은 시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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