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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풍년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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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2월호>
요한복음 9장에는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여기에 나오는 소경이 영적으로 눈먼 죄인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은 죄인은 모두가 날 때부터 눈먼 소경임을 은연중에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눈먼 소경인 만큼 어두움에만 매여 살 수밖에 없는,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내가 심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왔으니, 이는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요 9:39)고 말씀하셨는데,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바로 자신들이 영적 소경들이면서도 『우리도 소경이란 말인가?』(요 9:40)라고 반문한다.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만일 너희가 소경이라면 죄가 없을 것이나 이제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본다.'고 하므로 너희 죄가 남아 있느니라.』(요 9:41)고 진단하신다. 그리하여 자신들은 죄가 없고 거룩하다고 자처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지 않는 바리새인들을 계속 멸망의 길을 가도록 방치하심을 볼 수 있다.얼마 전 울산에서 교회에 다닌다는 한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한 적이 있다. 구령의 마지막 단계인 로마서 10:9,10에 이르렀는데, 자신은 이미 구원을 받았다고 하였다. 필자는 아무래도 미심쩍어 정말로 이 말씀에 따라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느냐고 되물었지만 그는 이렇다 할 간증도 없이 무조건 구원받았다고 하는 데에야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렇다면 잘하신 일이라고 하면서 이왕 만난 김에 바른 말씀에 대한 중요성을 짚어 주고 싶어 디모데전서 3:16의 경건의 신비를 펼쳐 읽어 주었다. 그리고 개역성경에는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라고 되어 있는 이 부분이, 보는 것처럼 <한글킹제임스성경>에는 『하나님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고』로 되어 있는데, 이 말씀은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보여 준다고 전해 주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이 뜻밖에 필자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이면 어떻고, 『하나님께서는』이면 어떻습니까? 그냥 교회에 다니다가 훗날 천국에 가면 됐지, 시시콜콜히 그런 세세한 걸 따져서 뭘 합니까?" 이 말을 듣는 순간 그가 믿는 하나님과 필자가 믿는 하나님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그가 믿는 하나님은 매사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하나님인 데 반해, 필자의 하나님은 성경 말씀의 글자 한 자도 틀리면 안 되는 너무도 철저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태도에서 강하게 느낀 것은 금보다도 귀한 말씀을 마치 헛것이기라도 한 듯 너무도 가볍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흙 도가니에서 단련되어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이 말씀들을 간수하시리니 주께서 이 세대로부터 영원토록 그것들을 보존하시리이다』(시 12:6,7). 흙 도가니에서 일곱 번 정화된 은 같이 최고의 순도를 가진 말씀, 이 세대로부터 영원토록 보존하신다고 지금부터 3,000여 년 전에 말씀으로 천명해두신 그 소중한 말씀! 만일 이리저리 바뀌어도 무방하고, 때로는 삭제되거나 첨가되어도 좋은 말씀이라면 왜 전능하신 분께서 굳이 그 말씀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토록 보존하신다고 말씀하셨을까? 그리고 전능하신 그분이 보존하신다고 말씀하셨으면 이 세상 어디엔가는 그분이 보존하신, 단 한 군데도 "없음"이라는 말이 없는 바른 말씀이 있는 것이 옳은 이치 아니겠는가? 더구나 『주의 자애하심과 주의 진리를 인하여 주의 이름을 찬양하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크게 하셨음이니이다.』(시 138:2)라고까지 그분께서 자신의 말씀을 높이셨다면, 그처럼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그의 신앙생활은 혹시 입술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연발하면서 정작 행동으로는 그분의 이름 위에 크게 하신 말씀을 시궁창에 던져 짓밟아 뭉개는 불경(不敬)은 아닐까?
필자는 그와 더 이상 소통이 어렵다고 보고 대화를 접기로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소경이 아니라고 우기는 바리새인들을 방치하셨듯이, 나 역시 그쯤에서 그를 방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나를 향해 그는 "우리 다 같이 천국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하고 아주 큰 은혜라도 베풀듯 인사를 했다. 순간 필자는 '천국은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용어로 이제 머지않아 예수님께서 이 지상에 세우실 물리적 왕국이고, 당신이 진정으로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우리가 만날 곳은 천국이 아니라 하늘나라랍니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으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여겨져 그곳을 서둘러 나서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줄곧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것은 '말씀의 기근'이라는 말이었다. 미국의 경우 말씀의 풍년은 <킹제임스성경>에서 비롯되어 위대한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와 더불어 왔고, 그 반대인 말씀의 기근은 변개된 성경인 영어 개역본(RV, 1884)과 미국표준역본(ASV, 1901)이 나옴과 동시에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왔다. 우리나라는 개역성경이 영어 개역본에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한글로 고쳐 펴낸 것임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말씀의 기근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런데 한시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성경이 너무 오래 사용되다 보니 대부분의 이 나라 기독교인들은 한글개역성경이 바른 성경인 줄만 알았지 변개된 성경인 줄은 꿈에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보라, 그 날들이 오리라. 내가 그 땅에 기근을 보내리니 빵의 기근도 아니요, 물로 인한 갈증도 아니라 오직 주의 말씀들을 듣지 못하는 기근이니라』(암 8:11). 필자 자신도 오래전부터 이 말씀을 알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먼 후일의 일로만 알았지, 처음부터 이 기근이 우리나라에 계속되고 있는 줄은 불과 수년 전까지도 깨닫지 못했다.
일곱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으로 볼 때 이미 일곱 번째 천 년에 들어선 지 열다섯 해째이므로 주님 오실 그날이 마치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느낌이다. 그러나 오늘도 사람들은 '이렇게 좋은 가죽 표지에다 번쩍이는 금박으로 입혀지고 수많은 천연색 사진들까지 곁들인 훌륭한 성경책이 변개된 말씀일 리는 없지!'라는 미망에만 사로잡혀 바른 말씀을 찾을 줄 모른다. 오히려 가짜 성경을 정성스레 필사까지 하며 악인의 쟁기질(잠 21:4)에 여념이 없다. "오, 주님! 주님께 모든 것이 달렸습니다. 이제라도 바른 말씀 앞에 오래 감긴 눈들을 띄워 주소서. 부디 주님 오시기 전 몇 해만이라도 이 나라에 말씀의 풍년을 허락하여 주소서."
빵의 기근 아니고
『주 하나님이 말하노니, 보라, 그 날들이 오리라.
내가 그 땅에 기근을 보내리니 빵의 기근도 아니요, 물로 인한 갈증도 아니라 오직 주의 말씀들을 듣지 못하는 기근이니라』(암 8:11).
1
빵의 기근 아니고 물의 갈증 아니라 오직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근
긴 세월 이 나라에 그 아픔이 있었네 생명의 바른 말씀이 나타나던 날까지
<후렴>
영원히 저 하늘에 세워진 주의 말씀 주의 모든 이름 위 크게 하신 이 말씀
날 때부터 소경 된 저 눈들 뜨게 하사 이 땅에 말씀의 풍년 이제 허락하소서
2
바다에서 바다로 남에서 또 북으로 영의 양식 찾아서 한평생 헤맸어도
금보다 귀한 진리 끝내 찾지 못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 멸망의 길을 갔나
3
권위 있는 왕의 말 신실하게 지킬 때 아무도 닫지 못할 열린 문을 두셨네
그 하나 빠짐없이 우리말로 옮긴 책 우리도 이 복된 말씀 지키고 전파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