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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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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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1월호>

시골집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뜰”에 대한 기억이 있다. 집이 작은 경우에는 마루에서 대문까지의 거리가 짧았지만, 여유가 있는 집의 뜰에는 화단과 장독대, 그리고 기다란 장대가 받치고 있는 빨랫줄이 있었다. “뜰”은 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기에, 절대적으로 사적인 영역이다. 도둑은 집 안으로 침입하기 전에 뜰을 먼저 밟는다. 누군가의 뜰을 밟는다는 것은, 그 사람 고유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 뜰을 밟는 것과 낯선 이가 뜰을 밟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뜰에 낯선 사람이 서 있으면 경계와 의심에 사로잡히는 반면, 가족과 친구, 이웃이 뜰에 있을 때는 마음의 빗장이 풀어진다.

“뜰”은 하나님께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너희가 내 앞에 나타날 때 너희 손에 이것을 가져와 내 뜰들을 밟으라고 누가 요구하였느냐?』(사 1:12) 이 말씀을 읽을 때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뜰을 거룩히 여기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락하여 주님을 버리고 멀리 간 이스라엘이, 『죄지은 민족이요, 죄악을 짊어진 백성이요, 행악자들의 씨앗이요, 부패한 자손들』(사 1:4)이면서도 숫양들의 번제물들과 살진 짐승들의 기름을 잔뜩 들고 그분의 뜰을 밟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헛된 예물을 더 이상 가져오지 말라.』(사 1:13)라고 하시면서 분노하셨다. 백성이 어떤 영적 상태로 『하나님의 뜰들』(시 92:13)을 밟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반응이 달랐던 것이다.

“하나님의 뜰”은 출애굽기에서 그 제작 명령이 처음으로 주어졌다. 『너는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그 뜰에 걸 막을 한 면의 길이가 일백 큐빗 되게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어서, 남쪽을 향한 남편에 칠지니라』(출 27:9). 하나님의 뜰은 기둥들에 흰 막을 걸어 만든 직사각형 공간이었으며, 그 안에 성막과 놋제단과 물대야가 있었다.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 사명을 위임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뜰을 강조하셨다. 『네 아들 솔로몬 그가 내 집과 내 뜰들을 지으리니 이는 내가 그를 내 아들이 되도록 택하였음이요,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될 것임이라』(대상 28:6). 성전의 “뜰”은, 그곳에서 드린 제사를 통해 지성소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갔기에 매우 중요한 장소였다. 성전 자체인 『내 집』 외에 『내 뜰들』을 따로 언급하셨다면, “하나님의 뜰”은 매우 특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는 『만일 네가 내 길에서 행하고 네가 내 분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심판도 하고, 내 뜰들을 지키기도 하리라.』(슼 3:7)라는 약속이 주어졌으니, “하나님의 뜰”은 하나님의 길에서 그분의 명령을 지켜 행하는 사람에게 허용되는 공간임을 알 수가 있다. 그렇기에 대환란 때 환란 성전의 뜰이 불결한 이방인들에게 주어진다는(계 11:2) 점은, 성전의 뜰에서 제사를 드려야 할 이스라엘의 죄가 극에 달해 있을 것임을 보여 준다. 대환란 때 “예루살렘”은 “영적으로 소돔과 이집트”(계 11:8)라고 불리는데, 그 회개하지 않은 이스라엘이 드리는 제물은 성전의 뜰이 이방인에게 주어짐으로써 바쳐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뜰”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거룩한 제물”을 드리는 “거룩한 장소”였다, 그 특별한 장소에서 바쳐진 무수한 제물들은 한결같이 갈보리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을 가리켰다. 그 피흘리신 십자가를 예표하는 놋제단이 있던 뜰. 그 뒤 갈보리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계 5:12)을 믿는 우리 마음의 뜰... 이곳은 “믿음으로 어린양께서 거하시는”(엡 3:17) “거룩한 뜰”이어야 한다. 성도의 “마음”은 늘 정결해야만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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