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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수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는 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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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5월호>
이송오 박사님께 드립니다.새로운 생명이 빛을 반기는 4월, 저는 수용자로 그간 담 안에서 17년여를 보내는 죄인으로서 절망적인 무기형에서 그나마 20년의 유기수로 감형을 받고 살아오던 중 주위의 권유(전도)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많은 은혜를 누렸다고 하면서도 아직 성령 체험을 한 번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목사님과 전도사님들께 자문도 구하고 상담을 하면서도 성경을 읽을수록 의문점만 생겼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행동집회도 형식적으로, 생활 또한 게으름을 스스로 느낄 정도로 권태감을 느끼다가 동아일보 4월 11일자 <한글킹제임스성경 출간 11주년에 즈음하여>라는 내용을 보면서 참으로 경악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나름대로 성경공부도 했다고 하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성경 말씀엔 흥미를 잃게 되었던 것이 잘못된 개역성경 탓인가 하는 생각과 교리상의 오류 내용을 보며 그러면 지금까지 내가 모든 것을 맡겼고 경배드렸던 하나님의 신앙이 일부 변절자들의 이익창출의 도구였다는 생각에 분노를 느낍니다. 지금까지 개역성경이 진리라고 믿고 공부하였고 남에게도 그것을 똑같이 전해왔는데, 모든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유명한 목사님과 전도사들의 행동과 말씀을 닮으려고 많이 노력하였는데... 껍데기만 보면서 춤춘 느낌마저 드는군요.
박사님! 그런데 의아스러운 것은 왜 이러한 한국식 기독교의 형태가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왕성하고, 담 안 전도에 사용되고 있는 성경은 모두가 변개된 개역성경뿐일까요? 주님은 낮은 자를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번역의 실수나 아니면 개인적 욕심에 의한 부분적, 극히 작은 오점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성경의 권위를 생각하면 그것마저도 용서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나름대로 오래된 낡은 성경을 보면서도 다만 나의 지혜 부족과 노력 부족만을 탓하면서 성령 체험의 진실을 찾으려 했던 것에 허무감을 느낍니다.
박사님! 인간 자체가 죄인이고 인간의 생활에서도 격리 수용된 사람들은 진실함만이 담긴 성경으로 배워도 일반인보다 깨우침이 늦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잘못된 성경은 빨리 교체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배우지 못하고 무지한 죄인 중 한 사람으로서 성경의 오류에 대하여 가슴아픈 마음에 두서없는 내용의 글을 드렸습니다. 용서하시고 주님의 은혜 충만하심으로 올바른 성경 확립을 이루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5. 4. 12.
부산에서 김○○ 드림.
이송오 목사님께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입니다. 저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보잘것없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손수 쓰시던 귀한 성경을 보내 주시고, 이 선물은 제가 태어나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에 제일 값진 선물입니다.
목사님! 저는 폭력, 마약 등으로 10년이란 세월을 이곳 교도소를 집 삼아 살아왔습니다. 교도소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하나님과의 약속 또한 수백 번도 더 하였지만 한 번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믿음 또한 형식적이고 위선이었습니다. 내 마음 하나 편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을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고 저의 삶이 이렇다보니 부모, 형제 또한 등을 돌리게 되더군요. 그런데 한 형제가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마누라, 부모, 형제, 친구, 세상 사람들 다 떠나도 ‘하나님만큼은 항상 당신을 기다린다’고요.
목사님! 몸과 영혼이 썩을 대로 썩었고 하나님 또한 수없이 배신하며 살아온 저 같은 죄인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습니다.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이란 소책자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바깥 교회에서 목회자 분들이 들어와 집회를 하여 그곳에 참석하고 성경과 간증집 등 관련 서적들을 접해 보았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오히려 반대로 조그만 믿음마저 의심으로 바뀌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성경을 보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 이곳저곳 편지를 하고 물어보았지만 답장을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친필로 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생활하는 곳은 한 평도 되지 않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방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늘 외로움, 고독과 지난날의 어리석게 살아온 것에 대한 후회와 싸워야 하는 고달픈 하루하루였는데 오늘부터는 하나도 외롭고 고달프지 않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의 죄를 제거하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이제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저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오니, 제 안에 들어오셔서 저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하고 기도드렸거든요.
이송오 목사님! 이제 다음 달 4월 5일이 출소하는 날인데 제가 사는 곳은 충남 부여입니다. 구속되기 전에는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살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여에도 성경침례교회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성경도 다 한 가지인 줄 알았고 교회도 아무 곳이나 가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제가 출소하면 급한 일 마무리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목사님, 다시 한 번 도움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걸로 은혜 갚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오.
2005. 3. 15.
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