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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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심방 전도 때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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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5월호>

성경침례교회는 바른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복음 전파)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성경 교육) 원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충직하게 이행하여, 믿음의 선진들의 전통을 올바로 이어가고 있는 참된 신약 교회이다. 이번 강화도 심방 전도 역시 박승용 목사의 여름 순회설교에 이은 또 하나의 복음 전파 사역으로서,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그 일에 동역자로 참여한 것에 대해 주님께 깊은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린다.

필자는 강화도에 위치한 서울솔로몬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경연수 프로그램이 없는 주의 토요일(3월 30일)에, 연수원 교육관 주차장에서 박승용 목사의 간단한 주의사항 전달과 기도 뒤에 목사님 가족과 교육관에 거주하는 동역자 세 명과 함께 강화도 북단 최전방 마을인 교동도를 향해 출발했다. <한글킹제임스성경>에 기록된 다음의 말씀에 따라서 내디딘 발걸음이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한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파송되지 아니하였는데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와 같으니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하였느니라』(롬 10:14,15).

미세먼지가 있었지만 춥지는 않아서 복음을 전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교동대교를 지나 교동도의 가장 큰 마을인 대룡리에 도착했는데, 관광지답게 주차할 자리가 없어 인근 학교 주차장에 주차해야 했다. 먼저 구령팀을 1,2명씩 다섯 팀으로 나눈 다음, 골목을 기준으로 구역을 정해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야말로 가가호호 방문 전도였다. 필자의 구역은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골목길이어서 한산한 가게들을 방문하며 전도지를 나눠 주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필자의 발걸음은 누군가에 이끌리듯 어느새 요양원을 향하고 있었다. 마당 우측으로 난 현관문 쪽에서 소리가 들리기에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유리로 된 문이 잠겨 있었는데, 안에서는 찬양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노크를 하니 어떤 여성이 나왔다. 마이크를 잡고 집회를 인도하던 장로라는 사람의 부인이었는데, 순간 필자는 “주님! 저 혼들을 저에게 붙여 주시옵소서.”라며 주님께 기도했다. 그때부터 안에 있는 30명 정도 되는 혼들을 놓고 마귀와의 피할 수 없는 영적 전쟁을 치르는 대화가 오갔다.

“어디서 오셨나요?”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복음을 전하러 나왔습니다.” “저분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는데요.” “그래도 혹시 구원받지 못한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분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3분이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는 복음 전파를 매우 기뻐하십니다.” “혹시 이단 아닌가요?” “이단에 걸리면 큰일 납니다. 의심하는 건 잘하신 일입니다. 저도 이단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명찰에 보시다시피 저는 침례교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말에 여인은 미심쩍었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히 믿지를 못하시겠다면, 제가 전하는 내용을 들어보시고 이단이라고 생각이 되면 즉시 내쫓으십시오.” 필자의 이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여인은 마침내 문을 열어 주었다.

첫 번째 영적 전쟁은 승리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여인은 자리도 내어주고 커피도 가져왔다. 자리에 앉아서, 장로라는 이가 마이크로 부활절 메시지인가를 설교하는 걸 듣고 있다가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서 곧바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여인에게 재촉했다. 그랬더니 남편에게 가서 뭐라고 말을 하자, 그 장로라는 이가 필자를 향해서 걸어오는 것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정중하게 한 후에, 다시 한번 공방이 오갔다.

“복음만 전할 테니 3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정치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요?” “아닙니다. 혹시 이상한 소리 하면 당장 나를 내쫓으시면 됩니다.” 요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필자의 입에서 두 번째 튀어나오는 순간, 장로 역시 안심이 되었는지 순순히 마이크를 건네주었다. 이로써 두 번째 영적 전쟁도 승리했다. 성령님께서 그 상황을 온전히 주관하고 계심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제 복음만 전하면 되도록 성령님께서 설교 장소를 마련해 주신 것이다. 방 한가운데 서서, 죄와 죽음, 심판과 지옥,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짧지만 알기 쉽게 설교하는 내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있었다. 초청시간에 청중이 영접 기도를 따라 하는데 옆에 있던 장로라는 이도 또박또박 따라서 하는 것이었다! 기도하신 분들은 손을 들어보시라고 하자 15명이 손을 들었다. 그들에게 책자와 전도지 20여 장을 건네주고 나오려는데, 장로가 마이크를 잡고는 “내가 저 사람 옆에 바짝 앉아 있었던 것은 이상한 소리 하면 쫓아내려고 그랬어요.” 하는 말이 들렸다. 그 말을 듣고는 빙긋이 웃으며 요양원을 빠져나왔다.

주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기적 같은 일이 그 짧은 시간에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기도의 힘 때문이었다. 강화도 심방 전도를 위해 많은 성도들이 기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필자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전격적인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었나 싶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고,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간증으로 교제를 나누었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근처에 있는 이웃 마을로 이동했는데,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드는 시기인지라 농사 준비로 바쁜 집에는 사람이 없어서 우편함에 전도지를 꽂아 두고 이웃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다가 길에서나 밭에서나 사람들을 만나면 전도지를 주며 복음을 전했다.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롬 10:15)라는 말씀이 교동도 심방 전도 내내 필자의 귀에 맴돈 하루였다. 그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을 세 군데를 돌며 복음을 전한 결과, 우리는 총 26명의 혼들을 주님께로 이겨올 수 있었다. 교동도가 생각보다 넓어서 한 번 더 와야겠다고 계획하면서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행위에 따라 주리라』(계 22:12). 주님의 다시 오심은 무척 임박해 있건만, 구원을 받지 못해서 지옥의 대기자들로 살아가는 혼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악인은 지옥으로 돌려질 것이요,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민족들도 그러하리라』(시 9:17). 구령을 할 줄 안다고 교만해져서 우쭐댈 것도 없고, 안 믿는다고 실망할 것도 없다. 주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으로 구원을 받았고, 또 복음을 전해서 불구덩이에 빠져 영원을 보내야 할 혼들을 건져 줄 방법을 알고 있기에 밖으로 나가 전파할 따름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딤후 4:2)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전파할 뿐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필자에게 구령의 열정과 용기를 주신 주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하여,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잃어버린 혼들에게 다가가는 복음 전파의 도구로 끝까지 쓰임받기를 바란다. 오로지 주님께만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