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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실의 비밀 - 고해실 : 현대판 소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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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년 월호>
감동적인 연설을 듣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로마 카톨릭 신부들이 “비밀참회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거룩한 모임이다.”라고 떠벌리고 있는 현장으로 가 보십시오. 어떤 한 주제를 놓고서 그들이 그처럼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으며,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 낸 일도 없습니다. 이 모임은 정말이지 그들이 지닌 거대한 권력을 지지하는 하나의 초석이며, 또한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힘의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하지만, 이제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에 눈을 뜨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밀참회란 그들을 타락하게 하고 노예로 삼으려고 사탄이 고안해 낸, 속임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해실로부터 사람들을 벗어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카톨릭 체제는 내일이라도 당장 먼지 속으로 사라질 테니까요. 그런데 신부들이 오히려 이러한 사실을 더욱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눈을 가리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악하기 그지없는 거짓말로 속이기도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오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아버지라는 작자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생각하고 글로 써 온 것들과는 정반대의 것들을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에 의해 신비로운 기적들과 이야기들이 숱하게 엮어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고해실의 순수성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지키시려고 영원하고 위대한 기적들을 그들에게 나타내고 계시며 또한 놀랍게도 다른 이들에게는 그 비결이 감추어져 있다며 입이 닳도록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관해 그들이 질문을 받게 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얼굴에 철판을 깔고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극악한 죄악들에 휩싸여도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상태로 있게 됩니다. 우리가 섬기는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강력한 변호인이셔서 하나님께서 주신 순결의 덕을 자신의 아들로부터 얻으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분명 파멸을 초래할 일이지만
마리아의 참 아들에게는 아무런 위협과 위험이 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눈이 가리어져 그들의 이러한 어리석은 짓거리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현대판 바빌론 성벽의 안팎을 훤히 꿰뚫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실상을 세상에 알려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 말을 믿지 않고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오해하고 있는 겁니다. 로마 카톨릭 신부들이 그러한 사기꾼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들이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고, 진리가 아닌 것을 믿고 되풀이 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분명 정직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뻔뻔스러운 사기꾼들일 리가 없어요.” 그래요, 많은 사람들이 제 말을 믿지 않으리라고 짐작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오직 진실뿐입니다.
여기 필자의 손에 들려진 것은 바로 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비밀 장부들 중 하나로, 그들이 가장 존경하던 주교들과 추기경들 중 한 사람인 리용(Lyons)의 대주교 드 보날드(de Bonald)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이 책은 신부용으로 쓰여진 것인데, 다음은 이 책의 일부 내용입니다.
“그림이나 어떤 표현들을 보다 보면 그것이 은연중에 마음에 들어와 자리잡게 되고 그 상상이 곧장 죄의 유혹과 통탄할 죄들의 긴 터널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 자신도 신도들에게 그들의 죄를 털어놓게 할 때 이런 과정을 겪게 되었답니다. 신부들은 고해성사를 듣다가 생기게 되는 끊임없는 유혹에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의 혼은 점점 약화되어 결국에는 순결의 가치를 영원히 잃어버리고 맙니다.”(p.34)
마귀에게 속아 비밀참회의 덫에 빠져드는 정직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녀들과 부인들이 있다면 자신들도 모른 채 영원한 파멸로 이끌고 있는 그 불쌍한 신부들의 처절한 절규를 감당할 수 있기를, 진정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그처럼 많은 신부들이 고해성사를 듣게 되면서 유혹에 빠지고 또한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 자신의 순결로 인해 억수같이 흘리는 눈물을 보십시오. 고해성사는 덫이며 파멸의 구덩이요, 신부들에게는 소돔과 같은 것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또한 고해 신도들이 끊임없이 시달리던 수치스럽고 부정한 죄의 유혹들을 떠올리게 되면 온종일 수치와 두려움으로 공격받게 될 것입니다. 고해 신도들이 행했던 수치스러운 죄들로 인해 낯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것입니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그들의 순결을 놓고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이젠 더 이상 고해실로 들어가지 않으리라고 단호히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약속할 것입니다. 고해 신도들 안에 정직과 자애의 정서가 조금이라도 흐르고 있다면 계속되는 죄들의 유혹과 그로 인한 사악한 죄들을 신부의 탓으로 돌리는 데 동의하느니 차라리 산 채로 불에 태워지기를 원할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마친 존경받는 한 부인이 있습니다. 만일 그 신부에게 고백한 일들로 말미암아 그에게 밤낮으로 밀려드는 낯 뜨거운 유혹과 입에 담기조차 저주스러운 죄악들에 가슴을 치며 한탄하는 소리를 그녀가 듣게 된다면 더 이상 그 신부를 찾아가겠습니까? 아니요! 죽었다 깨어나도 아닐 겁니다.
그 신부의 처절한 절규와 흐르는 눈물을 목격하고 막을 수 없는 유혹과 수치를 안겨다 준 그러한 불법들의 원천이 바로 고해성사인 것을 알게 된다면 딸을 팔아먹는 아버지가 아닌 이상 고해성사를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그 사람에게 보내겠습니까?
전 세계의 정직한 로마 카톨릭 신도들이(착각일 수도 있지만 정직한 수백만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 가련한 고해 신부가 매혹적인 여인들과 마음을 부추기는 소녀들에 둘러싸여서, 어떤 남자라 할지라도 듣기만 해도 실족해 버릴 일들을 아침부터 저녁 내내 듣고 있을 때 그에게 떠오르는 생각들과 그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그렇게만 되면 고해성사(the Sacrament of Penance)라 불리는 현대판 대사기극은 머지않아 끝장날 테니까요.
타고난 죄악의 본성을 끝까지 붙든 결과로 말미암아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을 때 그들에게 엄습해 오는 지칠 줄 모르는 죄의 유혹을 털끝만큼도 숨기지 않고 고백하며 또한 주변에 그들의 말을 듣는 사람이 없음을 알고서 진심으로 그들의 순결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눈물 흘리는 똑같은 처지의 신부들이, 그럼에도 뻔뻔한 얼굴을 들고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그러한 죄들의 유혹을 부인하려 드는 것입니다.
비밀참회로 인해 생기는 죄들, 곧 그들의 순결을 무너뜨리는 낯 뜨거운 허다한 죄들에 대해 전혀 마음의 변화를 받지 않는 신부들을 주제로 해서 글을 쓴 사람이 로마 카톨릭 저자들 중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이 제가 다니던 카톨릭을 지지하는 하나의 초석임을 처음으로 알고서는 너무도 놀라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성직자로 위임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신부가 제게 와서는 정말이지 가슴을 칠 만한 일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소녀든 유부녀든 가릴 것 없이 그가 만난 사람들로 인해 하나같이 낯 뜨거울 정도의 죄들과 욕망을 마음에 품었으며, 실제로 그러한 죄들을 범했는데, 그렇게 한 데는 남 모르는 이유가 다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자신의 타락에 쓰라린 눈물을 떨구고 자신의 그러한 불법으로 인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그의 마음을 보고서 저는 뒤범벅되는 눈물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그와 함께 울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그를 용서할 능력과 권한이 제게 있었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가 지은 모든 죄들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훌륭한 연설자였던 바로 그 신부가 두 시간이 지난 뒤에 강단에 선 것입니다. 그는 비밀참회의 신성에 관해 설교를 했고 비밀참회가 바로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계시된 모임임을 입증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의 신부들을 강성하게 하려고 쉬지 않고 기적을 행하고 계셔서 고해실에서 신도들의 고백을 통해 빠질 수 있는 죄악에서 그들을 건져 준다고 말했습니다.
비밀참회로 인해 매일마다 일어나는 혐오감은 너무도 끔찍해서 교황들이나 주교들 그리고 신부들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는 터라, 죄에 연루된 신부들을 처벌해서 어떻게 해서든 그러한 혐오감을 줄여 보려고 수없이 공공연한 노력들을 해 보았지만, 가상하다고 여길 만한 그러한 노력들은 하나같이 무산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1560년경의 교황 피오 4세입니다. 그는 카톨릭 교서를 발간했는데 사실 이 교서로 인해 소녀들과 유부녀들이 고해 신부들에 의해 죄의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교서에 따라 신부들을 책망하라고 명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거룩한 종교재판소(The Holy Inquisition) 소속의 일부 카톨릭 고위층에게는 타락한 고해 신부들을 파면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었고 스페인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세빌(Seville)에서 시범적으로 처음 행해졌던 것입니다.
그 칙령이 처음 내려졌을 당시 고해 신부들을 찾아가서 반드시 그들을 물러나게 하리라고 결심한 부인네들의 수가 어찌나 많았던지, 30명의 공증인과 그 정도 수의 파면권을 가진 재판관이 있었지만 정해진 시간대에 그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더 주어졌지만 재판관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부족이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결국 고해 신도들의 순결을 무너뜨린 신부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들을 모두 벌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재판은 중단되고 유죄판결을 받은 고해 신부들은 처벌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되었습니다. 다른 교황들에 의해서도 같은 식의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 결과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고해 신도들의 순결을 무너뜨린 신부들에 대해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일부 교황들에 의해 행해진 그러한 시도들이 설령 죄악의 무리들을 하나님의 선한 영역으로 인도하지는 못했을지라도 비밀참회야말로 고해 신부와 그들의 먹이인 신도들에게는 하나같이 파멸에 이르게 하는 덫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확고한 증거가 된 것입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