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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즘과 동정녀 마리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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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3월호>
월싱햄(Walsingham)과 마리아‘월싱햄의 성녀’ 사당은 성공회 교회들 내에 존재하는 180개의 사당의 모체가 되었다. 1988년 9월 영국BBC방송의 ‘찬양의 노래들’이라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바로 이 사당이었는데, 8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1988년에는 람베드 집회에 참가한 60명 이상 되는 주교들을 위한 특별 성지순례 및 의회에서 주최한 제 3회 연속 성지순례가 있었다.
전 켄터베리 대주교 로버트 런시가 남긴 선례를 따라 고위층 주교들은 해마다 그러한 성지순례를 주도하고 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위한 에큐메니칼 협회’ 회장이자, “연합을 위해서라면 이전의 그 누구보다도 많은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는” 것으로 타임 紙가 보도한 바 있는 대주교 런시는 “성공회 교회들을 로마가 표방하는 카톨릭주의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월싱햄을 열렬히 숭앙하고” 있다.
월싱햄 기념의식에는 동정녀 마리아의 동상을 들고 행진하는 것과, 복된 성사에 대한 숭배, ‘성수’로 복주는 것과 ‘진짜 십자가’에 경배하고 입 맞추는 순서가 포함된다.
카톨릭 내에서 일어나는 부흥운동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많은 은사주의자들이 묵주를 사용하며 “지복하신 마리아여”를 반복해서 외울 뿐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것보다 10배나 더 자주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카톨릭의 부흥운동이 마리아 숭배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명백한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와는 반대로 새로운 교리들이 정립되기 위해 검토 중이며, 마리아에 대한 새로운 교리가 곧 선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리아 메디라트릭스와 크리뎀프트릭스, 이 두 단어는 이 20세기가 남긴 또 하나의 새로운 전통으로 완전히 정착되었다. “어느 누구도 아들을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수 없듯이, 어느 누구도 그의 어머니를 통하지 않고는 아들에게로 갈 수 없다.”(교황 회칙 1897).
제2차 바티칸 공회는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라 선언했다. 또한 교황은 1987년 회칙의 “리뎀프토리스 마테르”라는 장에서 “마리아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는 결코 아니시다.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마리아님은 인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교회보다 앞장서 걸어가셨으며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동참해오셨다.”(1987년 3월 27일자 유니버스 紙)
마리아 숭배
동정녀 마리아 몽소승천(Assum- ption : 죽은 후 부활해서 승천했다는 교리 - 역자주) 및 무염시태(Immaculate Conception - 죄없이 잉태되었다는 교리)라는 두 교리는 비교적 최근에 ‘전통’(막7:8)에 첨가된 것들로(성경에서는 근거를 찾아볼 수 없으나 카톨릭의 공식 교리로 정착됨을 말함-역자주), 로마카톨릭 안에 빠르게 정착되었다. 그것이 교황의 칙령이 교회에 가지는 비중이며 카톨릭 의 규율인 것이다.
마리아 숭배라는 교리는 어떤 에큐메니칼 논쟁에서도 이슈가 되지 않았다. 마리아에 대한 카톨릭의 헌신적 숭배는 누구와 협상할 수 있는 성격이 못된다. 1989년 4월 9일 닐 킨녹(Neil Kinnock)의 연설에서 ‘무염오해’(immaculate misconception)와 ‘복되신 마가렛의 억지’(the Assumption of Blessed Margaret)에 관한 의도적인 유머로 거센 반발을 일으킨 사실은 브리튼의 카톨릭 신자들에게 마리아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일이었다.
동부 앵글리아(Anglia)의 알란 클라(Alan Clark) 주교는 카톨릭 반대 운동의 리더 킨녹에게 “카톨릭 신앙의 핵심 대상 중 한 분의 이름을 완전히 모독적으로 인용한 데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글을 써 보냈다. 흄 추기경 또한 “강력한 어조의 서신으로” 몽소승천과 무염시태의 교리가 카톨릭 신앙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했다(1989년 4월 14일자 카톨릭 헤럴드 紙)
마리아를 모독한 이 사건에 대한 ‘전 세계 카톨릭 지도자들의 거센 항의의 파도’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라는 신성모독적인 영화의 상영에 대해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선 정치가 같은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극적인 대조를 보여주었다.
세계 통합과 마리아
교황은 회칙 중 ‘리뎀프토리스 마테르’라는 부분에서 “마리아가 그리스도인들을 연합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사실 마리아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하나의 우산 밑으로 끌어들일 인물로 보인다.
로마카톨릭과 이슬람과의 종교 통합적인 대화가 수많은 비개신교 국가들 내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포르투갈에 있는 파티마(Fatima) 사당은 카톨릭 신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예언적 의미를 갖고 있는 사당인 동시에 이슬람교도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그 사당의 이름이 마호메트의 딸 파티마(Fatimah)와 비슷해서 종종 동일시되거나 혼동되기 때문인데, 이슬람교의 한 예언자는 파티마를 일컬어 “낙원에 있는 모든 여인들 중에서 마리아 다음으로 가장 거룩한 여인”이라고 말했다 (돈 샤키 저 <그 여인이 정복하리라>, 프란시스칸 마리아타운 사, 요밍, 미국).
뮤리엘 스파크(Muriel Spark)는 1981년 9월 유고슬라비아의 멧쥬고르예에 마리아의 영령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두 달 후에 이슬람 교도들도 정통 카톨릭 신자들에 합세해 그곳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다고 전했다. 열렬한 카톨릭 신자들은 그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성녀께서는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없다. 이 세상의 끔찍한 분열을 초래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신자들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팽만한 에큐메니칼한 분위기 속에서 마리아가 보내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헌신된 카톨릭 신자들이 그리스 정교회와 이슬람 교도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곤 하는데, 다른 종교를 믿는 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자는 누구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우리의 복되신 성녀’께서는 이슬람 여인 파샤(Pasha)를 택해 그녀를 특별히 칭찬한다. “그녀는 참된 신자이며 거룩한 여인이다. 너희들은 더욱 그녀와 같이 되어야 한다.”
신유의 기적에 대해 의심을 표명했던 한 사제를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로 꾸짖었다. “그 사제와 또 그와 같은 사람들에게 말하라. 이 세상의 분열을 영속화시키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나와 내 아들에게 이슬람, 그리스 정교회, 그리고 카톨릭은 모두 하나다. 너희들은 모두 내 자녀들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리아는 ‘성별된(separated) 형제들’에게는 관심이 없으시다는 점이다. 한편 멧쥬고르예에 마리아가 나타난 사실의 진위성에 대해서 카톨릭 교회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뮤리엘 스파크 저, <천국에서 온 스파크> p 85).
“성모 마리아께서 온 세상의 존경을 받으심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 분은 카톨릭 신자들만의 어머니가 아니라 모든 종교를 통합할 능력을 가지신 우리 모두의 여신이시다. 왜냐하면 그 분의 모성이 인간의 영의 가장 깊은 곳에 내재한 열망을 흔들어 깨우기 때문이다.
파티마에 있는 성녀상 ‘순례자 동정녀’가 아프리카 및 아시아를 순례했을 때 수백만의 사람들이 성상에 경배하고 우리의 성녀께서 가지신 ‘천국으로부터 온 평화의 계획’을 배우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슬람교도들과 불교도들, 힌두교도들, 시크교도들이 특히 더욱 열정적이었다.
우리의 성녀를 어느 정도 숭앙하고 있으며 그 분의 동정녀 탄생과 무염시태를 인정하는 이슬람교도들은 마리아께서 파티마에 나타나셨다는 사실에 더욱 흥미를 가졌다. 왜냐하면 파티마는 마호메트가 가장 아끼는 딸로서 이슬람의 선지자가 마리아 다음으로 천국에서 가장 높은 여인이라 말한 인물이기 때문이다...모잠빅의 이스마엘리(Ismaeli) 族의 이슬람교 대표는 성상의 목에 금 목걸이를 걸며 이렇게 말했다. ‘파티마의 성녀여, 당신께서 아프리카에서 이루어 가시는 사랑의 사역으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알라와 함께 당신 또한 찬양합니다.’”(National Research Institute - Trumpet, November / December 1990 : 3140K S. Aurora, Colorado 80014)
마리아 연구가 존 하퍼트(John Haffert)의 조사에 따르면 1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1917년 10월 13일 파티마의 ‘기적’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보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약 70,000명에 가깝다고 한다. 이것은 이제까지 보고된 ‘파티마의 성녀’의 여섯 번째 출현으로서, 그녀는 5월 13일에 세 명의 포르투갈 어린이, 즉 8살 루시아, 6살 자신타, 또 8살 프란시스코에게 나타난 이래 그 여름에 매달 13일에 계속해서 나타났으며, 10월에는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기적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 날 일어난 일을 목격한 사람은 자기들이 본 것에 대단히 충격을 받았으며 후에 그것을 설명하기를 주저했고 또 두려워했다. 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처음에는 태양이 하나의 ‘은쟁반’처럼 변했다가 갑자기 여러 색의 빛이 사방에서 뿜어나오더니 태양이 그 축 위에서 마치 ‘거대한 불꽃 바퀴’같이 미친듯이 회전하면서 붉은색과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빛을 바위와 나무와 순례자들의 놀란 얼굴 위에 내뿜었다고 한다.
그 ‘광란의 춤’은 세 번 정도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됐다. 그것을 지켜본 군중들이 정신없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는데, 갑자기 태양이 창공에서 떨어져 내려왔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태양은 계속 떨어졌고, 갈짓자로 어지럽게 하늘을 가로질러 내려왔다. 이에 혼비백산한 군중은 ‘세상의 종말이다!’라는 절규와 함께 ‘복되신 성녀여, 우리를 구하소서!’라고 외쳤다. 그러자 갑자기 태양이 회전을 멈추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두려워 떠는 군중은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렸는데 그때 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그들은 빗속에 서 있었는데, 쏟아지는 비로 인해 흠뻑 젖고 흙투성이가 된 그들의 옷이 기적처럼 말라 있었던 것이다!
하늘에서 장관이 일어나는 동안 ‘마리아’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묵주와 스카풀라리오(어깨에서 2개의 끈으로 가슴과 등에 달아매는 2개의 천. 성모 마리아의 축복을 받은 것을 뜻한다고 한다 - 역자주)를 들고 있었고 자신이 ‘묵주의 성녀’(Our Lady of Rosary)라고 했으며 날마다 묵주의 기도를 드리라고 했다고 한다.
6월에 그녀는 ‘온 세상이 자신에게 헌신할 것과, 러시아를 자기의 죄없는 마음에게 바치도록’ 교회를 향해 지령을 내렸다. 그녀는 또한 ‘많고 많은 영혼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 아무도 그들을 위해 희생제를 드리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C. Borden Lindstedt : NRI Trumpet, November/December 1990)
전 예수회 멤버로 알려진 말라키 마틴 교수의 1990년도 저서 <이 피의 열쇠들, The Keys of This Blood>은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파티마의 성녀가 직접 자신에게 특별한 운명을 정해준 것으로 믿고 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자기가 1990년대에 세계 정부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지도자가 되도록 부름 받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또한 파티마의 성녀가 1981년 5월 13일에 있었던 자신의 암살 기도 때 자신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그 날은 마리아가 파티마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고 그때 그는 한 어린 소녀가 목에 걸고 있는 ‘파티마의 성녀’ 목걸이를 보기 위해 몸을 구부렸는데 바로 그 순간 그의 머리를 겨냥한 두 발의 총탄이 그의 머리 위로 지나갔기 때문이다. 파티마의 성녀를 기념하는 공식 축제일 때 있었던 암살 기도로 부상당한 그는 요양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환상을 보았다고 한다.
파티마의 성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그가 기도 중에 본 그 환상은 1917년 10월 13일 파티마에서 일어난 일의 정확한 재현이었는데, 그 동정녀 어머니는 그에게 파티마의 기적이 다시 한 번 일어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1990년대에 또 한번 태양의 기적을 일으켜 기적과 표적을 보이며 나타날 것이고,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 짧은 기간 동안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게 될 요한 바오로 2세의 세계 지배의 정당성을 입증해 줄 것이라는 내용이다 (말라키 마틴 저 <이 피의 열쇠들>, 시몬 앤드 슈스터 사, 뉴욕, 1990년).
1982년에는 파티마의 지령에 복종하고 또 ‘전 세계 주교들의 전반적인 합의’에 따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러시아와 온 세계를 ‘마리아의 죄 없는 마음’에 다시 한 번 바쳤다.
1991년 5월 요한 바오로는 파티마에 세 번째로 방문해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데 대해 감사했고,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어머니’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이며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부흥’도 마리아를 중심으로 해야만 일어날 수 있음을 피력했다(1991년 5월 19일 일요일자 유니버스 紙).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