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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는 멘토들(Men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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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10월호>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에게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간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훈계하는 사람들을 알아서 그들의 하는 일로 인하여 사랑으로 그들을 극진히 존경하라.』(살전 5:12,13)라고 권면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멘토"로 삼은 네 명의 그리스도인이 있다!1. 사무엘 포터 존스(Samuel Porter Jones, 1847-1906)
일명 "샘 존스"라고도 불리는데, 그는 앨라배마 주 북서쪽에 있는 오크 바우워리, 곧 기차도 서지 않고 당시 인구가 2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다. 그는 173cm의 키에 대략 75kg의 몸무게가 나가는 체구를 갖고 있었다. 본래 구원받지 않은 술주정뱅이 변호사로 살다가 극적인 회심을 경험한 후에 감리교 목사가 되었고, 훗날 미국의 유명한 복음전파자가 되었다. 샘 존스는 대학 교육을 받았기에 마음만 먹었으면 얼마든지 설교에 있어서 찰스 스펄전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었던 토마스 드윗 탈마지처럼 유려한 설교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남부 시골뜨기도 알아들을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말로 설교했다. 앨라배마 주의 "리폼"(Reform - "개혁")이란 이름의 도시는 샘 존스가 그곳에서 부흥회를 가진 후에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 그가 어떤 도시에서 부흥회를 갖고 나면, 문자 그대로 감옥들이 비고 극장들이 문을 닫았으며, 남자들은 공공장소에서 상스러운 말을 할 때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목소리를 낮추어야 했고, 술집들도 그 도시에서 쫓겨났다. 빌리 그래함이 30년간 사역해도 이룰 수 없었던 일을 샘 존스가 10년 안에 해냈던 것이다.
샘 존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킹제임스성경>만 믿은 소위 "킹제임스맨"으로서, 그가 사역하는 동안 RV(1884년)와 ASV(1901년)가 출간되어 유럽과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었음에도 결코 그 변개된 역본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필자는 샘 존스에 관한 다섯 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의 설교들은 모두 필자의 마음에 자연스레 와 닿았다. 필자는 다른 복음전파자들의 설교들도 읽으면서 혀를 내두를 만큼 감탄한 바 있지만 정작 그것들을 써먹지는 못했다. 필자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샘 존스의 말하는 방식은 필자와 거의 똑같았다. 예를 들어 그는 이런 식으로 설교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샘, 우리는 자네가 사용한 예화를 이해하지 못하겠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떡하겠습니까! 저도 그런 자들의 무지를 어찌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그 예화들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된답니다."
"마귀가 한 여자의 코를 어떻게 저당 잡는지 아십니까? 코를 치켜드는 여자는 마귀에게 그 코를 저당 잡힌 여자입니다. 마귀가 그 여자의 코를 저당 잡게 되면, 언젠가 그는 그 담보권을 행사하면서 아예 그녀를 꼭두각시처럼 가지고 놀 것입니다."
"이 낡고 악한 세상은, 설교자가 악한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로 하여금 하늘나라에 가도록 하는 것과, 스스로 선한 체하는 죄인들에게 그들이 반드시 지옥에 갈 것이라고 설교하는 것을 아주 괘씸하게 여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까지 도와주시지는 않습니다."
"당신들은 내 설교가 거칠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은 이 시대의 타락한 유명 인사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습니다!"
"나는 헬라어를 읽을 수 있는 죄인으로 살다가 지옥에 가느니, 차라리 ABC를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가 하늘나라에 가겠소!"
"내가 성경을 모두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성경을 기록하신 분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구원에 관한 한, 인간이 해야 할 측면과 하나님께서 해 주셔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주셔도 농부가 땅을 일구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칼빈주의를 추종하는 일부 침례교도들은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글을 읽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사람이 해야 할 몫이 '요한복음 1:12'이라면, 하나님의 몫은 '요한복음 1:13'인 것입니다!"
"회개는 성경의 ABC와 같습니다. 이는 회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뿐만 아니라 6학년이 되어서도 필요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학년이 높아져도 계속 알파벳을 사용해야 하듯이 회개는 언제든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당신의 '시장'은 척추도 없는 사람입니다. 아마 척추 대신 한 가닥의 얇은 면실에 갈빗대 몇 개 정도 달려 있는 사람일 겁니다!"(그만큼 줏대도, 고결함도 없다는 뜻임)
2. J. 프랭크 노리스(J. Frank Norris, 1877-1952)
텍사스 주 출신인 그는 포트워스의 제일침례교회와 디트로이트의 템플침례교회를 동시에 담임한 목사였다. 사람들은 그를 "텍사스의 토네이도"라고 불렀다. 미국에서는 노리스로 인해 두 개의 "전천년주의 침례교 친교회"가 생겨났다. 이 두 친교회에 속한 교회들이 500개 정도 되었는데, 한 친교회는 텍사스 주 알링턴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 있었다.
노리스는 앨라배마 주 어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딕슨 밀즈에 있는 작은 시내에서 침례를 받았다(필자도 1949년에 동일한 장소에서 노리스의 신학교에서 가르쳤던 성경교사 로이 캠프를 통해 침례를 받았다). 필자가 존경하는 멘토들은 모두 인구가 5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세상은 프랭크 노리스를 간음자, 음행자, 살인자, 방화범, 이단자, 교회를 분열시킨 사람, 말썽쟁이, 사기꾼, 거짓말쟁이, 거짓 고소자 등으로 부르면서 비방했다. 그러나 노리스는 1700년부터 지금까지 사역했던 그 어떤 침례교 설교자보다도, 성경적이고 건전하며 복음 중심적이고 구령에 힘쓰는 교회들을 더 많이 세웠다. 그가 했던 설교 내용을 들어 보자.
"당신은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기 원합니까? 슬픔 가운데서 위로를 얻기 원합니까?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문제들을 더 키우면서 슬픔을 껴안고 있지 마십시오! 일어나 밖으로 나가 구원받지 못한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능력과 화평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세계침례교연맹이라는 것은, 자유주의자들이 남부의 근본주의자들의 마음을 달래서 그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하는 단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당시 미국의 로마카톨릭은 그들의 대적들을 "마귀의 네 명의 말 탄 자들"이라 부르면서 경계했는데, 여기에서 대적들은 캐넌 감독과 로아취 스트래튼, 모르드캐 햄 그리고 J. 프랭크 노리스를 의미했다. 한번은 남침례회 교단의 가장 큰 교회들을 담임하는 목사 네 명이 노리스를 협박하면서 그들과 계속 싸우려 든다면 그들이 그를 끝장낼 것이고, 결국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기억하지도 않는 사람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노리스는 이렇게 응수했다. "그래? 어쩌면 당신들이 맞을지도 모르지. 사람들이 내 머리를 잘라서 정말로 내가 무명인으로 죽는다면,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기억하지도 않을 수 있겠지. 그러나 이 땅꼬마들아! 아무리 너희들이 내 머리를 잘라 광주리에 담는다 해도, 사람들은 내가 최소한 남자로 살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
3. 밥 존스 시니어(Bob Jones Sr. 1883-1968)
필자의 세 번째 멘토는 "밥 존스 시니어"이다. 그는 앨라배마 주 스키퍼빌에서 태어났는데, 그것도 "브랜넌 스탠드"라고 불리는 농장에서 태어났다. 이처럼 필자의 멘토들 가운데 세 명은 앨라배마 주의 "시골 소년" 출신들이다. 물론 현대 인물 말고도 필자가 롤 모델로 삼고 따르는 옛날의 위대한 그리스도인들도 있다. 일례로 마틴 루터와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필자의 설교와 그림 설교, 성경 강의, 복음 전파 사역 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본 글에서 다루고 있는 "네 명의 멘토들"이다.
밥 존스 시니어는 열 살 때 설교를 시작해서 죽는 날까지 복음전파자로 살았다. 그는 1927년에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그만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 북쪽에 있는 "칼리지 포인트"라는 곳에 기독교 대학을 세웠다. 맥킨지와 맥, 이 두 사람이 그가 학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도왔다. 미국의 대공황(1929년) 이후 밥존스대학교는 테네시 주 클리브랜드로 그 위치를 옮겼다가 다시 현재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그린빌로 옮겼다. 필자가 재학 중이던 당시에는(1949-1953) 밥존스대학교에서 킹제임스성경을 믿는 복음전파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먼로 파커라든지, 돈 윌슨, 카튼 머서, 프레드 브라운, 마빈 루이스, 글렌 슝크 등이 밥존스대학교 출신이었고, 배교자 빌리 그래함도 잠시 그곳에서 수학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밥존스대학교는 펜사콜라기독교대학처럼 돈을 잘 버는 배교한 근본주의 기독교대학으로 전락했다. 밥 존스 시니어가 전파했던 진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두 단어로 된 가장 위대한 영어 표현은 '옳은 일을 하라'(Do Right)이다."
"옳은 일을 위한 기회를 얻으려고 불의를 행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옳은 길은 항상 올바른 목적지로 이끈다. 옳은 길은 누구와 함께 가도 타협이 아니지만, 그릇된 길은 누구와 함께 가도 타협이며 단 한 발자국을 가더라도 타협이 된다."
"일을 완수하라."
"순간의 제단에 영원을 불사르지 말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인간의 '몸'을 예술과 문화를 통해 '신'으로 만든 국가들은 무덤에 묻혀서 지난 수백 년 동안 먼지바람만 휘날리고 있다."
"카톨릭교도는 '교황의 말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는 반면,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하시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는다."(밥 존스 시니어는 항상 <킹제임스성경>을 손에 들고 설교했으며, 결코 다른 역본들을 들고 설교한 적이 없다!)
"전쟁은 지상에서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지옥은 사후에 있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내일을 위한 최상의 대비는 오늘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4. 토마스 드윗 탈마지(Thomas DeWitt Talmage, 1832-1902)
탈마지는 개혁장로교회 목사로서 뉴브런스윅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러나 그는 칼빈을 열심히 따르지 않았으며, 그의 설교에서는 "제한된 속죄"나 "저항할 수 없는 은혜" 또는 "무조건적인 선택"에 관한 교리들을 찾아볼 수 없다. 탈마지는 샘 존스나 밥 존스 시니어보다 유창하게 설교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테네시 주 멤피스의 벨뷰침례교회를 담임했던 R.G. 리 목사도 그에게 비길 바가 못 되었다. 탈마지의 설교문을 읽고 있으면, 돈 몇 푼 안 들이고 대학 교양 과목을 통신과정으로 공부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그는 어려운 어휘들을 쓰면서도 거침없이 빠르게 설교했고 방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설교했다). 필자는 그의 설교집을 읽고 또 읽었는데, 이것은 필자의 영적인 아버지 휴 파일 목사가 준 설교전집이었다.
필자는 앞에 언급했던 멘토들처럼 탈마지의 설교 일부를 "짧은 인용문들"로 모아 놓지 않았다. 대개 그의 설교를 인용할 때는 한 단락씩 인용한다. 필자는 그의 설교 개요 40개 이상을 활용했고 그의 예화도 200개 정도를 사용했다. 그러나 탈마지는 예언에 관한 한 별 볼 일이 없었는데, 그가 후천년주의를 따랐기에 재림에 관한 설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필자는 예언적인 설교의 소재를 주로 클라렌스 라킨이나 시드니 콜렛, 펨버, 에릭 사우어 등의 저서에서 얻었다. 그러나 하늘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등에 관한 설교에 있어서는 웅변가적인 설교자 탈마지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A.D. 1500년 이후로 탈마지만큼 자신의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높인 설교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전 세계를 여행했으며, 그의 설교와 연설은 너무나 정교하고 강력해서 그가 전한 주일 오전 설교가 매주 600여 개의 일간지에 실려 그 당대에(1860-1902) 약 2,500만 명 정도의 구독자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재림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면 탈마지의 설교는 모두 건전하고 성경적인 것이었다. 잠시 탈마지의 설교를 들어 보자.
"이제 편을 가릅시다! 성경을 믿지 않고 '성경에서 이것이 잘못 되었네, 저것이 틀렸네.' 하는 당신들은 저쪽으로 옮겨 가시오! 당신들은 마귀가 쥐여 주는 총이나 들고 싸우시오. 오늘날 만연해 있는 잡종 신학자들과 이도 저도 아닌 목사들, 곧 이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하느니, 차라리 성경을 전혀 믿지 않는 불신자들의 공격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나는 내가 들고 있는 이 <킹제임스성경>이 완전한 성경이라고 믿고 있소!"
당신은 당신이 따르고 싶은 사람들을 따르라. 돈과 인기에 환장하고 성공이나 갈망하는 타락하고 배교한 근본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을 따르려면 그들을 따르라! 나는 <킹제임스성경>을 믿었던 탈마지의 믿음을 택할 것이다. 그는 필자의 모친이 태어나기도 전에 <킹제임스성경>을 믿는다고 외쳤던 설교자였다.
샘 존스, 프랭크 노리스, 밥 존스 시니어, 토마스 드윗 탈마지 이상 네 사람이 내가 존경하는 멘토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들려 주고 너희를 다스리던 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행실의 결과를 관찰하여 그들의 믿음을 따르라』(히 13:7).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