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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병이 옷과 집에도 발병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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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3월호>
질문『구약성경에는 문둥병이 사람은 물론 옷과 집에도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둥병은 사람이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경은 왜 옷과 집에도 문둥병이 발생한다고 말씀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문의하신 내용은 현대 의학에 의존한 편향된 시각에서 비롯된 질문입니다. 물론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문둥병이 나균에 의한 전염병임이 밝혀졌고, 또한 그것을 나병 혹은 한센병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성경이 정의하는 문둥병은 그런 점을 초월합니다. 병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그분께서 그 병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문자 그대로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느냐?』(롬 4:3)에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문둥병이 최초로 등장하는 곳은 "출애굽기 4장"입니다. 『주께서 그에게 또 말씀하시기를 "네 손을 지금 네 품에 넣으라." 하시기에, 그가 자기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니, 보라, 그의 손이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되었더라.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손을 네 품에 다시 넣으라." 하시므로 그가 그의 손을 품에 다시 넣었다가 품에서 꺼내니, 보라, 그의 손이 그의 다른 살과 같이 되었더라』(6,7절). 이것은 뱀으로 변한 막대기의 표적에 이은 두 번째 표적이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를 보내셨다는(1절) 증거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질병"이라는 표현이 출애굽기 15:26에 가서야 등장합니다. 그것도 "이집트"와 관련해서 나타납니다. 『네가 주 너의 하나님의 음성에 부지런히 경청하고, 그가 보시기에 옳은 것을 행하며, 그의 계명들에 귀기울이고, 그의 모든 규례들을 지키면,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가져왔던 그 질병들 의 하나도 너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가 너를 치유하는 주이기 때문이라.』 물론 출애굽기 이전의 창세기에서 "아프다"는(창 48:1)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늙어서 쇠약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질병이 세상의 예표인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최초의 질병은 "출애굽기 4장의 문둥병"인데, 이 문둥병 역시 이집트에서 시작된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있던 히브리인들을 출애굽 시키시면서 특별히 문둥병의 치유를 표적으로 제시하신 것은, 이집트의 죄에 젖어 살던 히브리인들을 치유하실 필요가 있음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의 대표인 모세가 그의 손을 품에 넣은 후 꺼냈을 때 문둥병이 생긴 것은 히브리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죄가 밖으로 노출된" 것을 보여 주고, 그 병든 손을 다시 품에 넣고 꺼냈을 때 치유된 것은 마음속에 숨겨진 죄를 솔직히 꺼내어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신다는 교훈을 보여 줍니다. 『마음에서는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행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모독이 나오느니라』(마 15:19).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단 한 가지, 곧 마음에 숨겨진 죄들을 "꺼내서" 자백하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하면 치유해 주신다는 것을 문둥병의 표적을 통해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레 13,14장)에 문둥병에 관한 특별 조항을 기록하셨습니다. 문둥병에 관한 매우 자세한 지침들을 주신 것입니다. 이 질병이 피부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우선 제사장에게 가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레 13:2,3). 감염된 것이 확실시되면, 그 역병이 있는 문둥병자는 자기 옷을 찢고 머리에 쓰는 것을 벗고 그의 윗입술에 덮개를 두고 "불결하다, 불결하다."라고 부르짖어야 했고, 그에게 역병이 있는 모든 날 동안 불결하게 여겨져 혼자서 살되 그의 처소를 진영 밖에 두어야 했습니다(레 13:45,46). 실로 문둥병자는 "불가촉"(不可觸) 죄인이었기에 백성들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야 했습니다. 스스로를 가리켜 "불결하다, 불결하다."를 외쳐야 했던 문둥병자는 "죄인"을 예표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진영 밖에 격리되어야 했던 수치스러운 죄인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치를 짊어지시고 그 진영 밖으로 나가 고난을 당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런즉 예수께서도 자신의 피로써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불결한 죄인들을 위해 예루살렘 성문 밖 갈보리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이(엡 2:12) 외롭고 불결하게 살던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께서 친히 성문 밖에서 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문둥병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감염되지만(레 13:2-8), 사람의 몸을 덮는 의복과(레 13:47-59) 그를 둘러싸 보호하는 집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레 14:33-53). 그것을 가리켜 『부식성』(레 13:51,52; 14:44)의 『의복의 문둥병과 집의 문둥병』(레 14:55)이라고 부릅니다. 문둥병은 ① 피부에 발병하는 것, ② 의복에 발병하는 것, ③ 집에 발병하는 것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피부와 의복에 감염되는 문둥병은 "대환란"과 관련된 진리를 보여 줍니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짐승의 표를 받은 대환란 때의 죄인들의 몸에 "악취가 나는 심한 헌데"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자기 몸에 짐승의 표를 받은 죄인들이 받게 될 재앙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첫째가 가서 자기 호리병을 땅에 쏟으니 그 짐승의 표를 가진 자들과 그의 형상에 경배한 자들 위에 악취가 나는 심한 헌데가 생기더라』(계 16:2). 적그리스도는 그 모습이 『표범과 같고, 발은 곰의 발 같고, 입은 사자의 입 같은』(계 13:2) 짐승입니다. 즉 그 전체 외양이 "표범"(leopard)인, 이 짐승의 표를 오른손이나 이마에 받은 자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문둥병(leprosy)으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환란 때의 문둥병은 죄인의 몸에만 머무르지 않고 옷까지도 감염시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너희 자신들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라. 어떤 자들을 동정하되 차이를 두어 하며, 다른 자들은 불 속에서 끌어내어 두려움으로 구원하되, 육신으로 더럽혀진 그 옷조차도 증오하라』(유 1:21-23). 이 유다서의 말씀들은 교리적으로 대환란 기간에 적용됩니다. 대환란 때의 환란 성도들은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면서 인내로 끝까지 견뎌야만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주신 권면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은 『육신으로 더럽혀진 그 옷조차도 증오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대환란 때의 죄인들의 몸에 생길 문둥병이 그들의 옷을 더럽힐 것이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이 말씀을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는 "hating even the garment spotted by the flesh"라고 기록함으로써 『더럽혀진』을 "spotted"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심한 헌데』(계 16:2)로 일컬어지는 문둥병이 적그리스도의 표, 곧 "표범"의 "점"(spot, 짐승의 표)을 받은 자들의 몸에 생길 것이고, 그 병든 육신을 덮는 옷이 그 점들(spots)로 더럽혀져(spotted) 그 옷에 문둥병이 생길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 점을 구약의 의복의 문둥병을 통해 계시하신 것입니다.
또한 문둥병은 그것으로 더럽혀진 사람의 몸은 물론 그의 옷과 집까지도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죄"의 예표입니다. 『죄의 몸』(롬 6:6)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죄의 감염이 있을 수 있으며, 일단 감염되고 나면 그것을 숨길 수 없고 다른 곳에도 전염되는데, 오직 하나님만이 그것("죄")을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문둥병의 발병과 처리 방법을 계시하는 레위기 13,14장이 그 점을 확실히 예표하고 있습니다.
죄에 감염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주변에 전염시킬 수도 있는 "죄의 몸"을 하나님께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든 것이 바로 "갈보리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아나니 곧 우리 옛 사람이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을 멸하여 더 이상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 안에서 군림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정욕 가운데 죄에게 순종하지 말고 또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내어주지 말고 다만 너희 자신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아난 자들처럼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희를 주관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기 때문이라』(롬 6:6,12-14).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에서 문둥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딤전 2:5)이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 자신이 모세의 손에 걸린 문둥병을 치유하셨던 바로 그 『나이신 분』(출 3:14)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고』(딤전 3:16). 사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들을 치유하신 내용이 나오는데, 그중 "누가복음 17:11-19"은 우리 구원받은 죄인들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매우 큽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게 되셨는데, 어떤 마을로 들어가시자 문둥병자 열 명이 멀리 서서 『예수여,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13절)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 주라.』라고 하셨고, 그들은 가는 도중에 깨끗하게 되었습니다(14절). 그런데 그중 한 명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돌아와서는 큰 음성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주님의 발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열 명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였느냐? 그런데 아홉 명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돌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이냐?』(17,18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느니라.』(19절)라고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주님께 찾아온 문둥병자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아홉 명처럼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방인 문둥병자"가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와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느니라.』라는 말씀을 들었다는 것은, 장차 "이방의 죄인들"이 주님께 나아와 그의 믿음으로 죄에서 치유받게 될 것을 암시해 줍니다(엡 3:6, 벧전 2:2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육체를 치유하실 수도 있고, 죄인을 영적으로 치유하여 구원하실 수도 있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스스로를 "불결하다, 불결하다." 하면서 괴로워해야 할 죄인들에게 영적인 치유를 선언하여 "깨끗하다."라고 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저 옛날 구약의 제사장들은 살아 있는 새의 피를 문둥병자에게 뿌려 그를 깨끗하다고 선언했지만(레 14:2-8), 신약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히 3:1)께서는 교회 시대의 "영적인 문둥병자들"을 자신의 피로 씻어 그들을 깨끗하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만일 이 점을 잊고 산다면, 자신이 "이방인 문둥병자"(벧전 4:3)였음을 망각해 버린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들에서 우리를 씻기시고 하나님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를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신 그분께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계 1:5,6). BB